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가 내리더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저녁이면 귀뚤이가 중창단을 만들었다고 벌써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라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기에 아쉬웠는데 다시금 날아와 앉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선물로 구입해준 니콘D80의 렌즈너머로 곤충살펴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초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 후회합니다.
"아~~ 팔아파. 애꾸눈이 되어 뚫어지게 보느라 눈도 엄청 피곤하네.ㅎㅎㅎ"
잠자리는 머리를 가우뚱거리는 행동을 이따금씩 하더군요. 저와 마주보며 서로를 탐색하는 중입니다^^
끄트머리를 좋아하는 잠자리는
잡을 것만 있으면 매달리나 봅니다.
아래에 거미줄이 보입니다. 거미줄에 걸릴까봐 아슬아슬합니다.
렌즈에 대해서 아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법도 잘 모르고 그저 초보적인 수준으로 구입시 딸려나온 표준렌즈로도 신비함에 빠져서 흐뭇해집니다.
DSLR로 작은 곤충이나 작은 꽃의 야생화를 즐겨 찍는 매니아들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공원의 수도꼭지에 앉아있는 잠자리.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갈줄 모르고 저랑 마주보고 서로 갸우뚱거렸더니
남편이
"이 잠자리는 죽은 거 아냐?"
하고 의문이 드나 봅니다. 아무리 가까이 들이대도 날아가지 않는 잠자리.
"살아있어. 나를 보면서 머리를 자꾸만 갸우뚱거리는데..."
"그 잠자리도 당신을 보는 내맘하고 같은가벼^^"
"어떤 마음인데?"
"당신 알잖아.ㅋㅋㅋ"
울남편, 영화 '~놈놈놈' 본 뒤에 주인공 중에 저와 비슷한 놈이 있다고 표현하더니... 놈자만 바꿔서 부르는...ㅎㅎ 그 상상을 이 잠자리도 한다고 하면서 키득거립니다.
"맞아. 난 그런년이여. 어쩔래ㅎㅎㅎ"
하면서 수도꼭지를 툭 건드렸더니 그제서야 날아갑니다. 이 잠자리는 수도꼭지 위 동그란 부분 나사못 공간에 발이 끼여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렌즈너머로 요리조리 자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지끝에 매달려 있는 잠자리...
대부분의 모습인 듯 여겨지는데
이왕이면 두마리 잠자리가 함께 앉아 있으면 좋을 것을... 각각 떨어져 앉은 모양새 좀 보십시오. 동그랗게 꺽인 가지끝이라는 닮은 장소에 앉은 두마리 잠자리...
"여보 쟤네들 어떤 사이일까? 서로 탐색중인가?"
"뭐가 그리 궁금해. 애처럼^^"
앞쪽에 촛점을 맞추니 뒷쪽의 잠자리는 흐릿하게 보이는 초보자는 마음이 급합니다.
제가 원하는 화면대로 나오지 않음을 아쉬워하면서 DSLR 초보자가 처음 담은 잠자리모습입니다. 가을이 점점 더 빠르게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는 산책길에서^^
자꾸 찍어보면서 배우라는 남편의 성화에 쉬고 싶었던 휴일날 산책길을 나서면서도 카메라가방을 챙기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아깝지 않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남편의 격려가 숙제처럼 느껴집니다.ㅎㅎㅎ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됩니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본 하늘 아래로 선명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던 남편의 성화(?)에 이끌려 나선 산책길에서 잠자리를 만났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라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기에 아쉬웠는데 다시금 날아와 앉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선물로 구입해준 니콘D80의 렌즈너머로 곤충살펴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초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 후회합니다.
"아~~ 팔아파. 애꾸눈이 되어 뚫어지게 보느라 눈도 엄청 피곤하네.ㅎㅎㅎ"
잠자리는 머리를 가우뚱거리는 행동을 이따금씩 하더군요. 저와 마주보며 서로를 탐색하는 중입니다^^
끄트머리를 좋아하는 잠자리는
잡을 것만 있으면 매달리나 봅니다.
아래에 거미줄이 보입니다. 거미줄에 걸릴까봐 아슬아슬합니다.
렌즈에 대해서 아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법도 잘 모르고 그저 초보적인 수준으로 구입시 딸려나온 표준렌즈로도 신비함에 빠져서 흐뭇해집니다.
DSLR로 작은 곤충이나 작은 꽃의 야생화를 즐겨 찍는 매니아들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공원의 수도꼭지에 앉아있는 잠자리.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갈줄 모르고 저랑 마주보고 서로 갸우뚱거렸더니
남편이
"이 잠자리는 죽은 거 아냐?"
하고 의문이 드나 봅니다. 아무리 가까이 들이대도 날아가지 않는 잠자리.
"살아있어. 나를 보면서 머리를 자꾸만 갸우뚱거리는데..."
"그 잠자리도 당신을 보는 내맘하고 같은가벼^^"
"어떤 마음인데?"
"당신 알잖아.ㅋㅋㅋ"
울남편, 영화 '~놈놈놈' 본 뒤에 주인공 중에 저와 비슷한 놈이 있다고 표현하더니... 놈자만 바꿔서 부르는...ㅎㅎ 그 상상을 이 잠자리도 한다고 하면서 키득거립니다.
"맞아. 난 그런년이여. 어쩔래ㅎㅎㅎ"
하면서 수도꼭지를 툭 건드렸더니 그제서야 날아갑니다. 이 잠자리는 수도꼭지 위 동그란 부분 나사못 공간에 발이 끼여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렌즈너머로 요리조리 자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지끝에 매달려 있는 잠자리...
대부분의 모습인 듯 여겨지는데
이왕이면 두마리 잠자리가 함께 앉아 있으면 좋을 것을... 각각 떨어져 앉은 모양새 좀 보십시오. 동그랗게 꺽인 가지끝이라는 닮은 장소에 앉은 두마리 잠자리...
"여보 쟤네들 어떤 사이일까? 서로 탐색중인가?"
"뭐가 그리 궁금해. 애처럼^^"
앞쪽에 촛점을 맞추니 뒷쪽의 잠자리는 흐릿하게 보이는 초보자는 마음이 급합니다.
제가 원하는 화면대로 나오지 않음을 아쉬워하면서 DSLR 초보자가 처음 담은 잠자리모습입니다. 가을이 점점 더 빠르게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는 산책길에서^^
자꾸 찍어보면서 배우라는 남편의 성화에 쉬고 싶었던 휴일날 산책길을 나서면서도 카메라가방을 챙기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아깝지 않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남편의 격려가 숙제처럼 느껴집니다.ㅎㅎㅎ
'꺼리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밀한 데이트 즐기는 나비를 흉내낸 우리부부 (1) | 2008.08.28 |
---|---|
시계도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수분하는 표범나비 (1) | 2008.08.26 |
자신의 얼굴이라면 이런 흠집을 낼수 있을까? (2) | 2008.08.23 |
무너질듯 불안해 보이는 낙화암 정상의 백화정 (4) | 200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