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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6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현장 스케치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12일 청풍호반 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다 전해진 소식을 뒤늦게 올리는 저를 보며 울딸이 답답해했지만, 그날밤에 집에 돌아와 앙드레 김 선생님의 타계소식을 접하고 보니 힘이 빠졌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고장에서 음악영화제가 열리던 첫해는, 그냥 들떠서 현장을 찾았지만 이제는 개막작에 기대를 하며 꾸준히 참관하게 된 영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축제가 존폐위기에 놓였습니다. 금년에 우리 고장의 시장님이 바뀌면서, 경제적인 면과 고장사람들의 호응도를 따져볼 때 그다지 환영받는 행사가 아니었다는 이유가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사라지게 될지, 존속하게 될지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을 더 들어본 후에 결정이 날거라고 하네요. 사람은 빵없이도 못살지만, 문화생활 특히나 음악없는 삶이란 얼마나 삭막할까?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합니다.
6회째, 영화와 음악, 뗄래야 뗄 수 없는 음악영화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존폐소식이 들려 저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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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서 청풍호반까지는 약 30분이 걸립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버스정류장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영화제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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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입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청풍호반에 마련된 야외무대입니다.
해마다 소개하지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청풍호을 끼고 자리잡은 야외무대가 여느 영화제와 다른 분위기를 맛보게 할 뿐만 아니라, 음악영화제의 특성상 음악이 영화소재가 되거나 혹은 배경음악이 영화에 감동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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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2회때부터 마련된 레드카펫입니다. 부산영화제나 전주 혹은 부천등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뒤떨어지는 영화제라 배우분들의 참여도가 아주 저조하지만, 그래도 찾아주시는 배우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레드카펫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페위기 소식이 알려진 상황이라 얼마나 많은 혹은 어떤 배우들이 와줄지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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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가 먼저 찾아주었네요. 이분들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2년전엔가 공연하러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지요. 그날 공연을 직접 본 울딸이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윤도현씨가 김정은씨와 사회를 봅니다. 그런데 김정은씨는 레드카펫을 피해 숨어서 입장하는 모습을 보여 좀 서운하고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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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홍보대사로 뽑힌 백도윤, 정시아 부부입니다.
텔레비전 화면보다 훨씬 더 뾰샤시하고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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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송국에서 나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까지 없었던 장면이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비슷한 질문을 또 다른 방송사에서도 하는 바람에 레드카펫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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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터뷰를 했는데, 또 다른 언론사가 이들을 막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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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씨 이번에 상 받은 주인공입니다. 인터뷰에 걸려 포토존까지 오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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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감독이 쭈욱 지나갔으며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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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막혀 들어오다 보니 소개도 없이 단체로 쭈욱 섰다가 그냥 내려가는 풍경... 무대에 섰던 사람도 사진을 찍는 사람도 머쓱해지는 광경입니다. 영화와 관계된 분들의 등장인데 소개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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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초청인사들이나 배우들은 개막식 행사가 끝나자 마자 자리를 뜨는데 비해, 소이씨는 개막작을 꼭 보고자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눈에 띄였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영화제 기간에 꼭 우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비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행사가 있는 동안은 참아주었던 비가 영화 상영을 앞두고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야외무대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부채와 우의를 필수적으로 나눠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날도 관중들은 우의를 챙겨입고 영화상영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드레스 차림위에 우의를 입은 소이씨는 야외에서 영화를 꼭 보고 싶어하고 코디인지 매니저인지 그분은 가자고 하고... 어쩔수 없이 그 자리를 떠나면서 아쉬움을 드러내던 소이씨
 "나는 저 영화 꼭 보고 싶었는데...나혼자 보고 따로 가면 안돼... "
옷차림이 자유롭지 못해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은 장소에서, 보지 못하고 떠나는 소이씨를 안쓰럽게 쳐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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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금년에 당선되신 제천시장, 그리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총지위를 맡으신 조성우 집행위원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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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김정은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개막 축하공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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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가야금 연주단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와 <맘마미아>를 가야금과 해금으로 연주해 주었습니다. 참 느낌이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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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 1세대 밴드의 공연입니다. 상영작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주인공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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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은 점점 짙어가고 청풍호반의 열기는 바람과 물을 만나 색다르게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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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우의를 입어야 하는 일이 꼭 발생하여,『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영화제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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