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용돈을 아껴 점심을 사준 딸의 마음이 고마워서 딸이 좋아하는 도넛을 선물하려고 진열장으로 다가가다가 멈칫했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는 종업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뒤로 물러났고, 다른 손님은 게의치 않고 진열장 문을 조금 열어놓은 채 도넛을 고르는 중인데도 청소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가게엔 가게문이 따로 없습니다. 지나는 길쪽으로 진열장이 위치하고 있어 손님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청소를 자주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청소는 좋으나 이왕이면 손님이 없을 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청소라고 해도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오는 손님을 내쫓는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맞습니다. 그래도 꼭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삽니다. 즉석에서 먹던지 저처럼 포장을 해가던지 간에... 그러나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사려다가 멈칫한 후 지나치는 손님도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청소를 마친 종업원이 도넛진열장의 창을 닫습니다. 청소를 마친 후 손도 씻지 않은 채...
꺼림직해서 머뭇거렸지만 결국 저도 이 도넛을 구입했습니다. 우리 고장에 도착해서 도넛매장에 가려면 또 다시 이동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싫어서.
청결은 좋습니다만, 손님이 없을 때 그리고 진열장 문이 닫혔는지 꼭 확인 후에 청소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입하면서 이야기해주려고 했는데... 종업원이 무안해할지도 모른다면서 딸이 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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