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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해변에 만들어 놓은 바위 전시장 같은 대만의 '야류지질공원' 몇 년전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소개되었던 이곳을 드디어 지난 6월에 다녀왔다. 파도와 바람, 그리고 침식에 의해 생성된 기암들이 늘어선 해변은,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모아둔 전시장 같았다. 참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시선을 끄는데 흥미로운 점은, 관광객 각자의 시선에 따라 바위명칭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의 결과물이라고는 하나, 자연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거나 희한한 모양의 바위가 멋진 장관을 이루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이스크림 바위, 갑순이와 갑돌이바위, 닭다리바위, 버섯바위, 벌집바위, 하트바위, 여왕머리바위, 슬러퍼바위, 촛대바위, 고래바위, 식빵바위, 머핀바위, 생강바위, 체스바위, 호혈 등... 바위의 생김새가 다른 만큼 형성과정.. 더보기
타이완의 사찰, 용산사가 지닌 특징 엿보기 타이완의 타이베이에는 수많은 사원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 용산사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이 곳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밤에 절에 간다구요...?" "이상합니까^^ 이곳엔 밤에 절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요." 우리 나라 정서랑 다르니 의아할 수 밖에 없었지요.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이 절은, 불교와 도교, 민간신앙이 어우러져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다는 점도 참 특이합니다. l. 용산사의 유래 청나라 건륭왕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고 하여 1740년에 건립되었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여러 재해로 파괴되었고, 최근 모습은 1957년에 지어진 것이랍니다. 본전은 이 건물을 지나 안쪽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찰로 치면, 대웅전같은 곳이며 이곳.. 더보기
타이베이 서문정거리에서 본 하의실종패션 종결자 타이완 도착 첫날, 저녁식사를 마친 후 우리일행은 타이베이시에서 젊은이의 거리로 알려진 서문정거리에 갔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곳은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포스터가 많이 걸린 영화의 거리에 접어드니, 부산 남포동 영화의 거리가 떠오르며 비교가 되었습니다. 부산 남포동 거리는 노점상 천국이었다면, 이곳엔 노점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둘 세씩 이뤄 흩어졌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가이드도 없이 우리끼리 쇼핑한답시고 용감하게 나섰던 거리였지만, 결과는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흥정을 시작하다 마무리도 못하고 빈손으로 가게를 나왔다는...^^ 꼭 필요한 몇 문장의 영어만이라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기엔 아직도 먼 이야기인 듯.. 더보기
국경을 뛰어넘은 일본아줌마의 욘사마 사랑 타이베이 시내를 지나칠 때마다 눈에 띄는 화려한 건물이 있다. 한눈에도 중국 전통양식의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건물은, 장개석의 숙소로 사용된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원산대반점'이라는 호텔이름은 우리네 정서상, 무슨 중국식당같은 느낌을 풍겨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랜드호텔'로, 한류스타 배용준에 열광하는 일본아줌마들 사이에는 '욘사마호텔'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묵을 숙소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화려함과 웅장함에 시선이 끌려 우리가 탄 버스가 지나칠 때마다 디카에 담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101빌딩과 함께 타이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붉은색 건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