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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놓인방

책 제목이 나를 닮았다고 친구가 보내준 책

제가 주문하지 않은 책이 오늘, 몹시 바쁜듯한 택배아저씨의 손을 통해 배달되었습니다. 여고 2학년이 되는 딸이 최근에 주문한 문제지인가? 하고 받았다가 문제지크기보다 작음을 느끼고 궁금해서 무작정 포장지를 뜯었더니 아래와 같은 책이 나왔습니다.
첫눈에 들어온 '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딱 보는 순간, 얼마전 딸의 말이 생각나서 딸이 저에게 선물로 주려고 주문한 책인줄 알고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주 잠깐ㅋㅋㅋ
 "엄마가 보시면 좋아할 책이 최근에 나왔는데... 구입해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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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어서 두권의 책을 손에 쥐면서 책속에서 찾아낸 작은 쪽지를 발견하고는 딸이 보낸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친구가 보낸 세권의 책이었습니다.
 '어쩜 책을 고른 분위기가 나와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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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책 제목이 있기에 생각나서...』

친구가 적은 메모를 보면서 감동이 밀려오더니 눈물이 핑돕니다. 결혼전에는 흔히 있었던 일이나 중년의 아줌마가 된 이후로는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지라 너무 고마웠습니다. 바쁜 삶속의 일과에서 책제목을 보면서
『너를 닮은 책 제목이 있기에 생각나서...』나를 떠올려주는 벗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감사함으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내용은 감히 제가 따르지 못하지만...^^
보낸이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 친구도 아주 바삐 포장을 해서 보냈나 봅니다. 그러나 누구인지 느낌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절친한 여고동창생 모임에서도 느낌이 통하는 벗,,,이 친구가 저를 착각속으로 더 밀어넣는 분위기죠^^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이기에 우리는 늘 애잔해하는 마음으로 친구를 떠올리는 사이인지라 남편이 보면 동성간에 연애하는 관계처럼...ㅎㅎㅎ
 "나 감동먹었어. 너무 고마워. 잘 읽을께..."
 "뭘~ 그걸 가지고 감동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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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닉네임을『토토』로 사용하게 된 계기를『창가의 토토』에서 빌려와서 사용함을 알기라도 하듯이... 토토책을 보면서 나를 떠올렸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울집에 있는 토토시리즈 세권에 또하나를 더하면서 제 마음이 풍성해짐이 가슴 벅찬 감동이 되어 오래도록 그 여운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또한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쓴 테츠코님의 훌륭한 삶을 교훈삼아 비록 저와는 다른 삶이지만 제가 처한 환경에서 실천가능한 자그마한 것이라도 행할 수 있는 나침판 역할을 해줌을 감사히 여기면서 항상 제곁에 두는 책으로 한권이 더 보태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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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준 세권의 책 중에 토토를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보더니
 "아~ 이책, 제가 얼마전에 엄마께 구입해 드리려고 찜해 둔 책이었어요^^ 한발 늦었넹..."
남이 보면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 지 모르오나 중년의 아낙은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잔잔한 삶을 통해서나마 작은 감동을 느낄때면 감사할 수 있는 이 넉넉한 마음을 품게 한 세월... 숫자로 더해지는 나이가 주는 여유인듯해서 나이듦이 다 서글프기만 한 것이 아님을 또한 감사로 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