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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듯 불안해 보이는 낙화암 정상의 백화정 지난 주말에 남편과 부여를 다녀온 후, 이번주엔 괜스레 바빠서 글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주신 고운님께 감사드립니다^^ 백마강 구드래 나룻터로 향하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높은 절벽으로 보이는 낙화암과 잔잔한 물결을 만드는 백마강을 보노라니 멸망하는 백제의 여인으로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사느니 차라리 스스로 죽음으로 정절을 지키고자했던 백제여인들의 절박했던 순간이 상상되어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낙화암 전설처럼 전해져 오기는 백제의 마지막왕이었던 의자왕이 거느렸던 수많은 궁녀들이 고운한복 치마로 얼굴을 가리며 뛰어내리던 모습이 꽃잎같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유명한 낙화암. 배에서 내려 부소산성에 있는 낙화암을 보니 제 상상하고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절벽으로.. 더보기
동백섬에 세워진 '누리마루'를 돌아본 나의 소감 2005년 11월 18~19일에 열린 제13차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해운대구 중동(中洞)의 동백섬에 세운 건축물로, 전체 건물 구조는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식으로 표현하였고, 지붕은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하였다./옮긴글 딸과 제가 꼼꼼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와서 보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요^^ 둘러보세요.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문앞에 서니 위와 같은 소개글이 있었고 실내로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으로 십이장생도를 나전칠기로 아주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게 표현한 작품이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숨이 탁 막힐 지경으로 정교함과 수고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로봇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 로봇이 어떤 역할을 .. 더보기
세월을 안은 의림지 노송의 아슬한 자태 의림지: 충청북도 기념물 제11호 면 적: 158,677㎡. 최대 수심 13.5m 둘 레: 약 1.8㎞ 지정일: 1976.12.21 소재지: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 시 대: 신라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내려오던 의림지는, 2006년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었고,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국시대의 수리시설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바꿀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불렀는데, 그 이유로 저수지의 이름에 ‘의’자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측하는 것과,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때의 음악가인 우륵이 만들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으며, 또 다른 이야기로는 현감인 박의림이 만들었다고도 하는 설이 있답니다. 문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조선.. 더보기
방화범을 숭례문앞에 서 있게 하면 어떨까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답시고 국보급인 문화재 숭례문에 불을 지른 그 사람을, 참담한 몰골이 되어버린 숭례문앞에 5시간만 서 있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니탓이다 네탓이다 책임떠넘기기와 내편이다 네편이다로 편가르기 하느라고 시끄러운 상황은 또 어떤 변화라도 생길까요? 국화꽃이 놓인 숭례문의 처참한 몰골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아니 우리들을 비웃고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있을때 잘해^^" 유행가 가사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이 말이 주는 의미는 참 중요합니다.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그 문제점을 고치는 데는 이런 저런 이유로 빠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소재를 물으며 따지게 되고 나름대로 수고는 수고대로 했지만 누군가는 욕을.. 더보기
떨어지는 벽화를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마음 언덕으로 이루어진 시멘트 학교벽의 삭막함을 보완하고자 시에서 '옹벽 미관개선사업'으로 시멘트 벽에 판을 붙이고 그림을 그려넣어 나름대로 분위기를 살리려 공들인 벽화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관심있게 보게 되는 벽화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어~ 벽화의 일부분이 떨어지고 있네.' 세월이 흘렀다는 흔적으로 그림의 일부분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까와서 장면을 담은 후,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눈살찌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소개된 기관의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주말은 휴무라 그런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전화해서 이곳의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름답기를 바라며 가꾼 곳이 이렇게 지저분한 느낌으로 변해버린 곳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