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16~10.16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늦잠으로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일어나니 날씨가 꽤 화창했다. 오후에 남편과 함께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광장으로 향하던 중, 땅과 맞닿은 듯한 하늘을 만난 후 나는 하루종일 하늘에 취한 여인이 되어 셔터를 눌러댄다.
행사장에 차려진 전시관과는 대조적으로, 하늘이 그려준 뜻하지 않은 다양한 그림에 도취되었던 날이다.
금년엔, 구름한점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보는게 쉽지 않다.
비를 품었는지... 아니면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심심할까봐 친구해주려고 그러는지...
뭉게구름이 솔찬히 수놓인 것을 볼수 있다.
날씨는 맑지만, 언제? 어디엔가?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은 쟂빛구름이 공존하는 하늘의 변화에 내 시선이 머문다.
행사장이 얼마나 넓은지 체험하는 시간없이 관람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로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한달간의 행사가 끝나도 계속해서 전시장으로 남게 될 공간은 아쉽지만 포기하고 돌아서며 해가 지는 하늘에 시선을 던진다. 보는 방향에 따라, 시각에 따라 다르게 연출된 하늘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행사장을 누비던 엑스포열차의 막차가 들어오고, 폐장시간인 저녁 7시가 점점 가까워지니
비라도 뿌릴 듯이 짙은 회색 구름이 하늘을 덮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서둘렀는데,
막힘없이 하늘을 볼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이 주는 시원함을 만끽하라는 듯이
추석을 하루 지난 보름달을 띄우는 하늘...
하늘은 넓은 도화지, 구름은 그림의 소재로 활용한 하늘이 준 신비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을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겨질 만큼, 한방바이오엑스포장에서 또 다른 볼거리에 취해 감동을 먹었다.
추석을 하루 지난 보름달을 띄우는 하늘...
하늘은 넓은 도화지, 구름은 그림의 소재로 활용한 하늘이 준 신비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을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겨질 만큼, 한방바이오엑스포장에서 또 다른 볼거리에 취해 감동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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