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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캄보디아'에서 보고 들은 문화, 우리와 다른점

 



국내에서도 지역마다 다른 문화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진대, 하물며 다른 나라를 방문했으니 처음 접해본 신선함이 신기함과 설렘을 동반한다.
지난 연말연시에 캄보디아에 다녀온 여행기 보따리가 생각났다. 내 시선을 끌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 발찌는 미혼여성이 착용하는 것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에도 발찌가 선보였다. 결혼유무에 관계없이 취향에 따라 발찌를 멋으로 착용한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는 발찌를 처녀라야 착용할 수 있다. 앙코르 왓 벽면에 새겨진 이야기가 있는 부조에 등장한 '압살라'는 천상의 무희로 결혼하지 않은 여인임을 발찌 착용으로 보여주고 있다. 발찌 크기와 모양은 우리 나라에서 성행하는 것과 다르지만^^

▲. 나홀로족이 드문 이동수단
학생들 통학용 자전거는 홀로 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그 밖의 이동수단으로 수레, 오토바이, 차등...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타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정원초과에 대한 규제가 없는 나라다.

▲. 신호등을 볼수 없었다.
캄보디아 전체 도시에 신호등이 없다고는 할수 없으나, 앙코르 왓이 있는 씨엠립과 더불어 태국에서 국경선을 넘어 그곳까지 이동하는 동안 신호등을 본 기억이 없다.

▲. 그림있는 간판.
문맹인이 많아서 간판에는 상호보다는 그림이 더 중요시 된다. 왼쪽사진엔 초하나만 그려진 안내판이 있는데, 사원임을 짐작케 한다. 물어보니 내 짐작이 맞다고 한다. 자동차그림이 걸려 있는 상점앞에 우리일행이 탄 버스가 머물렀다. 이곳은 휴게소라고 한다. 네온사인의 화려함이나 무질서하게 치장된 우리네 간판과는 무척 다르다.

▲. 사각기둥 모양의 전봇대
차창너머로 보게 된 전봇대가 사각기둥모양이다. 원기둥모양의 전봇대만 봤던 나로써는 의아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ㅣ. 땅아래 물이 있는 약한 지반으로 인해, 전봇대가 쓰러지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각기둥 모양의 전봇대를 세웠다고 한다.
ㅣ. 둥근 기둥의 전봇대라면 뱀이 휘감고 올라가 전선을 건드려 감전으로 인한 단전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ㅣ. 둥근 것보다는 네모난 것이 만들기 쉬워 비용이 덜 든다는 설도 있다.
나는 약한 지반때문이라는 설에 공감표를 던진다. 이 곳은 태풍이 없단다. 우리 나라는 바람도 많이 불고, 태풍도 오기 때문에 둥근 전봇대가 좋단다.

▲. 물웅덩이
버스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넘나들면서 도시에서 벗어난 시골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들판이나 집 가까이에 물웅덩이가 있다. 이 물로 농사도 짓고, 몸도 씻고 때에 따라선 식수로도 사용한다니 놀랍다. 이 물은 자연이 준 빗물이란다. 심심찮게 웅덩이를 볼 수 있었다. 위생은 어떤지 몰라도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기단이 높은 집
우리 나라 옛 한옥의 기왓집도 기단이 있다. 땅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집을 약간 높게 지었는데, 이곳은 아예 기둥을 드러낸 높은 집이다. 이유인즉,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을 조금이나마 덜 받기 위해 높게 집을 짓는다고 한다. 더운 나라가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기둥엔 그물그네를 달아놓는다.

▲. 넓은 땅에 말뚝표시.
산이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 나라다. 산에 둘러싸인 듯 살고 있는 우리 나라 환경과는 너무 다르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넓은 들판이 부럽다. 이런 나라에서는 부동산 투기같은 것은 없을 것 같다.
넓디 넓은 들판에 간혹 말뚝이 보인다. 말뚝이 있는 곳은 사유지임을 표시한 곳이란다. 말뚝표시없는 들판을 훨씬 더 많이 보았다.


▲ . 메뚜기를 잡는 장치.
넓은 들판에 간혹 흰색의 큰 비닐봉지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 나라의 허수아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짐작했는데, 그게 아니라 메뚜기를 유인하는 장치라고 한다. 밤에 불을 밝혀 들판에 있는 메뚜기가 봉지속으로 찾아들면, 잡힌 메뚜기를 튀겨서 간식용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이상한 벌레들을 식용으로 팔고 있다. 징그러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 높은 건물이 없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과는 달리 앙코르 돔이 있는 씨엠립에는 높은 건물을 볼수 없다. 높다고 해봐야 3,4층이다. 국토가 넓어서 나즈막하게 짓는 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유인즉, 이곳은 왕을 모시는 나라로써, 사원이자 왕궁이기도 했던 앙코르 돔보다 건물이 높으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장사꾼이 된 아이들
관광지마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어린이 장사꾼이 있다. 사줄때까지 한사람만을 공략하는 상술이 관광객을 피곤하게 한다. 물건을 안팔아주면 원달러!원달러!하면서 구걸을 한다. 부모들이 아이를 내세워 시킨다고 한다. 불쌍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무척 귀찮았다. 가는데 마다 다 구입할 수는 없으니까. 

▲. 택시같은 툭툭이
각 호텔앞에 관광객을 기다리는 툭툭이는 우리 나라의 택시같은 이동수단이다. 우리 일행은 툭툭이를 이용하여 앙코르 와트 유적군을 관광했다. 오토바이 뒤에 수레같은 것을 달아서 만든 것이다. 우리 나라처럼 추운 겨울이 없고 덥기만한 나라에선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 모양이 다른 비데
울나라의 비데모양과 다르다. 비록 호스처럼 되어 있지만 비데문화는 우리 나라보다 훨씬 앞선 나라란다. 밥을 먹을 때 수저를 사용하는 우리와는 달리 손으로 밥을 뭉쳐서 먹는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도마뱀과 공존하는 이유.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파리. 모기가 없는 이유가 천적인 도마뱀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러나 맞는 말인 것 같다. 집 천정에 일부러 도마뱀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는 말이...
호텔방안에서 도마뱀을 보고 놀라지 말라는 가이드의 주의가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묵은 방에서는 도마뱀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호텔 로비에 걸린 액자뒤로 도마뱀이 기어 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았다.

지구는 하나라고 하지만, 그 하나속에 다양함이 존재하여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