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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설날엔 군대서도 떡국을 줄테지요^^

설 차례상차림 40만원 '훌쩍'/저녁노을
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비밀/길s브론슨
이번 설엔 문 연 약국 있을까/출처불명

이상의 글을 읽으면서도
 '아~ 명절때만 되면 물가오름증세는 여전히 나타나는구나.'
 '조상들의 지혜를 느끼니 참 좋아.
 '큰댁동네에는 언제나 약국이 열려있으니 걱정안해도 돼.'
이 정도의 단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오른 한편의 글?
설이 와도 라면 먹는 고시원 사람들/푸우오빠
설날에 고향에도 못가고 고시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사람들의 환경을 쓴 글을 보면서 문득 군대에 있는 아들이 맞이하는 설날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이글을 접하기 전에 저는 아들이 보낸 편지를 읽은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면서도 설날로 인한 별다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을 정도로 명절이 다가옴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주일 전쯤에 우리딸이
 "엄마, 요즘도 명절증후군으로 마음고생, 몸고생이 심하세요?"
하고 묻길래
 "아니. 요즘은 아예 명절이 언제인가? 하고 날짜를 꼽지 않으니 편하네. 일이야 뭐 큰댁에 가서 하면 되는거고."
하고 대답할 정도로 무관심해지고 있는 저였습니다. 예민한 성격탓에 명절을 전후로 해서 과민성대장증세로 힘들어하고 멀미로 힘들어한 세월이 너무너무 싫어서 결혼 20년이 지난 이제는 그야말로 낭창하고 능청스럽다 할 정도로 결혼연륜을 핑계로 여유를 부리고 싶은 마음에 큰댁의 형님이 주시던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저의 성격을 단무지(단순무식^^)로 만들어야함을 깨달았기에...ㅋㅋㅋ

그런데...
군대간 아들이 빠진 설날을 처음으로 맞이하면서 인정많으신 울형님께서 울아들 안부를 하시면서 남편과 저, 그리고 우리딸은 강건한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애처로와 하실 형님의 마음에 흔들림이 없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울 형님~ 인정이 너무 많으셔서 듣노라면 감정에 휘말리게 됨이 부담스럽거든요.

군대서도 쬐끔은 명절기분을 느끼게 할테지요.
요즘 군대 아주아주 많이 좋아진 환경임을 느끼기에 떡국쯤이야 배식될테지요. 고시원에서 설날맞는 사람들의 환경하고는 분명히 다르리라 여기면서 설날에 혹시라도 울아들몫으로 챙길 세뱃돈(?) 아니 미래의 휴가비(?)라도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잘 챙겨놓아야겠지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