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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1억이란 돈, 세는게 훨씬 쉬운데...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 에 인주시의 부시장으로 혜성같이 나타났던 조국(차승원)이라는 인물이 부시장에서 물러나 10급공무원으로 형편없는 대접을 받던 신미래를 인주시의 시장으로 당선되는데 도움을 준 후, 자신은 인주시의 국회의원후보로 나와 선거운동에서 연설을 하면서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조국이 연설장소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서 "돈 1억원을 세는게 더 쉬울까요? 버는게 더 쉬울까요?" 하고 묻는식의 연설을 합니다. 그리곤 이어서 계산한 시간을 빠른 속도로 공개했는데... 그걸 다 외워서 아주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는 배우의 속도를 저는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음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계산기와 메모지를 챙겨놓고 찬찬하게 따로 계산해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멋진 멘트에 감동하고 .. 더보기
노인요양사 실습생인 올케가 전한 솔직 토크 지금도 여전하지만 3,4년전에는 주부들에게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는 노인요양사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또다시 주부들 사이에 화제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노인요양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혹시라도 집안의 어르신 중에 요양을 받아야 할 상황에 이르렀을 때, 굳이 어르신을 시설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간병해도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비용이 지급된다는 소문을 타고 현장에서 일할 마음이 없는 주부도 만약을 대비한 필수품(?)처럼 여길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친정에 갔을 때, 취업을 생각하고 노인요양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실습중인 올케를 만났습니다. "올케, 근육통이야? 어깨에 파스붙었네." "아 이거예, 요즘 제가 노인요양사 실습나가고 있는데.. 더보기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를 읽은 딸의 리뷰 열두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경제의 모든 것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1 니콜라우스 피퍼(지은이), 송동근(엮은이) 고3이지만, 만화로 되었다니 머리도 식힐겸 딸이 보면 좋을것 같아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참여했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짧지만 딸에게 리뷰부탁을 했다. 중학교 시절에 나는 ‘열두 살에 된 키라’를 읽고 나서 다음날 바로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목돈을 저금한 건 아니었지만 오천원, 만원, 때로는 명절 때 받은 돈(우리엄마는 초등학교 시절에 받은 명절날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게 했다) 등을 저축하며 통장내역에 찍힌 숫자가 커져 가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어른들에겐 턱없이 적은 돈이지만 나도 이제 부자라고 아빠, 엄마께 혹시 돈이 필요하시면 내가 용돈을 드릴 수 있다고 자랑을 하기도 .. 더보기
보험약관대출받아 돈 빌려달라는 친구 살면서 남의 돈 빌리지 않고 사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지요. 없으면 없는대로... 있을 때까지 버티기 작전으로 오늘날에 이르른 우리부부는 우리가 번 돈도 소중하지만, 남의 돈도 아주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부부는 한번도 남에게 많은 액수의 돈을 빌려본 적이 없습니다. 신혼때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절대로 내색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며 모으기에 힘썼기에 가까운 친지조차도 우리의 힘든 사정을 모르게 했습니다. 약간의 푼돈으로 금방 사용해야하는 데 통장에는 있고, 수중에는 없을 시에 빌려서 사용하고 금방 되돌려주는 정도는 했지만... 그래서인지 우리에게는 돈이 있는 것으로 남에게 인식되는가 봅니다. 때때로 돈빌려달라는 청을 듣게 되는데... 남편은 아주 신용이 좋은 친구거나 친지가 아니면 돈거래는 안하는.. 더보기
드라마를 통해 본 아내들의 남편 복수극 유형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 KBS2 수목드라마 오후 09:55~ 배우 은혜정(전인화)은 부회장 이정훈(박상원)의 내연녀로 30년간을 오직 이정훈의 사랑만 믿고 살고 있는 여자로, 한명인(최명길)회장한테 연민을 느끼며 부부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이정훈을 자신의 남편으로 만들기 위해 한회장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친분을 쌓는다. 은혜정의 별장으로 한회장과 이정훈이 함께 초대받은 자리에서 한회장은 기분좋게 와인에 취해서 살짝 잠이 들었고, 이틈에 정훈과 혜정이 싸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 두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충격을 받은 한회장(최명길)의 연기는 얼마나 리얼했던지 내가 겪는 일처럼 착각할 정도로 함께 온몸이 떨렸다. 남편을 믿기로 마음먹고 어렵사리 마음의 문을 열었던 한회장은 첫사랑.. 더보기
'꽃보다 남자', 잔디엄마에 대한 여고생들 반응 첫회를 보고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드라마라고 흥분하던 나에게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본 母女의 시각차이)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하라고 언니처럼 충고하던 딸. 금년에 고3되니 스스로 자제한답시고 텔레비전에 눈길주지 않던 딸이 '꽃보다 남자'를 안보니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어들수 없더라며 슬금슬금 관심을 가지면서도 자제의 빛이 역력함이 쬐꿈 안쓰러워 보인다. 굳이 집에서 드라마를 안봐도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로 대충의 내용은 알게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꽃보다 남자'. 현재의 우리모녀는 주말인지? 휴일인지? 재방되는 화면에 가끔 눈길을 주는 정도지만... 앞으로는...^?^ '꽃보다 남자'의 배경이 된 고등학교가 귀족(?), 부자(?)집안의 자.. 더보기
남편이 마르지 않는 금고가 되어야하는 이유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큰댁의 질녀가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큰댁의 큰조카도 고맙다며 전화가 왔다고 전하는 남편은 기분이 꽤 좋은가 보다. "돈 좀 과하게 쓰고 나니 대접이 달라지네^^" 내눈치를 보는 남편, "그게 그렇게 좋아. 돈때문에 대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 당신도 아나벼. 그게 당신이 말하는 가족이야?" 빈정댔더니 남편이 나를 달래는 투로 "이럴 때 사용하려고 돈 벌잖아. 당신 대우도 달라졌잖아. 당신위치를 생각해서 좀 과하게 한거야. 기분풀어.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남편의 이말에 눈물이 핑 돈다. 마음편히 쉰 날도 없으면서 일하는 게 뭐가 좋단 말인가. 20여년을 부부로 살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 무더운 여름날 남들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