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까지만 해도 통이 넓은 청바지가 주를 이루었지요. 작년부터 일자형 청바지가 눈에 띠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입을 수 있었건만... 금년에는 입으려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유행에 아주 많이 뒤쳐진 느낌을 풍기며 촌스럽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생각하던 중... 딸이 입을 수 있는 멜빵 반바지로 리폼했습니다. 남편은 짧다고 지적하지만... 저는 유행도 한때니 또래집단이 추구하는 유행에 걸맞은 옷차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유행이 사람의 눈도 참 간사하게 만들어 최근에 유행하는 청바지에 비해 통이 1/3이나 더 넓어서 도저히 입을 수없는 청바지가 되었기에 잘라서 반바지로 둔갑시킵니다.
원하는 길이보다 길게 자릅니다. 이때 똑바른 빨간선 NO, 비스듬한 노란선처럼 자른 다음, 두번 접어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롤업 반바지가 됩니다.(접힌 부분 양쪽에만 살짝 꿰매어 고정시킵니다.) 이쯤으로 리폼을 마쳐도 손색이 없지만, 좀 밋밋한 거 같아서 딸의 요구에 따라 남은 천으로 멜빵을 만듭니다.
색이 덜 바랜 뒷쪽면을 이용하여 멜빵을 만드는데 길이가 부족하여 각기 겉면을 마주보게 대고 천을 둘씩 잇습니다. 그리고 겉면이 나오도록 반을 접어 접힌쪽 1mm 안쪽에 재봉틀로 한번 쭈욱 박은 후, 너비 3cm에 선을 긋고 시접(약 1cm)을 남긴 후 잘라냅니다. 시접을 안쪽으로 접은 후 핀으로 고정한 다음 박아서 멜빵을 만듭니다.
두개의 어깨끈을 만들었습니다. 반바지 허리선에 맞춰 꿰매어 붙어도 되지만 단추를 활용하여 뗐다 붙였다 할수 있도록 만들면 입을 때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겠지요.
어깨끈 아래쪽에 단추구멍을 만들고, 반바지 허리선에 단추를 답니다.
뒷면 안쪽에도, 앞면 안쪽에도 각각 두개의 단추를 단 후에 어깨끈을 끼우면 완성입니다.
유행지난 청바지를 이렇게 리폼하였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울딸이 아주 흡족해합니다.
통넓은 바지 자르고, 어깨끈 만들어 단추에 끼웠을 뿐인데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롤업반바지가 되었습니다.
멋지다고 생각되시면 아낌없는 추천으로 격려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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