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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치른 친지분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동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여느때와 같이 무너져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남편대신에 여대생 딸이라도 동행할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웠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은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남편이 조절하지 않으면 부부동반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저 홀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편할 때도 되었건만... 시댁으로 집안행사때나 가끔 보게 되는 많은 친지들 틈바구니에서 누구의 처로 인사나눔과 식사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여 동행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살짝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
 "미안해. 대신에 OO(딸)이 불러서 함께 가."
 "과부도 아니고... 혼자 참석하면 얼마나 벌쭘한줄 알아? 더구나 시댁행사에... 한번도 그런적 없지만 당신더러 친정쪽 행사에 혼자가라고 하면 기분 어떨것 같아? 내 기분 이해할수 있겠지^^"
 "알아. 하지만 일 때문에 그런 걸 어떡해. 미안해."
 "일 때문에 그런줄 알지만... 좀 심하잖아. 한두번도 아니고... 당신이 조절을 했어야지..."
푸념해봐야 소용없는 줄 알면서도 또 했습니다. 남편은 일이 최우선이고, 집안행사에는 제가 대신에 참석하면 된다는 생각을 너무 쉽게 하고 있음이 얄미울 정도로 싫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자랐기에 제 몸만 움직이면 되지만, 두아이가 어렸을 때는 한명은 등에 업고, 한명은 손을 잡고서 먼 타지까지 다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는 얼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친지분들이 더 많은 상태라서 아무리 울형님이 도와주시긴 했어도 그 쑥쓰러움과 무안함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가 참여함을 어릴 때부터 봐온 딸이, 제가 겪는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자진해서 동행해주겠다고 하니 고마웠습니다. 더구나 등에 업힌 어린애도 아니고, 이제는 엄마의 길안내까지 맡을 정도로 자란 딸로 성장했으니 든든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딸이나 저나, 자주 뵙던 친지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편했습니다만, 못 알아보는 분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소개를 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딸,
 "엄마, 재밌을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네. 엄마가 느끼는 심적부담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알아주니 고맙네."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저, 결혼으로 시댁의 가족이 되고, 누구의 아내가 되어, 일로 바쁜 남편대신에 집안행사에 나서다 보니, 저의 속마음은 낯설고 어색함이 무척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결혼전 제 모습과는 달리, 시댁쪽에서는 어느새 적극적인 여성으로 인식되어 있음이 때론 더 부담이 되어 서글프기도 합니다. 저도 사실은 부부동반으로 남편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옆에 서서 미소띠며 조신하게 서 있고 싶은 아내거든요.
 '부부중에 누구라도 하면 되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울형님댁에서는 아주버님이, 동서네에선 서방님이 나서주는데 비해 울집은 제가? 싫은 이유입니다.

TAG 감사, 결혼식, 나홀로, 남편, 낯선, 동서, 동참, 동행, , 부담, 부부동반, 불만, 불참, 쑥쓰러운, 아내, 아주버님, 이해, 인사, 적극적, 집안행사, 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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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5.1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부도 아니고 혼자 다니는 것 싫다고 노을이두 말을 합니다.
    그래도 할 수 없이 가야 할 곳은 다니고 있지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10.05.12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바쁘셔서 어쩔수 없기는 하지만...
    계속 혼자만 가시면 속상하실 것 같아요~~
    아자아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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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통해 알게 된 인생선배언니의 딸이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회원들 중에 시간되는 분은 집에서 마련하는 음식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들었습니다.
같은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집에서 따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지만, 타지에서 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음식준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타지에 있는 식장에 불참하는 분들을 위해 접대하기 위한 것과, 식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의 지루함과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답니다.

예전이야 같은 고장에서 식을 치르고도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극진하게 대접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요즘은 서로들 바삐 사느라 식장에서 잠깐 모습보고 준비된 뷔페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집안에서의 대접은 따로 하지 않음에, 삭막하다 느낄지는 몰라도 혼인을 치른 가족들의 수고를 들어준 이런 변화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인생 선배언니들이 자녀들을 혼인시키는 준비과정을 자주 접하면서 예사롭게 보이지 않음은, 저도 그 시기가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타지에서 예식을 치르게 될 경우와, 살고 있는 고장에서 치르게 될 경우의 장단점이 눈에 들어오면서 최근에 제가 겪은 민망스러움도 곁들여 보겠습니다.

ㅣ. 타지에서 예식을 치르게 되는 경우.
청첩장을 주는 쪽에서도 받는 쪽에서도 서로 편하지 않을 때가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요즘은 남자들 못지않게 일하는 여성들도 많으니 하루전, 음식준비로 분주한 집안을 돕고 싶어도 못돕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사정상 타지에 있는 예식장에 불참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미안해집니다.
잔치를 치르는 집에서는 전날이라도 자신의 집에 와서 준비해 놓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하지만, 음식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 못한 처지에 찾아보기 미안한 것은 여자이기 때문이며, 또한 어쨌던 따로 시간을 내야함이 번거로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초청받는 쪽에서만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속내를 들어보니 초청하는 쪽에서도 마음이 편치않다고 합니다.
아무리 버스를 대절해서 간다고는 하지만, 멀리까지 이동하니 아침부터 서둘러 온나절이 걸리는 많은 시간으로 말미암아 미안할 수 밖에 없답니다. 오죽하면 타지에서 하객을 알바하는 분으로 예식장을 채울까? 고민하는 집안도 생겨날 지경이라는 소식이 들리곤 하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제가 자란 고장을 떠나 남편이 살던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는 바람에 우리부모님께서 하객들과 함께 이동하셨는데 그분들의 정성에 감사한 마음을 떠올려 보게 되네요.

제가 사는 곳이 지방의 소도시라 자녀들이 대도시의 직장을 따라 많이 나갑니다. 그리고 타지에서 베필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 대도시에서 예식을 치르고자 하는 성향때문에 지방의 부모는 2배의 수고를 해야함을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깨닫습니다.

저는 그동안 타지던, 같은 고장이던, 불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축의금 대납을 자주 부탁받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허리통증을 핑계(?)로 불참해야겠다 마음먹고 미리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당일날 버스출발할 때에 찾아가서 축의금을 전하면서 축하말과 함께, 참석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을 전할까?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컨디션이 어떨지 자신이 없어서 전날 찾아갔는데... 참 민망했습니다.
일을 도우러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준비하고 있는 잔치음식을 먹으러 간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단지 예식장에 못감에 대한 미안함을 직접 전하고 싶어서 오전에 교정받고 오후에 아이들이 오기 전까지의 짬나는 시간을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집안에 들어서자 음식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뜻만 전하고 나오기도 미안하고 해서 귀가해야할 시간까지만 조금이라도 돕고자 개수대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이미 음식은 맡아서 하는 분들이 있었고(언니는 다른 모임사람도 많음), 저는 시간되면 일어서야 하는 상황이고... 점심을 먹고 가라고 붙잡았지만 점심만 먹고 일어서기는 제가 너무나 염치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저 때문에 점심을 일찍 먹자고 할 수도 없고... 설거지라도 다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다면야 먹고 나서겠지만. 그렇게까지 머물시간은 되지 않아 미안함을 전하고 나서는데,
 "잔치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먹고 그냥 가면 어떡해?"
하면서 정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몸둘바를 몰라 신발을 신은채 쩔쩔매고 있는데, 바삐 음식을 싼 꾸러미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에고 차라리 오지 말것을... 다른 회원한테 축의금을 부탁할 것을...'
후회가 되었습니다.
 "일도 돕지 못하고 그저 왔다가서 너무 미안한데...."
얼버무리며 집을 나서는데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아는 분도 있었지만 모르는 분이 대부분인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오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 마음이 몹시 불편했습니다.

다음날, 예식장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자 참석하려다가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불참하게 된 회원들한테서 축의금 대납이라도 좀 해달라는 부탁이 제 휴대폰에 날아들었습니다. 제가 불참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거죠.
저도 대납을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찾아갔던 이유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 제 꼴이 참 부끄러웠던 순간입니다.
더구나 허리통증으로 말미암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아픔을 호소하다 웬만큼 시간이 지나야 통증이 가라앉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 당일날 출발시간에 못맞추게 될까봐 염려한 저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분의 멘트로 인해 저 자신 그 자리가 몹시 불편했습니다.  

될수있으면 당연히 동참하여 축하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하객들 중에는 부정적이긴 해도 버스안에서의 유흥을 즐기는 분도 있으니 단점만 있다고도 할수 없겠지요^^  
 
ㅣ. 사는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는 경우
일단 집안에서 음식준비를 거창하게 하지 않아도 되니 수고를 덜해도 됩니다. 친지중에 타지에서 오셔서 집에 묵으시다 가시는 분들을 위해 가족끼리 수고를 하는 정도니, 굳이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점은 혼인을 치르는 쪽에서도 편하며. 일손이 되어줄수 없는 입장에서도 미안함이 없겠지요. 그리고 초정받는 쪽에서도 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시내라서 예식장에 가는 일이 덜 불편할테니까요. 반면, 짧은 시간의 동참을 의무적인 분위기로 평가하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불참하게 될 경우, 축의금대납을 부탁하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 아무래도 참석자가 타지보다는 많을 테니까요.

자녀가 베필을 만나, 부모님이 사는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을 접하며 하객으로써 느낀 점을 정리했는데... 언젠가는 제가 초대하는 입장이 되어 염려하게 될 과제이기도 합니다.^^

TAG 결혼식, 고장, 과제, 대납, 동참, 모임, 미안, 배려, 불참, 불편한, 비교, 사정, 수고, 음식, 일손, 자녀, 장단점, 장소, 축의금, 타지, 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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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3.20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식이 슬슬 많아질 시기이네요..
    완전 공감 하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고향보다는 일하곡 있는 지역에서 결혼하는게 좋은것 같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3.21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에서 결혼식을 할땐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노을인 진짜 친하지 않음 그냥 봉투 보내고 맙니다.ㅎㅎ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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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주소를 클릭하여 동참해 주시면 됩니다.
http://www.unicef.or.kr/page.asp?gPage=%2Funicef%2Fcampaign%2FU0060101_01.asp&gPath=U%7C006%7C01%7C00%7C&authKey=56b1ad4ae0e3352f94886d710c7408f4&cidx=13443&bcidx=14&bcidxT=13%2C14%2C15&cPage=1&preStype=&preSword=&sType=&sWord=&byPass=ok

TAG 관심, 구호품, 권유, 긴급구호, 동참, 방법, 사랑, 아이티, 유니세프, 지진, 현장,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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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uepango.tistory.com BlogIcon bluepango 2010.01.16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ok365.tistory.com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1.16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 주시기를 바랍니다.저도 오늘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했답니다.좋은일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고요,잘 읽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1.16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저도 함께 하고 싶네요..
    이렇게 좋은 일 하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hyperisland.tistory.com BlogIcon 하이퍼세이지 2010.01.16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큰빛으로 다가갈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셨으면 좋겠네요

  5.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1.17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동참하렵니다~~

  6.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1.17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참했습니다.

  7.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1.18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동참해야겠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8.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1.18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 아픈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s://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10.01.18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죠!
    많이 동참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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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오늘도 한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2009년은 떠나갑니다. 이 글이 마무리되면 이미 새해가 되어 있을수도 있구요.
미리 댕겨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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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예년과 달리 12월 들어서면서 무척 바쁘고 피곤했는데 이는, 부부동반 모임이 잦았던 탓인거 같습니다. 어제의 모임을 끝으로 금년은 마무리가 되어 이제사 약간 여유로운 맘으로 컴앞에 앉았습니다.

내성적인 제 남편은 친목모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친한 지인의 권유로 부부동반 모임에 동참하게 되면서 즐거움을 느꼈는지, 또 다른 부부모임에도 뒤늦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일의 성격상 불참이 불가피할 때는 매우 안타까워하는 애착을 드러낼 정도로 적극적인 남편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집니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거든요.

결혼과 동시에 각기 타지로 흩어진 제 여고친구들이, 어린 자녀와 동참하는 가족모임겸 야유회를 일년에 한번 정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부부모임으로 축소되어 일년에 한번 만남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에 울남편 늘 일을 핑계로 비협조적이어서 제가 불만을 드러냈던 시절이 떠올라, 남편의 적극적인 태도가 낯설면서도 가끔 밉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친구쪽 부부동반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기 때문에.
그래서 남편의 부부모임에 따라나서며
 "여보, 나 오늘 말 잘 들어서 이쁘지^^"
 "그래. 이쁘니까 당신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거니까 약 좀 올리지 말고 바로바로 대답 좀 해줘."
 "엘롱(부정의 뜻) 당신도 예전에 우리 친구모임에 자주 빠졌잖아."
 "에이 그땐 젊어서 기반잡느라고 뭘 몰랐을 때고... 그 모임 다시 해봐라 이제 내가 잘 따라가 줄테니..."
 "다들 떨어져 있어서 우리끼리 만나기도 요즘은 쉽지 않은데..."
 "그래서 내가 우리 마눌 심심할까봐 부부동반 모임에 동참하게 된거니까 협조 좀 잘 해줘.^^"
 "^^"
남편을 따라나서면서 저는 아주 가끔 유세를 부립니다. 부부모임이니 당연히 동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따라 가 줄까? 말까?"
유치하게 남편을 애타게 합니다.
울남편 제가 행여라도 따라나서지 않을까봐 순진해지니 저의 유세가 통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남편은 워낙에 말수가 적은 편이라, 남편들이 주도한 모임에 따라나온 아내들 틈에서 제가 수다떨고 말을 거들어주는 것에 대리만족하나 봅니다. 저까지 가만히 있으면 남편이 불편하다는 요청에 의해, 실컷 떠들고 나면 저는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에 제 스스로 민구스러울 때가 있다고 하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면서 남편은 제게 힘을 실어줍니다.  

12월모임은 평상시와 달리 저녁식사를 한 후, 2차로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제가 무척 힘이 들었고, 피곤해함을 남편도 인정하고, 저한테 수고한다... 고맙다를 연발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함께 부부모임 다녀와서는 남편이 아내한테 수고한다 고맙다로 인사한다니? 좀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울남편은 자기대신에 제가 더 떠들고 열심히 놀아야 하는 사명감(?)내지는 부담감(?)을 느끼며 아내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저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이런 인사를 건네는 것입니다. 울남편 저의 노력으로 아주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가 더 나대는(?) 편입니다.

12월의 연말 모임은 평달과 달리 2차가 꼭 이어지므로, 제가 더 지치는 데.
ㅣ. 저녁식사로 섭취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마시지 않던 술도 약간이나마 마시게 됩니다.
아무리 주의하고 신경을 써도, 집에서 식사할 때보다 음식물 섭취가 많기 때문에 속이 거북하며, 또한 평소에 전혀 먹지 않던 술도 분위기상 먹어야함은, 쉽게 숙취해소가 되지않아 다음날 피곤함을 느낍니다.
ㅣ. 말을 많이 하며, 목소리 톤이 올라가며 목에 무리가 갑니다.
제 성격에서 그런점도 있겠지만, 워낙 말수가 적은 남편덕분에(?) 사람들 틈에서 대화나누는 것을 즐기며 잘 웃고 잘 떠듭니다. 그러다 흥분된 목소리는 하이톤으로 바뀌며 제 목이 피곤함을 호소합니다. 평상시에도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처지라서 될수 있으면 평상시에는 말을 하지 않는편이 좋다고 의사선생님이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무리를 합니다.
ㅣ. 노래방에 가면 여간해서 잘 앉지 않습니다.
평상시엔 이용하지 않던 노래방에 연말이라고 가게 되면, 또 그곳에서도 저는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사명감(?), 착각(?)으로 인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래잘하는 사람이 먼저 시범을 보이기 전에 노래 못 부르는 제가 먼저 노래를 시작하고, 또 타인이 부르는 노래 중간중간에 고성으로 추임새를 넣습니다.
저녁식사의 거북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는 노래방에선 여간해서 앉지도 않고, 박수치거나 율동을 보입니다.
↑여기까진 예전 모습이었습니다. 별로 힘들지 않았던 것이 제 몸에 이상을 느끼며 피곤함에 더 취하게 된 이유는
ㅣ. 목과 허리디스크 휴유증이 나타납니다.
병원을 다니며 물리치료를 받아봐도 아픔이 호전되지 않아, 활기원에 척추교정 받고 있습니다.
ㅣ. 예전에 제쪽에서 동참시키고자 했던 부부모임에 협조해 주지 않았던 남편.
제쪽에서 형성된 부부동반 모임에는 비협조적이었던 남편으로 인해 그 당시에 제가 서운함을 느꼈기에, 요즘 열심으로 적극적인 울남편의 부부모임에 동참하며 점잖은 남편의 몫까지(?) 함을 울남편이 알기에 저의 애교섞인 유세를 받아주는 것입니다.

12월,
 "여보, 이번 달에는 당신 아내로써 나 꽤 힘들었던 거 같아^^"
 "알아. 사실 나도 조금 힘들었거든. 그러니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도 알아."
휴유증이 며칠가고 회복되는데 또 며칠이 흐릅니다. 금년에 남편따라 나선 모임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제 몸이 정상이 아닌 탓도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제 성격상 에너지를 너무 발사하는 제 탓이 가장 클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부모임의 동반으로 남편한테 유세를 떠는 가장 큰 이유는, 말수적은 남편이 제가 말을 대신에 많이 해 주며 밝은 분위기로 이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조 참 쉽죠 잉?'
하려고 했지만, 울남편 입장에서는 쉬운 것이 아님을 알기게 저의 유치한 유세를 받아주는 것일 것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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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TAG 남편, 내조, 노래방, 대리만족, 동참, 동행, 모임, 부부, 부부동반, 분위기, 아내, 애교, 연말, 유세, 유치한,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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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ctoday.tistory.com BlogIcon 꼬치 2010.01.01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이 밝았어요.
    따블뉴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임현철 2010.01.01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 함께 즐거운 활동해요 토토님!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1.0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첫날이네요 ^^
    토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4. Favicon of https://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10.01.03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일로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수능본 딸은 친구와 함께 친구아빠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먼저 등교를 했고, 저는 집안정리를 마친 후 학교앞에 나가 보았습니다. 어젯밤에 울딸이 그랬습니다.
"엄마, 금년에는 신종플루때문에 후배들의 응원은 참여가 아니라 벽으로 대신하기로 했대요."
"그럼 등교할 때 조용해서 좋겠구나."
"전 아닌데... 오히려 시끌벅적한 풍경이 더 좋아요. 평생에 단 한번뿐인데..."
아~ 실수, 듣고보니 딸의 마음도 이해되었습니다만, 학력고사세대인 저는 오히려 시끌벅적한 등교길이 쑥쓰러웠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 후배들이 교문에 들어갈 때까지 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몸둘바를 몰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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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외치며 응원나온 후배
2009, 수능고사 치루는 학교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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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장식된 응원이 수험생을 반기는 금년

확실히 작년의 분위기하고는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던 학교앞엔 수험생 부모나 그밖의 사람들 숫자가 현격하게 줄었고, 동아리후배들의 응원전이 사라진 자리엔 정말 벽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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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엔 선후배들 모습뿐만 아니라 미용실에서도 나와서 홍보전을 벌여 붐비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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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같은 시간대에 나가본 학교, 금년엔 설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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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에서야 그나마 좀 볼수 있었던 후배들과 선생님들 사이로 몇명의 학부모를 볼수 있을 정도로 신종플루가 고사장의 모습도 바꿔놓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별나게 한다고... 하루아침에 성적이 쑤욱 오르는 것은 아니나, 일년에 한번씩 후배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볼거리와 재미, 그리고 긴장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며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했던 모습이 부쩍 줄어들었음은 금년 수험생들을 서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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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응원메세지를 들고서 경쟁이라도 하듯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교문앞을 장식했던 그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던 오늘 아침에, 딱 한팀이 직접 들고 있는 현수막이 눈에 띄였는데...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제 가슴이 어찌나 뭉클했던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뻔한 주책시런 마음이 찾아들었습니다.
『열아홉살 인생! 19년간 이 날을 위해 준비했다.』
오직 대학가기 위한 삶으로 비치는 우리나라 교육의 모순을 너무나 잘 드러낸 문구로 다가오면서, 오늘의 실수가 인생실패는 아닐진데, 수험생이 아닌 수많은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한 수많은 아이들의 인생또한 이 하루의 결과가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아는이가 없기에, 더 긴장되고 조바심을 내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네 삶의 과정이긴 하지만 끝은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관문이기에 대학입학했다고 공부가 끝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닙니다. 또 다른 출발을 위한 준비였을 뿐이라는 문구가 저를 슬프게 했습니다.  바라옵기는 19년간의 인생에 플러스알파를 만들기 위한 관문이 되기를 바라며,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이나, 사정상 대학진학을 포기한 아이들에게나, 공평하게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댓가에 따른 성취감을 맛보는 일은 공평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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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이 닫히고,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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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결과에 기쁨만이 존재하기를 기도합니다.

시험을 마친 딸이 돌아왔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건 간에 홀가분한 마음때문인지 표정이 밝아보입니다. 응원해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AG 2010 수능, 감사, 공부, 관문, 기분, 대학교, 동아리, 동참, , 문구, , 비교, 사연, 생략, 서운한, 선배, 설렁한, 수능고사장, 수험생, 신종플루, 아쉬운, 응원, 응원메세지, 이유, 지시, 진학, 학교, 학교앞, 현수막,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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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9.11.1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수능 잘 쳤는지요.
    방금 제주도 조카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아주 잘 쳤다믄서..

    아침에 글 적어놓고 종일 훌쩍거리며 다녔는데.
    조카전화 받으니 마음이 놓여요.

    신종플루가 참... 무섭습니다.
    이렇게나 썰렁하다니..

  2. Favicon of http://tinystory.net BlogIcon 뿌시 2009.11.12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가슴한켠이 찌잉 합니다. 정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토토님도 그리고 따님두요.
    저도 수능을 두번이나 본 사람 입장으로써 ㅠ.ㅠ 에구구

  3.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09.11.13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아홉살 인생, 19년간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는 문구를 보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걸까요..
    저도 수능을 본지 9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인데 말이에요..

    사회가 너무 19년동안이나 시험이라는 울타리속에 아리들의 자녀들을
    가둬두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오늘 수능보신 따님분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면서~
    그동안 고3학부모 하시느라 너무너무 고생하셨네요^^.
    이제 금요일 이네요~ 따님과 함께하는 좋은 주말 맞이하세요^^

  4.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09.11.13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수능때문에 모두 마음고생이 많으시군요.
    어쨋든 한번쯤 겪어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이제 마음 후련하시겠어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1.1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곳에 여행이라도 다녀오심이...^^;;

아침에 밥을 먹는데 아들이 딸에게
"OO아, 너 이제 상전노릇은 오늘로 끝이네^^"
"오빠는 모르나 본데, 나 그동안 상전노릇 안했어^^"
제대한지 며칠되지 않은 아들은 그동안 군복무중이었으니 울집의 분위기를 알리가 없습니다.
"엄마, 정말이예요?"
하고 아들이 의아한 듯 제게 묻습니다.
"그래, 상전으로 모시기는 엄마가 너한테 그랬지. 너는 못느꼈을 지 모르지만 엄마 마음속엔 항상 네가 상전이었지. OO이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바람에 별로 신경쓸 일이 없었어."
"OO이 성격상 엄청 예민하게 굴었을 거 같은데... 의외네.^^"
"오빠, 난 필요한 거 내 스스로 해결했어. 어젯밤에도 과일먹고 싶어서 내가 스스로 깍아 먹었어. 내가 이제 엄마보다 과일을 더 예쁘게 깎을 정도야.^^"
"정말?"
"그렇다니까. 엄마 맞죠?"
"딸한테 미안하지만, 아들~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고3 대우 해준 거 없어. 우리 서로 부담주지 않기를 원했어."
"OO이 대단하네."
"OO이만 대단한 거 아니지. 엄마도 대단하지 않나? 공부해라 뭐해라 어쩌구 하면서 얼마나 간섭이나 잔소리하고 싶은 거 참았겠어. 그러니 엄마도 대단하지.ㅎㅎ"
저의 이같은 자화자찬에 우리아들과 딸의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엄마, 오늘 학교오실거예요? 오지 마세요. 신종플루때문에 동아리후배들이 예정했던 응원이 다 취소되어 카메라에 별로 담을 게 없을거예요."
"그래도 갈거야. 울딸이 시험보는데 일부러라도 가야되는디 카메라에 담을 게 없다고 안가다니 그럼 안되지. 당연히 가야지."
"저 때문이라면 정말로 안오셔도 돼요."
"동행하자고 안할테니 신경쓰지마. 넌 친구랑 같이 간다고 했으니 가고, 엄마는 나중에 갈거야."
"허리 아파서 치료다니시니까 드리는 말이죠.^^"
"괜찮아. 엄마가 알아서 할께. 주의사항 알쥐?"
"예."
"딸~ 오늘은 모의고사때와는 달리 찍신이 강림하실거니까 염려 붙들어 매도 돼."
"엄마가 기도했어요? 찍신내려달라꼬^^"
"암만!!! 아빠도 너 일어나기 전에 기도하셨고, 오빠는 엄마가 도시락 준비할 때 동참시키면서 기도시켰으니 오늘 너는 복받는 날이야."
"오빠 정말?"
"엄마가 네 도시락 준비하면서 갖가지 색상의 야채를 사용하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아니?"
"......"
"골고루 사용해야 네 머리속에 있는 오만가지 지식들이 다 발휘된다고 하셨어."
"정말?"
"그렇다니까. 그리고 나보고 거들라고 하시면서 또 뭐랬는 줄 아니? 내가 거들어야 정성을 통해서 내머리속의 지식이 너한테로 전달된다면서 좀 빌려주라고 했어. 가끔 보면 우리엄마 참 재밌지.^^"
"ㅎㅎㅎ 진짜 웃긴다. 교회다니면서 가끔 이런 모습 보이는 울엄마보면 참 귀엽다니까."
이 대화를 듣던 제가 귀를 가리며
"그래, 엄마귀엽지(귀없지)^^"
하며 들이대는 저를 보고 또 웃었습니다. 울딸 긴장감 하나도 보이지 않았으며 우리도 느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면에서 아들보단 좀 못하기에 이왕이면 알고 있는거, 혹은 어렴풋이나마 본 것이라면, 우리가족 모두의 정성에 힘입어 평상시에 보던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은 점수를 획득해서, 딸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다 보태고 싶은 심정을 딸의 도시락에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방일을 흔쾌히 도와준 아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딸~ 홧팅!!
점심 맛있게 먹었니?
오늘 찍신은 네편이라는 것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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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2010수능, 감사, 고3, 교육, 기도, 기원, 도시락, 동참, , 마음, 미안, 상전, 수능, 수능도시락, 아들, 아빠, 엄마, 예민, 오빠, 응원, 이유, 정답, 정성, 주의, 준비, 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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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tsori.net BlogIcon Boramirang 2009.11.12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 토토님의 딸사랑 지극합니다. ^^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11.12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올 겁니다.
    아이들 수능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어쩌면 12년 공부가 한판 승부로 끝나는게 허무 하지요.
    공부한만 큼 이상의 좋은 결과를 기도합니다.^^
    추천에 장애가 생겼네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kya921 BlogIcon 왕비 2009.11.12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고3 엄마 노릇 하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시험 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오후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09.11.12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님이 걱정없이 다녀오셨겠어요~ 지금쯤이면 시험 끝났나요?
    수능에 대한 기억이 까마득해요.. 내가 수능볼때 도시락을 먹었나? 하는생각에...
    저희엄마도 저 편하게 해준다고 무뚝뚝하게 계시는데..
    아~ 우리엄마 별관심없구나..하는생각으로 아무렇지않게 인사하고 나온거같은데..
    나중에 알고보니 종교에 관심없는 저희엄마가 불교까기 가서 절하고 왔다더군요^^;;
    토토님성격이 저희엄마같아요^^;; 저희엄마도 요즘유행어까지 쓰시면서 활달하시거든요^^

  5.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09.11.12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시험이 끝날 시간인가요?
    찍신이 강림하사!!! 토토님 너무 귀여우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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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예발표회나 어른들 행사장을 통해서 일부만 옮겨놓은 공연으로 감질나게 접했던『난타』!
드디어 제대로 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나들이로 관람계획을 몇번인가 세우긴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꾸만 펑크가 났고, 그러다가 잊고 있었던 난타...
몇 년전에 우리 고장에서 공연이 행해졌을 땐,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었기에 놓치고 무척 후회했었던 작품인데, 지난 주말 감상했습니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그동안 많이 소개되었고, 입소문도 많이 타면서 일부만 옮겨서 흉내내는 난타공연이 꽤 많았기에, 식상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꼭 보실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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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에서는 무대가 있는 체육관에서 공연이 펼쳐졌고, 좌석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기에 입장비용이 어른과 학생으로만 구분되었을 뿐, 좌석배치에 따른 입장비용이 다르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자리는 좀 불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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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일찍간다고 30분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앞의 좋은 자리는(?) 꽉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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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에 앞서, 자막으로 관객들을 환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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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마음을 타진하더군요^^
박수를 치세요. 짝짝짝!!! 함성을 질러보세요. 와아~~~ 등등... 자막을 보고 저절로 신나게 따라하게 되더군요.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뜻밖인데요. 난타공연에 엄숙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난타는 이미 세계화가 되어 있는 공연으로, 우리 나라의 자랑거리입니다. 한국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드라마화한 비언어극으로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수 있는 공연입니다.
순수창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소재는 단순한데, 펼쳐진 공연은 여러상황의 모습을 묘사한 극으로 단순하지 않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1시간 30분 공연속에 참 다양한 소리를 듣고 느끼게 됩니다.
나무젓가락에서부터 밥그릇, 양푼, 다듬이소리, 고무다라이, 냄비, 물통 등... 마음껏 두들기고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주방용품들이 등장하여 갖가지 소리를 들려주며, 배우들만 열심히 공연하는게 아니라 관객들도 박수로 함성으로 그리고 직접 동참함으로 함께 즐기는 공연이었습니다.
대사없는 비언어극이지만 관중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참 코믹합니다. 관중들의 참여도를 높임으로 더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난타, 신명나게 흥겨웠습니다.
오후 3시 공연을 보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 참 많았습니다. 어린아이 관람객을 위한 배려로 작은 공을 수도 없이 던져주는 퍼포먼스로 말미암아, 아이들이 우르르 무대쪽으로 썰물처럼 밀려갔다가 밀물처럼 들어오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상상외의 공연에 감탄하며 박수치며 보고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상고돌리기장면으로 캄캄한 무대에서 형광색만 빛나는 것이었고, 가장 코믹했던 것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대사없는 제스처로 배우가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몇번을 되풀이해도 동작이 맞지 않자, 말문을 여는 바람에 관중들이 웃느라고 자지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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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중 사진, 비디오촬영금지입니다. 공연을 마친 후, 인사하러 나온 배우들을 담았습니다.

난타전용관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는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며, 또한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설립. 세계인들과 만남을 계속하며 세계적인 공연으로도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난타 비언어 퍼포먼스로 대사없이 소리와 동작으로 이루어진 공연 형태라서, 언어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국가간, 민족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탈피하도록 만들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한 훌륭한 작품입니다.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타'공연을 뒤늦게 접했지만, 제 마음은 한마디로 신명난 뿌듯함, 그 자체였습니다.

TAG 공연, 관광상품, 관람, 관중, 난타, 다양한, 독창적, 동참, 볼거리, 비언어퍼포먼스, 뿌듯한, 사물놀이리듬, 소리, 신명난, 아이디어, 요리, 자랑, 재미, 전용관, 주방, 주방용품, 촬영금지, 코믹, 후회, 흥겨운,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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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09.10.20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저도 아직 못봤는데...ㅎㅎㅎ

  2.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09.10.20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보면 엄청나게 신명나겠죠?
    함께 하고 싶어집니다. ^^

  3.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10.20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기들을 막 치다가 중간에 얼쑤~ 하는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듯합니다.
    난타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이 뿌듯하네요^^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10.20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가요.^^

  5. Favicon of https://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10.20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멋지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0.20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승환이 정말 그쪽 분야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7. Favicon of https://noas.tistory.com BlogIcon 배낭돌이 2009.10.20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보고싶은 공연인데 아직까지 .ㅠ.ㅠ
    전세계에서 감탄한 공연이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공연문화도
    많이 업그레이드 된것 같아요 ^0^ 다음번엔 점프 공연도 꼭 봐보시길!@

  8. Favicon of https://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09.10.20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타는 마지막부분에 북에 물 튀겨 가면서 두드릴때가 가장 압권인거 같아요~

  9. Favicon of https://getstyle.tistory.com BlogIcon 뻔씨네(funcine) 2009.10.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못 봤는데 뉴스보도나 기사로 많이 봤습니다

    문화컨텐츠가 해외고객을 유치할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된것 같아요
    무척 자랑스럽더라구요. 전용관이 생긴건 더더욱이구요

    우리나라의 고유자산들을 잘 활요해서 앞으로도 좋은 문화공연으로 엮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10.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10.20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넌버벌 퍼포먼스의 새장을 열었다죠.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1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0.21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타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해서....
    두번을 봤는데도 또 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보러 가고 싶네요.

  12.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09.10.21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난타공연을 본 감흥을
    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말 신명나는 공연이었고 늦게라도 봤으니... 뿌듯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내용이 또 살짝 달라지면서 잼나는 장면이 연출되겠지요

  13. 인터파크 2009.10.2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지컬 그리스 크리스마스 청주공연 메리 그리스마스

    = 2009. 12. 25~26 주중동 충북교육문화원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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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7-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