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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10원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는 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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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한 딸이 10원짜리 동전을 보여주며
 "엄마, 친구가 10원짜리 동전은 사용할 때가 별로 없다면서 귀찮아하기에 제가 달라고 했더니 주던걸요^^"
하면서 내밉니다.

새로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이 등장하면서 친구에게서 받아오던 일이 드물었는데... 그 새로움의 의미가 사라졌는지 또다시 딸의 손에 친구가 주는 10원짜리 동전이 놓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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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때부터 이런식으로 얻거나 혹은 10원짜리가 생기면 그냥 주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모아진 동전이 2000원 조금 넘어서 지폐로 바꿀수 있음을 기뻐하며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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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물가도 많이 올랐고, 그 틈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즐기는 과자의 고급화를 내세우면서 가격도 많이 오른 과자를 사려고 해도 1000원 지폐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십대들에게는 10원, 20원의 가치는 점점 더 퇴색되어 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집안의 저금통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으로 인해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모자라는 동전으로 인해 정부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동전을 만들어내고 또한 원가절감을 위해 새동전으로 바꾸었음에도, 이 역시 저금통신세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10원짜리 동전의 부족한 사태는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원의 가치를 일깨워 주기에는 사용할 곳이 너무나 적은 현실, 하찮게 여기는 친구에게서 얻은 동전으로 '티끌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딸이 한편으로는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