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TV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학예발표회나 어른들 행사장을 통해서 일부만 옮겨놓은 공연으로 감질나게 접했던『난타』!
드디어 제대로 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나들이로 관람계획을 몇번인가 세우긴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꾸만 펑크가 났고, 그러다가 잊고 있었던 난타...
몇 년전에 우리 고장에서 공연이 행해졌을 땐,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었기에 놓치고 무척 후회했었던 작품인데, 지난 주말 감상했습니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그동안 많이 소개되었고, 입소문도 많이 타면서 일부만 옮겨서 흉내내는 난타공연이 꽤 많았기에, 식상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꼭 보실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고장에서는 무대가 있는 체육관에서 공연이 펼쳐졌고, 좌석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기에 입장비용이 어른과 학생으로만 구분되었을 뿐, 좌석배치에 따른 입장비용이 다르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자리는 좀 불편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름 일찍간다고 30분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앞의 좋은 자리는(?) 꽉 차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 시작에 앞서, 자막으로 관객들을 환영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객들의 마음을 타진하더군요^^
박수를 치세요. 짝짝짝!!! 함성을 질러보세요. 와아~~~ 등등... 자막을 보고 저절로 신나게 따라하게 되더군요.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뜻밖인데요. 난타공연에 엄숙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난타는 이미 세계화가 되어 있는 공연으로, 우리 나라의 자랑거리입니다. 한국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드라마화한 비언어극으로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수 있는 공연입니다.
순수창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소재는 단순한데, 펼쳐진 공연은 여러상황의 모습을 묘사한 극으로 단순하지 않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1시간 30분 공연속에 참 다양한 소리를 듣고 느끼게 됩니다.
나무젓가락에서부터 밥그릇, 양푼, 다듬이소리, 고무다라이, 냄비, 물통 등... 마음껏 두들기고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주방용품들이 등장하여 갖가지 소리를 들려주며, 배우들만 열심히 공연하는게 아니라 관객들도 박수로 함성으로 그리고 직접 동참함으로 함께 즐기는 공연이었습니다.
대사없는 비언어극이지만 관중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참 코믹합니다. 관중들의 참여도를 높임으로 더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난타, 신명나게 흥겨웠습니다.
오후 3시 공연을 보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 참 많았습니다. 어린아이 관람객을 위한 배려로 작은 공을 수도 없이 던져주는 퍼포먼스로 말미암아, 아이들이 우르르 무대쪽으로 썰물처럼 밀려갔다가 밀물처럼 들어오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상상외의 공연에 감탄하며 박수치며 보고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상고돌리기장면으로 캄캄한 무대에서 형광색만 빛나는 것이었고, 가장 코믹했던 것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대사없는 제스처로 배우가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몇번을 되풀이해도 동작이 맞지 않자, 말문을 여는 바람에 관중들이 웃느라고 자지러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중 사진, 비디오촬영금지입니다. 공연을 마친 후, 인사하러 나온 배우들을 담았습니다.

난타전용관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는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며, 또한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설립. 세계인들과 만남을 계속하며 세계적인 공연으로도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난타 비언어 퍼포먼스로 대사없이 소리와 동작으로 이루어진 공연 형태라서, 언어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국가간, 민족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탈피하도록 만들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한 훌륭한 작품입니다.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타'공연을 뒤늦게 접했지만, 제 마음은 한마디로 신명난 뿌듯함,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