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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청년실업자가 많은 이유를 생각해 본 중년의 아낙

한마디로 다들 폼나는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부터도 우리 아들, 딸이 구하게 될
미래의 직장으로는 연봉도 많고 여유로운
시간까지 누릴 수
있는 곳.
그리하여 자기개발이니 뭐니하면서
다른 기회도 만들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꿈꾸게 됩니다.
그야말로 꿈이죠. 꿈같지만 그런 직장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때문에 실업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저의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지요. 적성이니 앞으로의 비전, 뭐 이런거 별로 안따졌던 거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시달리면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으며 늘어나는
적금통장보면서 일에서 지치고, 사람에게 지쳐도 참고 일했던 거 같습니다.
못마땅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는 사표를 던질까? 말까? 갈등하면서도 요즘 젊은이들처럼
적성이 어쩌구 복지가 어쩌구 하면서 따질 환경이 아니었기에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았던 세대입니다.
이런 세대인 제가 바라보는 요즘의 실업자나 구인란을 겪고 있는 회사측을 볼때마다 참 안타까운
것은 서로의 의견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요즘의 사장연령대가 어느때쯤입니까?
대개 4,50대거나 혹은 더 많은 연세의 회장님일 것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요즘의 젊은이들처럼 여유로왔던 세대가 아니기에 생각을 바꾸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저와 비슷하게 어려워도 참고 일하던 세대이기에 젊은이들 생각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 보십시요.
대학 2년생인 제 아들의 생각만 들어봐도 걱정이 됩니다. 굶는한이 있더라도 혹은 돈은 조금 덜
벌어도(요부분은 부모로써 황당하면서도 기특하긴 합니다. 외적으로 치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니...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마음이 변할 부분이기도 하지요ㅎㅎㅎ)
자신이 행복해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한다니... 그럼 굶을 정도로 백수생활이
길어지면 어떡합니까? 우리가 늙어서도 자식을 먹여살려야한다는 말이 되잖아요.ㅜ.ㅜ

다 좋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장되어 보면 월급받는 직원과는 아무래도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일해보면 월급받는
직장인으로써 최소한의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요즘 양극화가 너무 심합니다.
생활에서의 경제적인 양극화도 심할 뿐만 아니라, 애들 학교간에도,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에도,
도시와 시골간에도, 하물며 세대간 생각의 양극화도 심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가 있는 자들을 매도하는 이상한 분위기로 가다보니 직장인들이 회사사장의 고충은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기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저같으면 이런 사회에서
사장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기업의 노동력은 중국이나 동남아나라에서
채울 수 밖에 없는 현상이 일어나지요. 노사간의 협력이 안되어서 파업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우리네 일자리는 자꾸만 사라지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비록 생산직이라고 하더라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상황에 말입니다.

좋은 일자리도 많고 보통의 혹은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도 많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수만가지의
다양함으로 일자리는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오직 좋은 직장만 원하는 사람으로 몰리다보니
자리가 부족할 뿐입니다. 넘쳐나게 지원자가 많은 직장에서는 더 나은, 더 적합한 사람을 골라내기
위한 실력의 높낮이도 꽤나 차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능력이 갖추어진 사람은 실업자생활 없이 바로 직장인이 됩니다만 대부분의 백수는 남의 탓에
몰두하는 그런 실태가 아닌가하고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랄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맞추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 맘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사장이 될 때까지 꾹 참고 일해서 돈모아서 사장되면 되지요^^

4,50대의 서민층 중년들은 샌드위치가 되어 참으로 고달픕니다.
대기업이던 중소업체에서 근무하던...
좋다 나쁘다 불편하다 투정도 못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간혹 노동조합의 어명(?)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머리에 빨간띠메고 데모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히려 회사측에서 퇴직하라고 할까봐서
노심초사하는 불쌍한 가장이며, 전업주부로 있던
엄마들은
능력이나 적성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그저 자식들 뒷바라지라는 희망으로 일자리가
주어지기만 해도
일을 하는 실정입니다.

눈높이를 낮춰라
요즘 젊은이들에게 통하지 않는 조언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호강시키면서 키운 아들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들 생각을 듣다보면 그냥 한숨이 나옵니다.
군대갔다와서 남은 공부 다 채우고 나서 폼나는 직장은 아닐망정 제 용돈벌이라도 할 수 있을려나
슬그머니 걱정이 됩니다. 결혼도 해야하고 동창들도 만나야하고 이런 생활에서 폼나는 직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끼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아직도 필요한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놀고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가정으로나 큰 고민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딱 잘라 말하면 갖추어야 합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다면 그에 못지않게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하고 부족하면 자신이
낮춰야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보면 직장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이런 저런 환경부터 따지는 세태를
보면서 한숨이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던지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은 아끼고
좋은 직장에서 비전보고 일하겠노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면 백수시간도 길어지고
또한 거듭되는 실망으로 이력서에도 정성이 기울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큰회사이던 작은 회사이던 간에 창업당시에 모이는 멤버들의 고생과 열정은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쏟고자 하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디에서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내가 그곳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좋은 직장 찾아 헤매느라고 시작도 안해보고 머리로만 계산하다 주저앉는 젊은이가
되지 않기를 우리 아들에게 바라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자신의 꽃다운 20대를 멋지게 책임지는 아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중년의 아낙이 주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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