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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나는 전설이다', 마돈나밴드공연 촬영장 모습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 상영이 끝난 뒤, 김정은씨가 출연중인 S본부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극중 밴드인 '컴백 마돈나 밴드'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나자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저는 어떤 무대인지 궁금해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수 공연무대가 아니라, 드라마에 사용할 공연모습을 촬영하기 위한 무대였습니다. 스탭들이 장비를 세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많던 적던 인원동원이 가능한 행사장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한 공간활용을 참 잘한다고 생각된 자리였습니다.
틈을 이용하여 김정은씨는 MC로써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관객을 붙잡아 두어야 하는 난감한 시간에 사회보던 시간에 벌레로 인해 마이크 떨어뜨린 실수담을 들려주었고, 팬들과의 프리허그 시간도 가지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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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씨 물음에 꼬박꼬박 말대답을 참 잘하더니 무대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 관객입니다. 그런데 막상 오르고 보니 용기가 나지 않는지 쭈빗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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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씨가 나서서 포옹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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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프리허그의 친절을 베풀려고 했는데, 좀처럼 셋팅이 끝나지 않습니다. 무대위로 '나는 전설이다'에 함께 출연하는 밴드팀을 무대위로 일찌감치 부릅니다. 이준혁씨는 촬영이 없지만 응원차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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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프리허그를 진행합니다. 원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손을 들거나 소리질러 무대위에 올라, 원하는 배우와 포옹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틈틈이 드라마 홍보도 하고 새로운 팬들도 만드는 센스를 발휘하는 김정은씨, 유감없이 자유롭게 MC의 끼를 발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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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고 개성강해 보이는 쥬니도 포옹에 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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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씨를 원하는 여성관객은 번쩍 들어올리더니 "나도 남자좋아한다..."
면서 남성팬을 원했지요. 관중들을 웃겼습니다. 남성관객과는 백허그를 시도하는 홍지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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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우들도 이에 응했지요. 제 카메라에는 미처 담지 못했지만...
어머 그래도 시간이 남아요. 그렇다고 무대뒤로 나가면 관중들이 뿔뿔이 흩어질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무대위에서 바로 얼굴수정에 들어가는 솔직한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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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들이 무대로 올라와 화장을 다듬고, 머리카락을 고데기로 맙니다.
 "여러분, 연예인이 화장하는 거 처음 보셨죠? 일단 기름을 먼저 빼고...  아참, 이 고데기 휴대용 가스고데기예요."
중개방송과 함께 친절한 제품소개까지 하는 여유로움을 보였습니다. 에고 촬영이 뭔지... 관객들을 붙잡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봤습니다. 레드카펫 밟지 않았던 실망감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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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하기 전에 관객들에게 주문하는 김정은씨...


핸카를 이용해 동영상을 짧게 담아보았습니다.

무대에서 퇴장했다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촬영하는데, 그들이 등장하면 "마돈나"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러대라는 주문입니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따라 합니다. 우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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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희(김정은)/보컬

공연이 시작됩니다. 김정은씨가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밴드와 함께 다시 등장하자 , 우리는 연습한 대로 '마돈나'를 외쳤습니다. ㅎㅎㅎ 꼭 진짜같은 가짜무대? 가짜같은 진짜 환호성? 김정은씨는 '사랑, 사랑, 사랑'과 '킬링 미 소프트리'를 연달아 열창하며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며 리더로써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냈습니다. 전설희가 된 김정은씨는 '킬링 미 소프트리'가 좋은가 봅니다. 한번 더 하겠다고 자청하고 시작하자, 제 옆에 서서 관람하던 여학생이 '안해도 되는데...'라는 혼잣말이 제 귀에 들렸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들을 때는 뭐 그런대로 잘한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들으니 전문가수와 비교되긴 하더군요. 언론에서는 마돈나 밴드에 대해 극찬하지만... 제 소감은 솔직하게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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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자(홍지민)/베이시스트

홍지민씨는 풍채와 밝은 표정만으로도 열정포스를 내뿜더군요.
"제가 살을 빼도 워낙 이 친구들이 갸날파서 제가 뚱뚱해 보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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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름(쥬니)/기타리스트,

드럼은 무대 뒤쪽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담을 수가 없었네요.
강수인(장신영)/드러머, 음반기획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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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무대뒤로 퇴장했다가 다시 나타난 팀들의 의상이 달라졌습니다. 이 치마는 말려올라가지 않겠군요.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면 촬영이 끝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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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상입니다. 전자악기라 물은 상극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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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촬영은 멈추지 않습니다. 녹화된 장면은 언제 드라마속에 녹아서 나올지 모르니 자신의 뒷통수라도 보고 싶으면 꼭 본방사수하라는 홍보효과를 기대하더군요. 빗속에서 치른 공연과 녹화지만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청풍호반 야외무대를 달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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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씨의 변신을 직접적으로 제대로 본 현장이었습니다. 개막식 행사장에서는 우아한 드레스 차림으로 재치있고 센스있는 사회자의 모습으로, 촬영장으로 둔갑시킨 녹화장에서는 록밴드의 보컬 전설희로 돌아와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마돈나 밴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걸 보니, 극중의 전설희가 원하던 대로 소망을 이루는가 봅니다. 드라마 대박나길 기원할께요.

개막식 날의 마돈나밴드 깜짝공연은 드라마녹화에 동원된 것이지만, 실제로 축제기간동안 청풍호반부대에서 맞이하는 밤은, 매번 이렇게 열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가수들의 공연이 매일 밤마다 펼쳐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