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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배우에 대한 예의로 보게 된 영화 '내사랑내곁에' 영화개봉에 앞서 배우 김명민씨가 영화촬영을 위해서 20Kg이상의 살빼기 투혼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루게릭병 환자역을 맡은 김명민씨의 앙상한 모습이 눈물겨울 정도로 안쓰럽게 여겨지면서, '혹시라도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라도 한다면...' 더 안쓰럽고 가엾게 여겨질 것 같은 걱정이 밀려오면서, 꼭 봐야한다는 의무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우울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은 소재였으나, 변신을 꾀하는 김명민씨의 투철한 배우정신에 감탄하며... 솔직히 예의상 꼭 봐야만 할 것 같아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좀 의외였고 펼쳐지는 이야기도 제 상상과는 많이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던 영화입니다. 종우(김명민)와 지수(하지원)의 만.. 더보기
'그건, 사랑이었네' 이 책을 통해 너를 만난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8월초,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난 너를 떠올렸다 책 제목이 참 곱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꼭 너에게 전하고 싶었다 우리가 모처럼 수화기를 들면 쉴새없이 수다로 토해내던 이야기가 사랑이었다 나이도 국적도 아무 상관없이 누구에게든 다 이 감정이 없으면 살맛이 안날거라면서... 부모님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종교적 사랑 등등... 참 다양한 사랑의 모양과 느낌을 열거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던 우린, 나이를 잊은 소녀였다 이 책을 들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더보기
군복무중, 여자친구가 있는게 좋을까? 없는게 좋을까? 아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졌음을 눈치챈 후, 나는 마음이 몹시 아팠다. 우리딸 표현처럼 내가 실연당한 것처럼 너무도 아팠기에 아들도, 아들의 여자친구였던 그애도, 몹시 아팠을 것이란 짐작을 해본다. 좋아했던 만큼 아픔도 컸으리라 여기며, 내 아픔만큼 그들의 아픔도 이겨낼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하고 시간이 약이 되기를 믿고 흘러가길 기다렸다. 그렇게 7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내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유는, 군에 있는 아들이 안쓰럽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울 아들 일병휴가 나왔을 때의 일이다. 일병휴가니 짧게 다녀가는 포상휴가의 기간보다는 긴 휴가를 다녀가면서 울아들은 여친과 헤어지고 귀대했다. 귀대하던 그날, 아들은 인사를 씩씩하게 하고 집을 나섰지만 나는 아들을 보내놓고 소리내어 .. 더보기
나의 애제자들이 예비중학생이 되어 떠나가는 날 드디어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구나. 아침에 눈을 뜨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너희는 무지하게 기뻤겠구나 나는 싫었는데... 샘은 늙어서 그래요. 맨날 정신세계는 우리하고 똑같다고 하면서도 가끔 보면 늙긴 늙어요 그쵸^^ 그래 나 늙었다 어쩔래? 내사랑을 너한테 다 줘서 힘들어서 더 빨리 늙는거 너 아니? 히히히 전 안받았어요. 애들아~ 드디어 너희가 나를 떠나가는구나 괴팍한 샘하고 4,5년의 세월을 함께했다니 우와 정말로 대단한 거 같지만ㅋㅋㅋ 너희보다 더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선배가 이미 있었기에 뭐 별로 감동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변덕부리지 않고 꾸준히 머물러준 인내를 높이 칭찬하고 싶구나. 너희의 인내도 칭찬하고 특히 엄마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 더보기
시시때때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막내동생의 빈자리 회사에서 단체로 건강검진 받을 때 외에는 병원이라고는 가본적이 없던 막내동생이 금년 여름에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우리곁을 떠나버린 사건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다. 이후로 엄마와 나는 전화기를 붙잡고 안부를 나누다가 서로 말없는 동생생각에 어김없이 눈물의 통화가 되고 만다. 그리고 이 충격은 시시때때로 나에게 우울한 기분과 더불어 혼자서 눈물흘리는 시간을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내삶을 자꾸만 되돌아보면서 내일에 대한 조급증을 만들어 놓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막내를 떠나보낸.. 아니 아직도 헤매고 있는 나는 일기장같은 공간으로 이어오고 있는 내블로그에는 막내동생의 일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무진장 애를 썼는데... 이사한 엄마집을 지난 주말에 다녀온 후로 참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기에 '그래 .. 더보기
이별을 예고한 사랑이지만『행복』했습니다. “돈도 없고, 있을 데도 없고, 술도 못 끊고…… 쪽 팔린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멜로영화니까 좀 야한 장면도 있겠지^^""있을거야. 동안배우인 임수정이 배드신을 찍었다는 영화라고 들었거든." 우리 부부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누릴 짜릿함을 상상하며 영화가 야했으면 하는 기대를 잔뜩 품었습니다만...ㅋㅋㅋ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딱 한장면 흥분(?)되는 장면이 짧게 있긴 했으나 연애중인 젊은 연인도 아닌 중년의 부부가 보기에는 그리 민망하거나 야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