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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다르게 내 머리카락은 세월의 무게를 드러낸다.

집에서 직접 염색을 하다가 가끔 귀찮을 때면 미용실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미용실에 들렀다가 동네 아줌마들이 성범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심정을 분노로 쏟아내는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서 속으로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 또한 지금보다는 좀 더 강력한 처벌에 찬성하는 바이지만, 감히 아줌마들 대화에 끼지 못했던 이유는 무척 끔찍했기 때문이다. 

 

우리 어린시절에도 부모님이 아들보다는 딸을 키움에 있어서 신경을 더 많이 쓰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남매를 둔 나 또한 딸에 대한 염려를 더 깊게 만드는 현실이 두렵다.

이 사회의 병폐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즈음에, 한편에서는 인권을 내세워 타인의 삶을 망가뜨려 놓은 범죄자에까지 인권을 지켜줘야한다는 지론을 펴고 있는 점은, 나를 비롯한 미용실에 고객으로 와서 흥분하는 아줌마들이 무척 답답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동네 아줌마들의 열띤 흥분에서 나온 이야기에는, 국회나 단체를 통해 인권 운운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주변인물이 직접 피해를 입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그래야만 피해당사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분노를 제대로 이해할 것이고, 또한 피해입은 아동이나 부녀자의 상처가 치유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고, 범죄자도 인권이 있다며 보호하려 했던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인권운운하는 그들은 말하겠지. 성범죄자에게 반성의 기회를 줘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그러면 피해입고 상처받은 충격으로 평범한 삶과 거리가 멀어진 피해자가 너무 가엾지 아니한가. 솜방망이 처벌로 말미암아 모방범죄가 점점 더 늘어나는 만큼,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아줌마들 의견이 국회에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어느 누가 졸지에 피해자가 될지 모를 상황들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에 충분히 공감이 갔다.  

 

ㅣ. 저자거리에 매달아야 한다.

아동이나 부녀자를 성폭행한 성범죄자를 시내 중심지에 내걸어서 시민들에 의해 처단받아 죽도록 해야한다는 무시무시한 생각까지 들을 수 있었다. 사극드라마에서 본 광경이 떠올라 소름이 돋았다.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남의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은 자에게 용서는 사치라는 것이다. 

ㅣ. 거세를 해서 고통을 줘야한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감옥을 운영하며 먹이기까지 하는데, 화학적 거세니 전자발찌니 해서 그 나쁜 자들에게 돈을 더 들일 필요가 없다고 흥분했다. 범인으로 밝혀지면 거세를 해서 평생 고통을 줘야한다. 그래야 피해입은 아동이나 여성의 고통을 이해할 것이라며.

ㅣ. 사형제를 부활해야 한다.

사형을 시키되 바로 죽이면 안되고, 피해자의 고통을 어느정도 알게 한 다음에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같은 사회에 가해자와 함께 살게 되는 피해자가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기 때문에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고...

ㅣ.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며 반성해야 한다.

징역형 100년 이상으로 평생을 반성하며 감옥에서 최후를 맞게 해야 한다. 

ㅣ. 특별구역에서 평생을 피해자를 위해 살게 한다.

감옥같은 형태에 가깝다. 성범죄자들끼리 모아서 그들끼리 살게 하고 관리해야한다. 그리고 일을 시켜 그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은 피해입은 아동이나 여성의 물리적. 정신적 치료비로 사용하며 평생을 피해자를 위해 살도록 해야한다.

 

자식키우는 아줌마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털어놓은 의견들이 끔찍하긴 했으나 공감되었다. 그리고 아동과 부녀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대한 남성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며 입을 모았다. 여성입장에서 보면 남성들에게 너무 후한 사회로 여겨져 못마땅하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아줌마들 대부분의 의견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게 한 다음에 반드시 처단해야한다는 쪽 의견이 강했으며, 법이 엄하고 강력해야만 또 다른 성범죄를 꿈꾸는 자들에게 경각심을 울리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최근에 엄마들이 일어나 사형제 부활을 부르짖고 있는 뉴스를 보았다.

피해입은 아동이나 부녀자의 남은 인생이 순탄할 리가 없다는 것을 같은 여성으로써 크게 공감하기에, 일단 같은 사회에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동감하며, 아줌마들이 쏟아낸 다양한 처벌들을 떠올려 보노라니 나는 맨 마지막 의견이 와 닿았다.

 

아줌마들이 아무리 흥분하고 분노한들, 그리고 강력한 처벌을 원한들... 피해 당사자나 피해 가족에게 조금의 위로도 되지 못함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가여운 마음이라고 다들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면서 말문을 닫았다. 떠들썩했던 미용실에 갑자기 정적이 찾아드니 딴세상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TAG 강력한, 고통, 다양한, 사형제, 성범죄자, 유형, 의견, 인권,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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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7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9.09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무서워져습니다 이런 범죄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우리아이들 맘편히 살수 있었음하는 맘입니다 잘보고가요

 

해외 관광여행으로 캄보디아와 파타야를 다녀온 지 닷새가 지났건만, 저는 좀처럼 여독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여행으로 비행기 태우겠다는 저의 작은 바람도 이루었고, 부부애를 새삼 확인한 뜻깊은 여행으로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은 두통과 구토증세에 시달리며 블로그 복귀도 늦어졌습니다.
이동중에 겪게 될 멀미증세를 대비하여 키미테를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여행 중 멀미는 없었기에 편했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에 멀미같은 증세를 보여 어이가 없네요. 빡빡한 일정과 이동거리가 멀었던 탓에 무척 피곤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잠을 충분히 청하면 회복하는 데 문제가 없으리라 여겼는데, 잠도 쉽게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금방 잠들지 못하게 된 원인은 캄보디아 관광을 통해 본,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유골을 본 참상때문인 듯 합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킬링필드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고 소개하며 계획된 프로그램에는 없었던 곳을 가이드가 안내했습니다.


킬링필드
는 1975년~1979년.
캄보디아의 사회주의 공화국(민주 캄푸치아) 시절에 크메르 루즈라는 무장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로, 3년 7개월간 전체 인구 700만 명 중 20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알려지기도 했지요.
영화로 보면서도 그 잔학상에 놀라며 소름 끼쳤는데 실제의 유골과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 그리고 희생자의 고문당하는 사진을 보노라니 꾸역질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시기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9살~12살 사이의 어린 아이를 시켜 죽였다는 가이드의 설명은 더 끔찍한 상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에 동원되었던 어린아이들이 지금은 4,5십대의 어른이 되어 정신병자가 되었거나 자살로 불행한 삶을 마감했다니... 그 당시의 공산당 지도자 폴 포트의 잔인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기업인, 유학생, 부유층, 지식인, 구 정권의 관계자, 심지어 크메르 루즈 내의 친 월남파까지도 반동분자로 몰아서 학살했다고 합니다. 권력의 일인자가 되기 위한 정치인의 야망은 잔인하지 않으면 안되나 봅니다.
세계 역사를 통해 볼때에 폴 보트외에도 이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벌인 야욕의 지도자들이 평민들을 괴롭히고 희생시킨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위령탑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방으로 보이는 유리창안에는 해골이 무수합니다.
수도 프놈펜에 가면 해골을 즐비하게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라는 가이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저는 좀처럼 이 장면을 머리에서 지우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이곳의 유골을 봤던 장면과 희생자들을 죽일 때 사용했다는 슈거팜나무가지가 자꾸만 떠올라 무척 괴롭습니다.



제가 설명을 너무 잘 들었나 봅니다.
대충 흘렸더라면 좋았을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씨엠립에 있는 앙코르왓입니다.
불가사의한 7대 세계 유산 중에 하나이기에 꼭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건물은 참 기이하게 생겨 신기했습니다.
이곳에 심어진 나무들이 제 눈에는 대부분 야자수로 보이지만, 그중에 유별나게 가지가 거칠고 험상궂게 생긴 나무가 있는데,

슈거팜나무라고 합니다.


이 날카로운 가지를 잘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9살~12살) 손에 쥐어 놓고


폴 보트 정권은 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상의 끔찍한 내용을 여행후기의 한조각으로 블로그에 기록함으로써 제 머리에서는 지우고 싶습니다. 여행 후의 또 다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정말로 간절하게 저를 괴롭힌 이 끔찍한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간 잠을 청할 때마다 자꾸만 떠올라 고통스러웠던 이 내용이 거짓말처럼 묻혀졌으면 좋겠습니다.

TAG 고통, 공포, 멀미증세, 비극, 살인, 슈거팜나무, 앙코르왓, 어린이, 자살, 정신병자, 캄보디아, 킬링필드, 폴 포트, 해외여행, 휴우증,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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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11.01.08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복귀하여 열심히 활동함으로
    이 끔찍한 내용에서 벗어나 잠을
    잘 청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1.01.08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링필드'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폴 포트의 잔혹성이 그대로 들어난 영화죠.
    얼마나 잔인했던지 오래된 영화인데도 몇 장면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저도 캄보디아에 갔을 때 그곳의 음산한 기운에 멀미가 날 뻔 했더랬죠.
    희생자들이 무척 안타까웠고요.
    지금은 여행 후유증이 많이 좋아지셨는지?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1.01.08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다녀 오셨군요.
    잠이 정안올때는약사와 의논해서 약을 먹고 푹자면 좋습니다.
    감기약에도 그런 약이 섞여 있지요.
    광주의 518묘역에 있는 기념관에도 생생하고 잔인한 사진과 영화를 보여줍니다.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주말 편히 지내세요.

  4.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1.08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링필드 그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토토님 어여 떨쳐 버리세요
    저는 감기몸살로 고생이지만요.

  5.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1.01.08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있는 해골을 보니 숙연해집니다. ㅜㅜ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01.08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수성이 예민하신 것 같네요
    상세한 설명을 하신것을 보아도
    가이드 설명을 너무 잘 들어신 것 같네요 ^^

  7. Favicon of http://cheapcarquotesinsurance.info/computers/games/mame-arcade-cabinet/ BlogIcon more info 2012.05.0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것찾가아 지인통해서 벌라이프를알게됐데허티도 무좋 쉐이도간단하게 타 을수 어좋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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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씨~!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그녀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용엄니 덕분에 영화촬영지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면, 스태프와 배우들을 위해 준비된 밥차에서 주는 식사보다는 근처의 아무 집에 들어가 환영받으며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전국민, 아니 더 나아가 해외동포까지 각인시킨 그녀다.
일용엄니는 놀랍게도 그녀 나이 29세에 맡은 역할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배우입장에서 무척 파격적인 변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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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수미씨~! 하면
일용엄니가 아니라, 그녀의 빙의가 먼저 떠올려진다.
'전원일기'에도 출연하고 연극까지 하게 된 바쁜 나날에,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김수미)가 하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오는데, 김수미씨가 탄 차량이 원인모를 급발진을 하며 시어머니를 치여 졸지에 돌아가셨다. 이 소식은 뉴스로 그 당시에 접했는데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수미씨가 또 한번 고통스러웠던 그 때를 회상했다.
이후 그녀는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렸고,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까지 입원했지만 진전없이 알콜중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자살시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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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귀신 들려 고통에 시달리다가(빙의) 정상인으로 돌아올 때 무속인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 화제가 되었을 당시, 반신반의하던 사람과는 달리 나는 그녀와 같은 종교를 믿으면서도 이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내가 아는 가까운 친지중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무속인의 힘을 빌려 물리친 경우를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대의학이,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일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남편의 바람으로 마음고생이 심해 이혼위기도 맞았지만, 시어머니의 따뜻한 관심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그녀였기에,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괴로움과 이상한 증세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며 알콜중독으로 만취하고 삭발까지 감행하며 중이 되고 싶었던 심정이 담긴 그녀의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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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
그보단 여배우의 변신은 환영이다!
그녀는 외모에서 풍기는 까칠하고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들꽃을 좋아하고, 중등시절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지금까지도 꾸준히 쓸 뿐만 아니라 보관까지 잘 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이다. 그 일기를 참고해 간간히 책을 출간하는 그녀는, 재능도 많지만 꿈도 예쁘게 잘 가꾸고 실천하는 여인이다. 그녀의 솔직함이 가장 잘 내포되어 있는 곡이 있다. 젠틀맨 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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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에 나와 고통으로 시달렸던 옛이야기를 풀어놨던 김수미씨의 스토리가 각각의 책에 다 나와 있다.
그녀는 천상 여자다. 아들같은 조인성과 멜로드라마에 도전하고 싶고 60대 여인의 몸은 어떠한지 몸매를 드러내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다.
그녀가 출간한 여러권의 책 중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놓고 곱씹어 봤다.

TAG 고통,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 김수미, 빙의, 솔직한, 승승장구,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이미지, 인기, 일기, 일용엄니, 자서전, 전원일기, ,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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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oglinfo.com BlogIcon 원래버핏 2010.12.09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okhand.tistory.com BlogIcon 책과 핸드폰 2010.12.09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3.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0.12.09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김수미 누님은 꾸준하면서도 연기의 변신이 다양하신거 같애요.
    저는 이전에 안녕 프란체스카에 나왔던 이미지가 깊이 각인 되어 있답니다.

  4. v팬입니다 2011.01.05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인성이야기는 유머일거예요.

    90년대 초반 잠실에 있는 모쇼핑센타에서 우연히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일용엄니로만 인식을 하고 있던나는 빨간자켓에 검은 스커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공주같이 걸어오시는데 그카리스마에 배우는 배우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전 숫기가 없어서 아는척하지도 못하고 그저 슬쩍 슬쩍 쳐다본 기억이...ㅋ,..그런데 승승장구 보고 너무 소탈함에 반했습니다. 20년전 만났을때 한번 미친척하고 안아줄걸...너무 소녀 같으세요..들꽃을 좋아한다는말,,,

    하시는일 더욱더 잘되시고 무엇보다 오래오래 사세요...반찬이야기. 시장이야기...돌아가신부모님 이야기 저와 너무나 공통점이 많아서 많이 감격했어요..정많아 보여서 좋아요...40대 주부팬입니당.

  5. dd 2011.06.18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김수미씨 책 너무 재밋어요.... 작가도 아니신데..ㅋㅋ어쩜그리 말솜씨가 !!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 내내 고민하며 노심초사하던 태섭이는 경수(이상우)를 좋아하는데, 경수 어머니의 협박을 받고 가족들에게 알려질 위기감을 느끼고 경수를 피하던 중, 엄마의 요리를 담는 사진작업을 하러 온 경수의 힘찬 포옹의 장면을 동생 초롱(남규리)에게 들키자, 미안함과 괴로움으로 밤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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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을 따로 두고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살고 있는 4세대가정의 배경이 된 집안의 장손인 태섭(송창의)은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다.

사회적 편견을 감당하기 힘들어 정상적인 사람처럼 결혼하여 아이까지 둔 유부남으로 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이혼한 경수가 먼저 겪은 선배로써 태섭에게...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알아.  세상에, 주변사람들에, 부모형제에... 진짜아닌 가짜 나를 믿게하면서 한평생 사느냐, 가면 벗어던지고 발가벗은 나 자신으로 사느냐. 잠자면서도 회의하고 갈등하는 고통 그 자체가 저주야. 어느쪽을 선택하든 그건 자유, 그런데 충고하면 너는 나처럼 세상 눈가림으로 여자랑 아이까지 낳고 살면서 치사하고 비겁한 사기치다 들통나서 더러운 놈에 나쁜 놈까지는 안됐으면..... "

자신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태섭의 심정.
"사회도 두렵구, 부모님 동생들한테도 미안하고, 끊임 없이 아니다. 나는 아니다 버텼었어. 나를 부정하는 건, 인정하는 것 만큼 많이...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어. 우리 집 식구들이 알았을 때 파장 감당할 자신도 없고, 부모님께 그렇게 결정적인 타격을 드릴 수가 없어서 한때는 아주 최근까지도 그냥 나 자신과 세상 속이고 평생 정상적인.... 정상적으로 살아볼까 끊임없이 갈등했었어"

자신이 정상적인 남자와 다른 감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태섭은 무척이나 고민했다. 더구나 결혼을 서두르는 가족들을 대할 때마다 더 괴로웠던 태섭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여자친구에게 어렵사리 고백함으로 양해를 구했지만, 역시 문제는 가족들이었다. 그런데... 막내 여동생 초롱이에게 들키고 말았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동생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태섭은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고백한다. 이에 엄마는 "나 때문이냐?"고 물으며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하다...
태섭엄마인 김민재(김해숙)여사는 놀라움과 충격에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도 꽤 침착한 태도를 보이며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내가 이런 상황을 맞으면 난 어땠을까? 자식 둔 엄마이기에 예사롭게 보이지 않아 자꾸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던 장면이었다.

태섭엄마와 아버지
상상도 못한 아들의 고백에 충격을 받아 놀라긴 했지만,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서로가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자간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마구마구 흘렀다. 태섭의 엄마는 눈물을 보이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그동안 심적 고생이 많았던 태섭을 위로하는 엄마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태섭이 힘들지 않도록 가족이 보듬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해해 줄 것을 간청한다. 그리고 아버지(김영철)는 태섭을 찾아가 정상인처럼 될수 없느냐고 한번은 물어보고 싶다고 한 후에 이해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자간의 애틋한 포옹을 했다. 가슴이 찡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경수엄마와 아버지
아들의 고민과 갈등에 대한 이해는 커녕, 아주 강력하게 부인하는 집안의 아들이 경수다. 더구나 집안과 남편의 체면을 내세워 아들을 몰아부치며 평범한 사람으로 회복하기를 바라는 경수엄마의 끈질긴 설득으로 말미암아 집안에서는 아주 몹쓸 아들이 되어버린 경수의 팍팍한 삶이 불쌍하다.

자식을 보듬는 엄마와 버리는 엄마
어느 부모가 내 아들이 여자가 아닌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받지 않을 부모가 있겠는가?
태섭엄마 김민재(김해숙)여사가 보인 태도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흉내조차 내지 못할 이론속의 행동으로 그녀의 침착함이 부럽다. 가족들이라도 그를 이해하고 감싸안아야함을 강조하는 엄마, 진심으로 아들의 고민과 아픔을 이해하는 듯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법이 존경스럽다.
나는, 일단은 경수엄마쪽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동성애자인 아들을 향해 비난하지는 못할 것 같다. 나쁘다고 몹쓸 인간이라고 몰아부치며 의절하는 경수엄마와는 달리, 나름대로 끊임없이 설득하고 또 설득하다 아들과의 냉전을 힘들어하며 아파하다가 서서히 아주 느리게 태섭엄마와 비스무리한 태도를 취하기는 할 것 같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포기하지 못한채 끙끙앓으며 아들을 몹시 안쓰럽게 바라보는 엄마가 될 것같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서 나는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의 고민과 고통을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동안 무작정 이상하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졌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동성애자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배우들의 애잔함이 너무나 잘 표현된 탓도 있겠지만, 역시 김수현작가님이 풀어가는 가족애에 대한 특별하고 소중한 교훈의 힘이 무척 컸음을 깨닫게 된다.

마무리하며, 내 이웃의 고민을 엿보며 함부로 선입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과 생모 아닌 계모입장에서 아들의 고백을 접하게 된 민재여사의 절제된 아픔과, 어렵사리 고백하는 태섭의 안쓰러운 심정이 헤아려져 눈물 많이 흘리며 본 드라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조차 아니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님한테 조차 이해를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경수는 태섭보다 더 가여워 또 눈물이 났다.
괴물취급 받는 또 다른 계층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 좋은 드라마이기에, 시간이 흐르면 경수가족에게도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대해 본다.

TAG 가족, 고통, 교훈, 김수현작가, 남편, 동성애자, 드라마, 드라마리뷰, 부모, 사랑, 소중한, 아픔, 엄마, 연기, 이해, 인생은 아름다워, 자식,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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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5.25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지 않아도 본듯 합니다.
    믹시는 또 멈추었네요~

  2. 아쉽네요 2010.05.26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쓰싣가 막판에 내 아들이 동성애자가 아님을 감사한다는게 어폐가 있어보입니다. 이 드라마는 동성애자의 인식을 바꾸는게 목표지만, 자기 가족에게 그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게 또한 이 드라마의 목적입니다. "내가 오만했어. 그런건 남의 일로만 알았어. 미안하다."라는 태섭아버님의 대화를 이해하진 않으셨군요.

    블로그글 잘 보았고 그런말을 왜쓰셨는지(동성애자를 호의적으로 대하는게 말처럼 쉽지않고 글쓴이님처럼 호의적으로 봐주시는 사람은 자신이 동성애자 혹은 동성애자를 둔 가족이라고 비춰질수 있기에)부정하시는 거라 봅니다만 완벽한 이해를 위해 지우시는게 글의 완결성과 논리의 일관성에 더욱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3. amigo 2010.05.26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릴때부터 동성애라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어서인지 거부감이 없었어요...그리고 제 주변에도 태섭이와 같은 분들이 계시고요...사람은 다르게 태어납니다...모두 똑같을 수 없죠...생각하는 것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 다릅니다...그러니 서로 다르다는 걸 이해줬으면 좋겠어요...

  4. 2010.05.28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눈사람 2010.08.1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초등시절 때부터 팬픽같은 것들을 많이 접해봐서 전혀 그런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사람들은 더럽다, 뭐다 하는데 그사람들도 사람인데 상처를 안받겠냐고요. 모두들 이해를 해주시고 '틀린'것이 아니라 단지 '다르다' 라는 것을 알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28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성폭력피해자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루었습니다.
엄연히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죄를 지은 가해자보다 못한 삶을 살며,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하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성폭력피해자를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 줄 모르는 뻔뻔한 가해자로 인해 화가 났습니다.
더구나 피해자 보호취지로 만들어진
친고죄(범죄의 피해자 기타 법률이 정한 자의 고소와 고발이 있어야 공소할 수 있는 범죄)로 인해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의 사례를 들으며
 '무슨 법이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는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법을 만들때에는 피해자가 바라는 대로 해준다는 너그러운 뜻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는 벌을 받아야하는 가해자에게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주는 빌미가 되어 피해자는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말미암아 어둠에서 허덕이게 되고, 가해자는 거리를 활보하는 모순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ㅣ. 다섯살때 동네아저씨에게 성추행 당한 그녀.
피해여성의 부모님은 자신의 딸을 무척 귀여워하는 것으로 오해한 동네아저씨에게 딸을 자주 맡겼고, 그 여성은 다섯살때부터 동네아저씨의 손에 의해 고통을 당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혹은 피해를 입게 될까봐 두려워서 말씀 못드리고 있다가 이 사실을 알리게 된지는 성인이 되어서야 알리게 되었고, 피해를 입은 지 2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는, 심한 폭식증과 대인기피증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도 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더군요.
그녀의 아버지가 가해자인 아저씨를 찾아가 딸에게 행한 잘못에 대해 따져 물었더니 세월이 한참 지난 후의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 죄송하다... 정도의 사과뿐이었고, PD가 따져물으니 피해자의 부모가 죽일것처럼 무섭게 해서 잘못을 시인했을 뿐, 자신은 잘못한게 없다는 식의 답변에 시청자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살이 떨렸습니다.
ㅣ. 고3 시절 학교선생님한테 성추행 당한 여고생.
졸업 후 5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녀는,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자살기도를 수십번 시도했답니다. 학창시절 자신에게 이상한 짓을 하는 국어선생님의 행동을 담임선생님(남자)께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담임선생님의 답변이 참 가관이었는데, 도리어 학생보고 즐기지 않았느냐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답에 아이와 부모는 울분을 토했습니다. 저도 같이.
 '여자담임선생님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고장에 이와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여자담임선생님께 알려 신고까지 한 여학생이 있습니다.
이상의 문제는 신고를 바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경우입니다.
피해를 입었을 때에 누가 격려하고 도와주지 않으면 바로 신고를 하지 못합니다. 심한 충격으로 말미암아 무섭기도 하고, 누가 알게 될까봐 심지어 부모님께도 알리기가 두려울 정도로 극심한 공포감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신고를 각오하고, 경찰서에 가서 피해진술을 할 때에 또 다른 수치감을 느끼게 되는 점도 신고를 꺼리는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피해자를 보호한다고는 하나 신고시 피해자로써 이해받는 입장이 아니라, 도리어 신문을 당하는 것처럼...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원인제공은 하지 않았는지... 이상한 질문을 받음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고통을 겪기도 한답니다. 성폭력 피해는 당사자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 가족들도 고통속에 살아갑니다.
바로 신고했을 때 겪게 되는 또 다른 고통.
I. 신고후 정신적 고통을 더 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 가해자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의도로 몰아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가는 위기감을 느낀 어떤 이는, 성폭력으로 피해입은 여성이 신고하려고 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따라 다니며 말리고 싶다던 여성도 있었습니다. 참 끔찍한 증언이었습니다.
* 합의만 하면 지은죄가 사해지는 친고죄의 모순때문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와 괴롭히는 바람에 몰랐던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는 또 다른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피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해자가 엄한 처벌을 받는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지 않으니 피해자입장에서는 도리어 자신이 잘못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기 때문에 더 괴롭다고 호소합니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말미암아 심적 고통이 너무 심해서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며 살고 있는 그들의 피폐한 삶이 너무나 불쌍하고 법으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ㅣ. 선생님께 성추행당한 여학생이 바로 신고한 경우.
2년전, 이곳 모여고에서 일어난 일이라 좀 자세하게 알고 있습니다.
고3 여제자를 연구실로 불러 상담을 하고자 했던 선생님이 갑자기 돌변하면서 학생을 끌어안았고 키스를 시도하려 했답니다. 놀란 아이가 울면서 연구실을 뛰쳐나와 담임선생님께 사실을 알렸고, 마침 담임선생님이 여자분이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바로 아이편이 되어 그 마음을 읽었고, 부모님께 알려 신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엇갈리는 의견으로 오가는 말들이 참 많았던 사건이었으나 피해학생은 자신이 당한 일을 낱낱이 공개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그 선생님한테 당했던 몇몇아이들까지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엇갈린 의견
ㅣ. 선생님께 동정표 던진 사람들
이성을 잠깐 잃고 행동한 것으로 선생님을 이해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ㅣ. 피해학생의 충격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사람들
얼마나 놀랐겠는가. 피해학생의 충격과 아픔을 다독거려 줄 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해서 이같은 일은 신고해서 경각심을 일깨워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 자모회에서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참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론은, 선생님은 자격이 박탈되어 쫓겨났습니다만 남은 학생은 또 다른 고통으로 휴유증을 남겼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도 편이 갈리는 바람에 피해학생은 강당에서 자신이 당한 일을 울면서 설명해야하는 고통을 겪었고, 선생님을 두둔하려는 편은 심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넘어가지 기어이 신고했어야했나 하는 아이들과 학부형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가벼운 행동이었을 지라도 당하는 당사자는 충격적입니다. 같은 여고생이면서도 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노라고 뒷담화하는 아이들까지 있었던 사건으로 모학교는 한동안 떠들썩했습니다.
알려진 피해학생의 신고로 말미암아 조사 중, 졸업생 중에 증인으로 나선 선배가 몇명있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벼운 성추행일지언정 수치심에 혹은 두려움때문에 참고 숨기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한 선생님의 추태가 드러났지요.
신고후, 심적 고통을 한동안 겪었지만 피해학생은 주변사람들의 애정과 격려에 힘입어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가, 내 가족중 누군가가... 직접 당했다면 어떤 고통이 따를지 상상해 본다면, 피해자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사회적 편견으로 더 힘들어하는 성폭력피해자인 그들은 스스로 성폭력생존자라고 할 만큼 자살충동을 느끼며 큰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 분명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죄인된 것처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두려운 게지요. 우리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합니다.

TAG 가족, 가해자, 고통, 공포, 대인기피증, 모순, 수치심, 신고, 오해, 우울증, 이해, 자살충동, 추적60분, 충격, 친고죄, 피해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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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0.04.29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성폭력에 대한 법조항이 잘 만들어진 외국을 보면 부럽더군요.
    특히 아동 성폭력은 중죄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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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리스'가 아리송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가상이긴 하지만, 남북이 대처하는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만든 첩보영화라 호기심도 자극했고,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만큼 볼거리와 인기있는 연기자의 대거출연임을 홍보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드라마『아이리스』. 허술한 점도 많았지만 인기를 누렸습니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죽는 영화나 드라마가 없다할 정도로 주인공은 아무리 힘든 상황을 맞이해도 기적처럼 살아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주인공도 죽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 마지막회에 김현준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허무하게.
백산이 말하던 금단의 열매가, 최승희였음을 눈치챘을 때, 금단의 열매에 대한 댓가는 곧 죽음임을 암시했음을 눈치채긴 했으나, 뜻밖의 시간에 허무하게 목숨을 앗아갔기에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백산:너도 모르는 사이에 결국은 죽게 될 것이다.
백산의 이같은 경고가 없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국엔 죽습니다. 아픔으로 인해 죽음을 예비한 사람도 있을테고 또 갑작스럽게 죽을 수도 있을테고... 그래서 백산의 경고를 염두에 두지 않았었는데... '좀 살맛하니까 죽는구나' 하는 어르신들의 표현처럼 그렇게 살맛하니까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목이 아이리스니 아이리스요원이 아니고, NSS요원이었던 김현준(이병헌)이 죽었다는 것이 의아할 이유도 없지만, 너무 어처구니없게 죽었기에 황당했습니다. 진사우(정준호)처럼 싸우다 죽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어폰을 꽂은 채로 그를 우아하게 기다리던 연인이 알아준 것도 아니고...
일상으로 돌아와 청혼하려는 꿈에 부풀어서 청혼반지를 보며 들뜬 그가, 연인을 만나러 가는 장면을 자꾸 자꾸 비추는 것이 어찌 불안해보이더니 결국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를 총성에 그는 피를 흘리면서 멀리보이는 연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만 그의 죽음은 시청자들이 알고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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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의문점을 갖게 한 여인, 최승희(김태희)에 대한 아리송한 정체에, 하나 더 보탠 것은, 김현준이 그야말로 뜻밖의 장소에서 죽음을 맞도록 달리는 차량에 정확하게 총을 쏜 실력있는(?) 사격수는 누구일까? 입니다.

속편을 생각하고 있다니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위해서 무척이나 애썼음을 알수 있지요.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경협을 방해하고자 한 아이리스의 반란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같은 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던 현준이, 일반인으로 돌아갔다고 방심한 사이에 주검이 되어가면서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보는 현준의 마지막이 너무나 애처롭고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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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
외람되지만 질문하나 드려도 됩니까? 이 정상회담 이런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진해야될 가치가 있습니까?
대통령:뭐 지금 통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이냐 그렇게 묻는 건가? 역사적인 전진엔 고통이 따르는 법이네. 우리가 고통이 두려워서 피한다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을 것이야. 난 자네 생각도 같은 줄 알았는데.
현준:전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년동안 희생된 사람들 대부분이, 정상회담이니 통일이니 하는 것들하곤 관계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전진에 그동안 희생된 사람들에게도 과연 의미가 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오늘은 우리가 승리한 날이야.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가 이 시련을 이겨냈다는 것을 알려줘야 되네. 자네도 꼭 그자리에 함께 해주길 바라네.

이념이 달라서, 혹은 방해가 된다고, 더 억울한 것은 삶을 도와준 것이거나 지인으로 알고 지냈다는 것으로도... 주변사람들의 희생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와 더불어 일반인은 현준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미?
다른 나라와의 전쟁도? 내전도?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남북정상회담? 경협?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희생을 감수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희생자가 내가 된다면? 혹은 가까운 지인이 된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움츠려들게 되지 않을까요?
굳이 방해하려고 조직을 만들어 대항하는 무리가 있을게 뭡니까?
물론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봤지만, 보이지 않고 공개되지 않은 이와 비스무리한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갖게 되더군요.
분단된 국가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가식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비난하지 말고  서로를 인정하고 평화롭게 살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 진해집니다.

통일
해도 된다? 안해도 된다?
저도 헷갈립니다. 제 학창시절엔 무조건 북한은 나쁘다로 배우면서도 통일을 외쳤고, 요즘 아이들 책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부드럽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고 노래 부르는 정치인들을 보면 100% 확신이 들지 않는 모호함을 느끼며, 아이리스같은 반대파 무리와 역사적인 전진을 꿈꾸는 무리들이 작전상 정치적으로 대립양상을 보임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양쪽 다 시선이 곱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국가발전과 역사적인 전진을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고 할 때에, 그 속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맡은바 임무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소모품처럼 취급당함을 보면서 진사우(정준호)나 김현준같은 인물이 훌륭하면서도 불쌍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치인이 생각하는 국민은, 인민은,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 보면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그저 막연하게나마 통일이 되면 국방의 의무는 아마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점과, 그리고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욕하고 헡뜯지 않아도 되고,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며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됨은 좋을 것이란 단순한 생각만 들뿐입니다.

역사적인 전진엔 고통이 따른다...... 그 고통이 두렵다고 피한다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다?
권력자는 보호받으며, 이루고자 하는 뜻을 위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 낸다?
과연 무엇을? 누구를 위한?
그리고
옳은 일인지?
혼란스러워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말입니다.

TAG 고통, 국가, 김태희, 남북관계, 드라마, 목숨, 발전, 소모품, 슬픈, 아이리스, 아픔, 역사, 의미, 이병헌, 이산가족, 정상회담, 정준호, 정체, 정치인, 죽음, 첩보, 통일, 허무한,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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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wking.tistory.com BlogIcon 시본연 2009.12.20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가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09.12.2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도 중간중간 생각해 본 문제지만,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 거죠. ^^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2.2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 최종회에서 하도 어이없게 낚였기 때문에..
    전 시즌2 하더라도 시청안하려구요 ㅠㅜ

  4. Favicon of https://islandlim.tistory.com BlogIcon 임현철 2009.12.20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겁게 보던 드라마가 허무 개그로 끝이나 아쉬었죠?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12.20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회가 엉성하게 끝났습니다.
    최승희가 현준을 죽인 것으로 저는 오해를 했습니다.
    17,8회를 안조고 봐서 그랫나봐요.
    최승희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채 끝났는데 시즌 2를 위한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긴장감 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6. Favicon of https://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09.12.2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네요~!
    암튼 주요드라마는 좀 봐주고 해야할 것 같아요~!

  7. 달빛천사 2009.12.20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작가의 스토링텔링보다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그리고 이념을 초월한 연민과사랑이요..

    이게 아이리스의 힘입니다..광화문 총격씬 그리고 백산의정체 최승희와 아이리스관련자들..

    지금 무지 궁금하지만 감독의 생각은 그런 정치적인이념과전혀 상관없는 의도였습니다.

    더이상 시즌2나 나오더라도 보기가 싫어집니다..

  8. 탱구리 2009.12.2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의 요지는 아이리스가 아닌듯 한데요... 다들 아이리스 이야기만 댓글로 올려놓으셨군요..
    역사적 전진에 따르는 고통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것인것 같습니다. 분명 극중 대통령의 말대로 역사적 전진에는 고통이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 님께서는 필수적으로 고통이 따르는 역사적 전진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연 필요 한것인가? 라는 근원적인 의문을 가지신듯 합니다. 전 권력자를 위한 것도 아니오, 그 반대자를 위한것도 아닌 우리의 후손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한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덕여왕을 보면 신분제도는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신분제도란 것이 당시엔 당연시되었던겁니다. 그걸 깨기에는 수많은 시간과 희생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반대자도 엄청났을테구요. 하지만 그 희생과 고통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이상의 고통이 있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냐 하시면 지나온 역사를 보라 하겠습니다. 모든 역사는 당시에는 당연시되던 것들이 지금에 와선 터무니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전두환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에 출연이 금지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터무니 없지요. 지금 코메디 프로에서 대통령 및 정치인을 희화화 하는 코너가 생겼다 해서 프로그램을 폐쇄하고 출연을 못하게 하는 짓을 하진 않습니다. (뭐 요즘은 그것도 아닌것 같지만...)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런 모든 것들이 과거에 우리의 선조들이 고통과 희생을 받았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우리도 우리의 후손을 위해 고통과 희생은 역사적인 전진앞에 비켜서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9. ㅇㅇ 2009.12.21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 전형적인 "좌빨" 드라마죠.

    남북대화를 할려는 대통령과 그를 지켜주는 영웅들
    그리고 회담을 무산시킬려는 악당들

    그리고 지난 회담을 퍼주기 굴욕외교라 선동질하던 언론들 거기에 맞춰 교체된 정권.
    여기서 아이리스와 미스터 블랙이 누군지 알수있습니다.

  10. 2010.07.04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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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방 방학을 맞아 어제, 홀로 청남대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일이 일정하지 않은 까닭에 저랑 휴가기간을 맞춘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주겠다는 허망한 약속처럼 부질없음을... 사는동안 깨달았기에 주말엔 가끔 함께 하기도 하지만, 평일의 휴가는 대부분 홀로 즐기는 아낙으로 변신을 꾀하여 홀로 잘 다닙니다.
가끔 딸이 동행해주곤 했는데 금년에는 고3이라 제대로 된 방학도 없이 등교한 틈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가끔 1박 2일코스라 할지라도 남편은 걱정중에도 동행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면서 허락을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때로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보는 제 눈에 콩깍지가 건재하므로 불안해하지말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나이든 아낙이 홀로 다니면 선입견이 있나 봅니다. 저는 혼자 잘 다니므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다녀올때마다 남편이 묻습니다.
말붙이는 남정네 없더냐고.ㅎㅎㅎ
그럼 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홀로 감상에 빠져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여자를 정신나간 아낙으로 여기는지 아무도 말걸지 않던데^^

그동안도 가끔씩 느끼곤 했지만 이번엔 남편이 꽤 그리웠던 나들이였기에 홀로 다닐때의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좋은점
① 내키는 대로 다닐수 있습니다.

의견맞출 상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가면 됩니다.
② 감상에 방해받지 않음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하게 되므로 혼자의 감상이 쉽지 않습니다.
③ 먹거리가 간편합니다.(맛집탐방이 아닐 경우)
특히 식사때가 되면 뭘 먹을까? 상의할 상대가 없으므로 저는 주로 김밥을 가방에 챙겨넣고선 걸어다니면서 먹습니다. 물도 마찬가지^^ 남편이 거지냐고 반문하지만 홀로 다니면서 얼른 관광이던 볼거리던 궁금했던 장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빨리 다니는데 좋습니다.

* 불편한점
① 제 경우, 만년 장롱면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므로 시간맞추는데 신경써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② 짐이 많아집니다.
카메라가방에 소지품가방에는 갑작스런 날씨변화를 대비하여 접이우산과 더불어 대중교통이용시 빈시간을 이용하여 읽을 책까지 챙기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③ 좋은 곳을 감상할 때, 남편이나 가족, 혹은 친구가 생각납니다.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④ 저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불편합니다.
삼각대까지 갖출수 없기에 남에게 부탁해야함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럴 경우, 가족단위나 연인에게 제가 먼저 찍어주고 손을 빌리면 좋습니다.
⑤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마냥 즐겁지마는 않습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하여 혹시라도 차를 잘못 타거나 길을 잘못 들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을 느낍니다.
어제 처음으로 겪은 것인데, 그야말로 울고 싶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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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서 산책로라고 읽었기에 간단한 길인줄 알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오르락 내리락 등산로와 같은 길에서 무릎통증을 느끼며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면서 남편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상적인 다리였다면 간단한 길을... 저는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통증을 심하게 겪기 때문에 등산을 못하는 처지...
동행인이 있었다면 이런 길에서 쉬엄쉬엄 걸으면 의지라도 될텐데...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서 누굴 만나도 무서울 것 같고, 아무도 없는 것도 무서웠고... 무릎통증은 더 심해져 이길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찌되나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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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웠고 위안이 되었던 점은, 숲풀속에 숨겨진 돌모양의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는 점^^

평지는 얼마든지 가능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에서는 꼼짝못하는 제가 상상했던 평평한 산책로가 아니었음에 식겁을 했던 경험입니다.ㅠ.ㅠ
시간은 꽤 많이 지체되었지만 우쨌던 홀로 그 오르락내리락 길을 벗어났기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통증이 가라않지 않은 오늘도 계획되어있던 저만의 일정은 어쩔수없이 취소를 했습니다.

글을 적고 보니 홀로 다닐 때의 좋은점보다는 불편한 점이 더 많군요.^^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동행인이 있으면 좋기에 소수의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동호회가 많이 생겨나나 봅니다.
결혼전엔 홀로 잘 다니던 여인도 결혼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저처럼 홀로 나서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이유로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기회만 된다면 싱글여행사에 의지하여 다니는 해외여행길에 동참해 볼 생각인데... 이건 용기가 더 필요하겠지요.

여러분중에는 저처럼 홀로 다니면서 겪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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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9.08.07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혼자 다녀버릇에 길들여 져서 함께 다니는것 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은점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2. Favicon of https://pirotesa.tistory.com BlogIcon 美泥 2009.08.07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만, 혼자이다 보면, 약간, 명확한 목적(뭘 봐야지, 뭘 사야지, 뭘 먹어야지)가 없으면, 혼자서 아... 귀찮아, 포기. 뭐 이렇게 의지 박약해지기도 하는 게 단점이더군요. ㅎ

    말해주신 같이 감상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죠. ㅎ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8.07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로움을 잘타는 성격이라
    혼자서 여행가는 것은 절대로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맛난 것, 좋은 것들을 보게라도 된다면..말이죠 ^^

  4. Favicon of https://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09.08.07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 다니면 구경할땐 편한데..뭐 먹을땐 좀 외로울듯 ㅎㅎㅎ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8.07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인 혼자 나서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ㅎㅎㅎ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가 봅니다. 에고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6.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09.08.07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엔..
    남녀가 조금식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여자인 경우 토토님이 경험하신것 처럼 블편하신점이 많은거 이해되네요..
    그런데 남자인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혼자 다니는 편이라서 아주 편합니다..
    카메라 한 어깨에 걸치고 배낭하나메고..
    쉬고싶음 쉬고 먹고싶음 먹고..집에가고싶으면 가고..ㅎ
    정말 혼자다니는게 편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혼자 다닐때와..가족이 같이 다닐때를 선을 긋고 다닙니다.
    즉, 가족이 같이 다닐때는 제가 하고픈 혼자만의 행동을 하지 않는편입니다.
    암튼 토토님께서는 몸도 안좋으시니..남편분과 정겹게 같이 다니시는게 좋을 듯 보이네요
    즐건 오후 되시구요^^

  7.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08.07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자라서 그런가요?.....혼자 다니는 것이 단점보다 훨씬 많던데요?......
    사람마다 다 다르고 또 남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되도록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 보람있고 유익하다는 생각 하고 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토토님.....*^*

  8. Favicon of http://armynuri.tistory.com/ BlogIcon 아미누리 2009.08.07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인적으로 혼자다니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가끔 보다보면 단체보다 개인이 편할떄보고 이렇게 사회구조가

    다수보다는 개인 핵가족화되는 느낌이 느껴지더라구요..

    좋은 여행 하세요!

  9.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8.07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혼자다니는 여행이 장점이 엄청 많던데^^
    잘보고갑니다~

  10. 저수지안개 2011.08.18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 등산할때가 생각나는군요지리산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내려 오는데 어느 중년부인이 다리를 삐어서 잘 걷지 못하길래 저가 베낭 들어준 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