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동입출금기가 놓여 있는 은행입구는 좁은 공간입니다.
이 은행에는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있는 공간에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공간으로 참 유용하고 바쁜 시간에 만날 사람을 이곳에서 잠시 만나기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주말 오후,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진 은행창구에 들렀다가 한쪽 의자위에서 잠이 드신 할머니(?/애들이 보면 할머니 제가 보면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첨엔 피곤해서 잠시 쉬다가 잠에 취한 줄 알았는데... 가방을 배고 주무시는 이분이 벗어놓은 신발과 양말을 보는 순간 노숙자인 것을 깨달으며, 밤도 아닌 주말오후에 사람들이 볼일로 많이 드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측에서 의자를 준비해 둔 이유와는 맞지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작년에 이 의자가 잠시 사라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한동안 있었던 의자가 사라진 빈공간을 보며 아쉬워했던 경험으로 기억을 합니다. 시내볼일로 좀 많이 걸었다 싶을 때에 이곳을 지나치며 잠시 들러 쉬었다 갈수 있는 참 유용한 곳이므로 혹시나 작년에도 이같은 모습을 은행측에서 알고서 의자를 치웠던 게 아닐까? 추측해보면서 다시금 놓여진 의자는 사라질 위기보다는 은행측의 더 큰 배려로, 노숙자도 고객도 다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자 의자로 존재하기를 바라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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