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밀려오는 우리딸, 휴식겸 나의 말벗도 될겸 슈퍼스타K2에서 TOP4에 오른 도전자들의 무대를 함께 시청했다. 아래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점수다.
장재인 | 허각 | 존박 | 강승윤 |
이승철 - 91 | 윤종신 - 90 | 윤종신 - 95 | 이승철 - 96 |
윤종신 - 93 | 엄정화 - 93 | 엄정화 - 95 | 엄정화 - 95 |
엄정화 - 95 | 이승철 - 91 | 이승철 - 93 | 윤종신 - 90 |
총 점 279 | 총 점 274 | 총 점 283 | 총 점 281 |
본선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골찌를 면치 못했던 강승윤군이, 탈락의 위기를 늘 겪으며 외줄타기를 했기에 무척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잘 버텨주면서 도전하는 무대마다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애쓴 노력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고 탈락자가 되었다. 무척 아쉬웠다. 지난 금요일 무대는 강승윤군이 최고라고 여겼는데... 윤종신씨가 준 점수를 보고 실망한 딸이
'뭐야? 최고로 잘 불렀구만. 자기노래를 너무 잘 불러주니 질투나서 점수를 짜게 주는 거 아냐."
하고 혼자서 중얼거린다.
심사위원평이 냉정하다고 소문난 이승철씨가 최고의 무대로 칭찬하고 96점을, 그리고 엄정화씨는 강승윤군 곡이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참 좋은 무대였다고 칭찬하며 95점을 줬다. 마지막으로 원곡자인 윤종신씨, 잘했다고 하면서도 비판이 섞이는 걸 들으며 못줘도 93점은 주겠구나... 했는데 뜻밖에도 90점을 주는 전광판을 본 것이다.
이 날의 무대는 강승윤의 무대라고 여길 만큼 완벽하게 잘 소화시켰다고 판단되었기에, 이번 도전부터는 비록 슈퍼세이브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해도 그의 변화, 변신, 완전한 곡소화로 인해 심사위원 점수가 최고점이 아닐까? 기대감을 윤종신씨가 무너뜨리고 말았다.
탈락자가 된 후에, 윤종신씨는 승윤군에게 이런 말을 한다.
"승윤아, 떨어졌으니 하는 말인데 오늘 진짜로 잘했어."
라고... 뭐야 떨어졌으니 하는 말이라고 하는 뉘앙스는....?
이렇게 말할 정도면, 점수를 더 주고 싶었는데... 일부러 짜게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다. 장재인은 최고점과 최하점의 점수차가 4점, 허각 3점, 존박 2점, 강승윤 6점이나 차이가 난다. 간혹 더 많은 점수차를 벌린 적도 없진 않았으나, 지난 금요일(8일)의 평가는 대체로 골고루 좋은 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점이나 차이가 나니 팬으로써 좀 불만스러웠다.
윤종신씨가 왜 강승윤에게 점수를 짜게 줬을까?
ㅣ. 짜고 치는 고스톱 점수
음모가 있지 않았을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다. TOP4의 인물로, 장재인, 존박, 김지수, 허각으로 예상했다가, 지난주에 김지수의 탈락을 맛본 후 적잖이 충격을 받은 휴유증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몇차례 보여준 무대에서의 골찌맨으로 강승윤을 이미 탈락자로 정해놓은 경우다. M넷측의 부탁으로 맨 마지막에 평가하게 된 윤종신씨가 자신의 노래를 부른 강승윤에 대해 점수 조절자로 총대를 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다.
박한 점수에 대한 질타는 내가 모두 받는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내 노래니까^^ 내입맛대로 점수를 매기련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점수를 주는 윤종신씨가 점수조절 목적으로 짠 점수를 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ㅣ. 양쪽 다 겸손함을 내세운 점수
자신의 곡으로 자신이 지도한 도전자가 진정으로 잘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나치게 들뜬 점수를 주기에는 낯간지러워 자제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감 충만한 강승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좀 겸손해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점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한 점수다. 정말 잘했으나 너 조금 겸소해질 필요가 있어? 하는 그런 마음의 점수...
ㅣ. 원곡자를 이길수 없다는 경고의 점수
이건 최악이다. 그리고 설마 윤종신씨가 이런 마음으로 점수를 박하게 줬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아니다라고 할수도 없을 정도로 점수를 짜게 줬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윤종신씨의 '본능적으로' 이런 노래가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정도로 강승윤군이 무척이나 잘 소화했음을 인정하기 싫었을 수도 있다.
변수를 풍김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스타K에 어느새 동화된 나를 본다. 윤종신씨의 점수가 솔직했나?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이상과 같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니 말이다. 나는 좋게 생각하고 싶다. 어린 나이의 승윤군이 비록 탈락자로 떠나지만, 승윤군의 지나친 자신감에 겸손함을, 그리고 윤종신씨 개인적으로 기대주로 여김으로 오히려 엄격한 점수를 준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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