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대청소를 한 우리딸
외출에서 돌아와 냉장고문을 열었는데, 며칠전부터 제가 냉장고를 청소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자국도 보이지 않았고, 반찬통이 제가 정리해 둔것과 위치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얼마전 계란칸에서 계란을 꺼내다가 깨뜨린 실수의 흔적이 눈에 거슬려, 조만간에 냉장고를 닦아야겠다고 말은 해놓고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에 들락거리느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기특하게도 울딸이 저를 대신해서 말끔하게 청소를 마친 후, 새로이 정리를 하면서 아랫칸의 모습도 바꿔놓았던 것입니다.
반찬두는 내부와 문쪽 내부의 칸막이를 다 빼낸 후, 세제로 닦고 말려서 다시 정리를 했다니... 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활용한 우유팩정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던 딸은,
우유팩을 더 예쁘게 꾸며서 말끔한 느낌이 나도록 해놓았습니다.
똑같은 크기로 잘라서 글루건으로 우유팩을 붙인 후, 예전에 사용하고 남은 띠벽지를 이용하여 통일감을 줬답니다.
그리고 혼란을 막기 위해 이렇게 자리표시까지 해놓은 딸의 세심함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집안 청소는 잘 도와줬지만, 냉장고 청소는 처음인 우리딸, 제가 생각지도 않은 일이라서 그런지 작은 일이지만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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