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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팔기만 하던 남편이 처음으로 구입한 책을 보고 최근에 일도 없고 본의아니게 노는 날이 부쩍 많아진 울남편, 어제는 쉬었고 오늘은 일하고 내일은 놀고... 징검다리휴일도 아니게 연휴처럼 이어서 허탕치는 날이 생긴 어느날, 퇴근한 남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습니다. "어 책이네. 누가 줬어?" "아니, 내가 샀어. 읽으려고.^^" "웬일이야? 당신이 책을 다 사고...." "왜? 나는 책사면 안돼? 분기별로 책을 내다팔기만 하던 남편이 책을 샀다니까 이상해?^^" "당근이지.^^" 결혼후, 처음으로 남편이 직접 구입한 책입니다. 어쩌면 남편의 색채와 이리도 똑같은 책이 있었을까? 신기할 정도로 남편이 원하던 책? 아니 남편이 쓰고 싶은 책처럼 느껴집니다. 여고생인 딸에게 하고픈 말이 이 책속에 잘 정리되어 있음이 자신의 마음하고 너무나 똑같은게 많았다고 .. 더보기
은퇴선언 번복과 정년이 없는 정계를 탄식하며 과거에 대법원장을 지니신 경력과 더불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대쪽같은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던 한나라당 전총재이셨던 이회창어르신. 지난번 대선출마에서 낙마를 하시곤 정계은퇴를 하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또다시 복귀하신다는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말일까? 설마? 정말이라면 그나마 저 개인적으로 조금 남은 존경심마저 사라지고 말것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는 말도 있듯이 법과 도리에서 워낙에 요동치는 거짓과 위선으로 흙탕물놀이가 심한 곳이 정계인지라 약간의 도리에서 벗어난 부정은 눈감아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에 김대업사건은 "뻥(거짓)"이라고 여기고(이건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 아들의 병역문제는 워낙에 호리하게 약한 이미지의 아들이었던 탓.. 더보기
감동과 흥분으로 관람한『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신문에서 볼 때마다 충동을 느꼈던 아낙이 나홀로 서울나들이가 된 유혹의 손길이 바로 이 전시회때문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감상하고팠는데 일정상 바빴던 딸과의 나들이를 기다릴 수가 없었던 토토였기에 무작정 혼자 나섰습니다. 무엇이든지 좋은 것은 사람많은 대도시에 몰려있음을 알고 이해하면서도 예술의 전당 큰건물벽에 걸린 전시회나 공연을 알리는 많은 광고를 바라보는 촌아낙의 마음은 괜스레 서러우면서도 흥분되었습니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은 조선일보 창간 86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특별전으로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럽인상파, 후기인상파, 아방가르드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걸작 94점을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 1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중에서도 19세기 후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