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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택시바퀴에 깔릴뻔한 카메라, 그 아찔한 순간 분명히 카메라 가방끈을 어깨에 메고 택시를 탔다. 그런데 가방끈이 어느새 아래로 내려와 있었나 보다. 택시에서 내렸는데 어깨가 가볍다. 그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두리번 거렸다. 택시안에는 카메라가방이 보이지 않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하마터면 택시바퀴에 깔려 박살이 났을 지도 모를 (?) 카메라가방이 택시 바퀴에 물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떨어진 카메라가방을 주우려는 순간, 차문도 닫히지 않았는데 바퀴가 움직이고...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비명으로 "아저씨, 돈!!!" 하고 외쳤다. 영문을 모르는 아저씨는 그순간 멈추었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저씨~ 택시문도 안닫혔는데 출발하면 어떡해요 ㅜ.ㅜ" 나는 울상이 되어 부르짖었다. "미안해요. 어디 다쳤어요?" 멈춘 택시 바퀴에 끼인 카메라가방.. 더보기
여동생이 예뻐보이길 바라는 오빠의 조언 아들이 작년에 제대할 때만 해도 살이 너무 쪄 있어서 '군대서 찌운 살이 안빠지면 어쩌나?' 걱정할 정도였는데, 이번에 한학기를 마치고 나타난 아들을 보니, 제대할 당시의 오동통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예전 모습으로 회복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가을이 오려는데... 아들은 예전 몸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지난 옷들을 입을 수가 없다며, 정중하게 옷을 사달라고 해서 쇼핑을 나가려고 채비를 하던 중, 여동생의 차림새를 보고 "너도 치마 좀 입지^^" 하고 말을 건넵니다. "치마? 불편해서..." "그래도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더 예뻐 보여. 치마를 입으면 바지 입은 여자보다 2배 더 예뻐보인다는 말이 있어." "나도 알아." "안다구? 그럼 굽높은 구두 신은 여자가 더 예뻐보인다는 말도 알겠네... 더보기
'충청투데이'주관, 덜뜨기님 사진강좌를 다녀와서 운전은 할 줄 알지만 주차가 서툴러서 운전면허증은 신분증대용으로 쓰이고 있는 신세와 비슷한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DSLR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를 소지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재작년이 되었군요. 2008년 8월에 남편한테서 표준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받았으니까요. 사용설명서를 아무리 읽어봐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기계치 아지매는, 기기만든 사람의 재능에 감탄만 무지하게 한 후, 카페동호회에 가입했지만 열심히 파고들지 못하니 이 또한 도움이 되지 않았고, 카메라회사에서 행하고 있는 초보를 위한 강좌를 이용하려니 타도시에서 실시하는 것이라 이 또한 시간내는 게 쉽지 않아 포기하고, 똑딱이디카시절과 똑같은 AUTO에 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똑딱이때보다 화질이 선명해보이고, 먼거리 .. 더보기
남편이 선물한 DSLR초보자가 찍은 잠자리 연일 비가 내리더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저녁이면 귀뚤이가 중창단을 만들었다고 벌써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됩니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본 하늘 아래로 선명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던 남편의 성화(?)에 이끌려 나선 산책길에서 잠자리를 만났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라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기에 아쉬웠는데 다시금 날아와 앉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선물로 구입해준 니콘D80의 렌즈너머로 곤충살펴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초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 후회합니다. "아~~ 팔아파. 애꾸눈이 되어 뚫어지게 보느라.. 더보기
레이싱걸에게 쏠린 DSLR마니아들이 부러웠던 이유 좌석은 이미 꽉 메워진 상태... 그사이로 DSLR를 소지한 마니아들이 하나 두울 앞으로 모여들더니 어느새 바닥에 자리잡고 앉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에 있을 '레이싱 퀸 선발대회'장면을 찍기 위함입니다. 뒤에 고정된 공개 카메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어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무대를 향해 터를 잡은 마니아들은, 두줄을 앞에 더 만들어 양쪽(한쪽도 겨우 담았음^^)으로 앉았고 그 모습을 보노라니 남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낮에 본 광경에서도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의깊게 살펴보는 눈썰미를 발휘하여 홍일점을 찾았는데 갖춰진 장비로 보아 전문가처럼 보입니다. 아래는 대회전 있었던 레이싱걸들의 포즈에 쏠린 마니아들의 렌즈세례입니다. 대단한 관심입니다. 미인이 있는 곳이라.. 더보기
디카를 통해 겪는 망설임과 적극성의 갈등 저 개인의 일기형식으로 갖춘 블로그를 기사보내기로 적극성을 띄게 되면서 소재를 다양화하기 위해 나름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부족한 저, 이 홍보물이 조간신문에 끼어져 제 손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의 일과를 되짚어 보며, 마침 일이 없는 주말이고 이곳과 가까운 곳이라 혼자서도 나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들떠 있었지만, 예고했던 대로 막상 비내리는 날을 맞으며 망설임을 맛보았고, 막상 이런 곳에 오면 좋은 자리(?) 잡지도 못하고,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도... 그래도 좀 부족한 듯 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한(팔만 뻗어 한컷 담고 물러났습니다) 이상야릇한 심정... 흐미...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건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볼수 있는 렌즈분리용 DSLR 카메라부대를 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