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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전진을 방해하는 아이리스와 희생자들 드라마 '아이리스'가 아리송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가상이긴 하지만, 남북이 대처하는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만든 첩보영화라 호기심도 자극했고,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만큼 볼거리와 인기있는 연기자의 대거출연임을 홍보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드라마『아이리스』. 허술한 점도 많았지만 인기를 누렸습니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죽는 영화나 드라마가 없다할 정도로 주인공은 아무리 힘든 상황을 맞이해도 기적처럼 살아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주인공도 죽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 마지막회에 김현준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허무하게. 백산이 말하던 금단의 열매가, 최승희였음을 눈치챘을 때, 금단의 열매에 대한 댓가는 곧 죽음임을 암시했음을 눈치채긴 했으나, 뜻밖의 시간에 허무하게 목숨을 앗아갔기에 좀 충.. 더보기
신노예제도라고 느낄만큼 처절한 동생의 직장생활 타지로 뿔뿔히 흩어져사는 우리 3남매는 명절때도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설날에는 운좋게도 한자리에 모일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모처럼 만난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저는 그동안의 이야기보따리를 푸느라고 쉴새없이 말이 오가던 중, 오빠와 동생의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대기업의 정규직으로(직장생활에 발을 내디딜 당시에는 정규직이니 비정규직이니 라는 말조차도 없었음), 남동생은 비정규직으로... 동생 표현에 의하면 언제 짤릴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게 되는 몰골이 현대판 신노예제도에 갇힌 노예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처절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댁쪽으로는 작지만 거의 자영업인지라 느낄 수 없었던 직장생활의 긴장감이 너무나 현실적이며 사실적으로 오가는 대화에 놀라지 않을 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