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주단지 모시듯, 기타님(?)을 모시는 울딸 전화벨이 울립니다. 받아보니 딸입니다. "엄마, 지금 뭐하세요?" "전화받지.ㅋㅋㅋ" "안 바쁘시면 잠깐만 나오세요. 저 지금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짐이 많아요." "알았어." 잠시 후 아파트주차장에 내리는 딸의 짐을 받아들었습니다. "엄마 조심하세요." 짐이 무거우니 조심하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용돈모아 장만한 기타가 어디 부딪힐까봐서 조심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살짝 삐침^^ 수능후 잠에 취해있던 딸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이 기타학원에 등록하는 것이었습니다. 중3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평소에 하고 싶었던 기타를 몇달 배웠습니다. 남들은 고1 입학을 앞두고 선행학습에 정진할 시기에, 엄마의 후원을 받으며 기타를 배우겠다고 등록하는 우리딸을 보고 원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