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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속궁합 좋은 부부도 이혼할 수 있을까?


잉꼬부부로 알려진 연예인부부라고 아무리 내세워도 저는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공인으로써 남들과는 달리 보여줘야하는 부분노출이 더 심하기에 어쩔 수
없는 연출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그런 거짓된 모습의 감정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언젠가는 터져버리는 연예인 부부소식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에도 굳건하게 가정과 남편을 지키고자(?) 애쓴 배우 엄앵란씨를 저는 존경합니다.

최근에 26년간의 부부생활을 청산하는 이영하, 선우은숙씨 부부의 중년이혼 소식은 약간
뜻밖이긴 했으나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졌으며 또한 TV를 통해서 자신들의
헤어짐을
밝히는 선우은숙씨를 보았습니다.
연예인들을 보면 대개의 경우 이혼에 앞서 별거생활을 거치더군요. 그리곤 어김없이 이혼으로
끝을 맺게 되듯이 이부부도 그런 절차를 밟고 있었나 보더군요.
선우은숙씨의 표현을 빌리면 부부사이의 나쁜감정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한 생활이
싫어서 서류를 정리하기로
했다는데... 별거생활 그 자체가 무관심으로 이끄는 지름길이기에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빌리면
 
'부부는 다툼이 있더라도 잠은 꼭 한 이부자리에서 자야하느리라~'
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어떤 사연으로 헤어지고자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부부들도 둘만의 일이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성격차이니 경제적인 문제, 혹은 배우자의 외도나 폭력, 시댁이나 처가집에
대한 오해로 인한
뭐 그밖의 등등... 자존심 내세우며 불평을 나열해 보노라면 이혼하지 않고
살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결혼생활 1년이나 10년이나 그리고 요즘은 20년, 30년된 부부들도 이런 저런 사유로
이혼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부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헤어지고자 결정을 내린 부부의 속궁합은 어땠을까?'

부부생활~
아무리 불꽃같은 사랑으로 맺어졌다고 해도 부부는 함께하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의견충돌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기싸움으로 때론 배우자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기에
(우리집은
항상 제가 시한폭탄^^)
 '아이고야 정말로 이론하고 다르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더니
정말로 후회되네...'
하면서 자신을 한심해하지만 그래도 이왕에 콩깍지낀 눈으로 배우자를
맞이했으니 서로
노력하여 잘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가정이란 울타리를 만드는 지혜를 모으게 되지요.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둘만의 세상을 엮게 되구요^^

우리부부는 이혼하는 부부를 보면서 공통적으로 늘 궁금해하는 하는 것이 그들 둘만의
시간입니다. 사는 동안 부부로써 둘만이 행했을 사랑의 몸짓과 언어가 있었을 것인데
어찌
헤어질 수가 있을까?
구세대라서 그런지 도무지 우리부부는 이부분에서 딱 막히고 맙니다.
헤어지고 난 후에 다시 만나면 부끄럽지 않을까?
자녀들이 있을 경우엔 더 부끄럽지
않을까?
우리부부가 특이한가요^^  


                    

                                         제목도 모르는 이 노래는 들을수 좋습니다.
                        아내의 넓은 마음이 철없는(?) 남편의 보금자리가 되고
                          아내는 남편이 존재함을 감사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너무 와 닿습니다(한방축제에서 찍음)


그러니 우리부부는 감히 이혼을 생각하지 못하지요^^
그렇다고 저희 부부가 맨날 좋은 것만도 아니고 타의반, 자의반으로 위태로운 시기도 있었고,
저의 변덕으로 남편을 괴롭히기도 하지만 ㅎㅎㅎ 결국에는 내마누라, 내남편이 젤로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둘만의 비밀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나이들수록 부부는 참 좋은 동행인 같습니다. 이웃의 어느 아낙은 친구가
좋다고도 하지만
저는 타향살이의 보호막이 되어준 남편이 든든하고 더 편합니다.

요즘은 예전하고 달라서 중년이혼도 유행처럼 번지는 듯해서 아슬아슬합니다.
이웃의 어느 아낙은 전업주부로써 남편과 애들 뒷바라지로 동동대는 자신이 싫다면서도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지내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남편이 늙고 애들이 다 자라면 두고보자...'
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고 농담처럼 흘리는 말이긴 했지만 좀 섬찟하게 들렸습니다.
안그래도 중년이 되면 남녀를 막론하고 측은해지는 시기인데 요즘들어서는 일없고 돈없는
남자의 경우는 가정에서도 제대로 대접 못받는다는 기사와 함께, 능력없는 남편과의 이혼을
감수하는 중년여성도 늘고 있는 추세라니 남정네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는 서로 지혜로와야합니다. 서로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위하는 마음이 돈독해야만
노후의 배우자를 가장 가까운 친구처럼 느끼며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기에 실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는 것이지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 어디 있나요.
폭력으로 혹은 방탕한 생활로 배우자를 골병들게 하지 않는다면 자녀까지 둔
부부가 이혼으로
끝을 내는 일은 될수 있으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보면 취향이 비슷한 남녀가 부부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의 경우는 다른 분위기의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경향이 더 많더군요. 이는 아마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이해하고 보듬는 것이 아름다워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짜던중 부부가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녀들도 그리할 게 아닙니까^^

저희 친정엄니, 제남편을 사위로 삼으시고자 하실 때 저랑 궁합이 맞나 안맞나...
생년월일로 분명히 먼저
따져보고 맞선을 주선하셨을 것입니다. 하하하^^
부부생활에 있어서 솔직한 표현과 대화로 소통이 잘되면 절대로 이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리부부는 생각하기에 부부간의 속궁합을 떠올리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순전히 우리 부부의 잣대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