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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엄마들은 대부분 학벌이 웬만큼 되지만, 쉰살 이상 세대인 중년 여성중에는 소위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열등감을 살짝 느끼며 살았다는 아줌마를 볼 수 있습니다. 쉰살이상이면 미모도 학벌도 다 소용없고, 중년 아줌마세계에선 경제력과 자식농사 잘 지은 아줌마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데 말이죠.

아줌마의 중년은 그야말로 여유로움을 발산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수다가 최고라며, 열등의식으로 가슴깊이 꼭꼭 숨겨두었던 사연조차도 등장시키니 말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남아선호사상의 희생자가 되어 집안의 남자형제(오빠나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어린 나이에 일터로 나가야했던 서러움을 털어놓은 어느분의 사연입니다. 

 

친구들이 학교 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러워했다는 그녀는, 학부모가 되었을 때 또 다시 열등감을 느껴야했답니다.(가정환경 조사서가 요즘도 학교에서 보내는 통신문에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 초.중.고시절까지 따라다녔던 건데요.)

가정환경 조사서에 부모의 학력을 적는 난을 보고 참 난감했다는 그녀는, 가방끈 짧은 자신의 학력을 쓰지 못하고 거짓으로 학력을 높여 적어 놓고 마음졸였다고 합니다. 이후 자녀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중.고교 검정고시 패스를 위해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목표했던 고교졸업 검정고시까지 패스하여 가정환경 조사서에 부모학력난에 떳떳히 고졸이라고 적어낼 수 있었답니다.

요즘은 대학교도 필수코스처럼 인식되어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학하게 되지만, 우리 세대는 학사출신이 드문 편이었기에 그녀는 검정고시 패스이긴 했어도 최종학력 고졸로 만족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자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노라고 고백하는 그녀, 머리에 쉽사리 들어오지 않아서 마음에 갈등이 크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유학까지 다녀와서 유능한 재능을 뽐내며 내노라하는 직장에 취직하여 그에 걸맞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사귀고 있는 여친의 부모님 학력이 자신의 엄마학력보다 높음을 알고서, 엄마에게 대학진학을 권했답니다.

이제 제 앞가림하게 된 아들로 부터 해방되어 친구들과 즐거운 중년을 보낼 생각이었던 그녀는, 아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대학진학을 위해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답니다.

 

학부모가 되어 처음 가정환경 조사서에 자신의 학력을 적기가 거북하여 스스로 공부할 때는 정말 열심이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별로 의욕이 없음을 고백하는 그녀를 보며 저는 한편 안쓰러우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서민층인 우리네 기준으로 볼 때에, 경제적인 여유와 더불어 그녀의 아들이 자랑스러울 만큼 잘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부모 학벌까지 따지는 여자친구는 아닌 것 같은데, 아들이 부모님 학력조차도 자존심으로 여기는 지 기죽고 싶지 않다니... 그녀는 아들을 위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짜증이 난다며,

 "녀석이 말이야. 이래도 저래도 지 엄만데... 굳이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내심 내가 부끄럽다는 거 아니냔 말이야."

 "설마 그럴려구. 부모덕에 공부 잘 한 줄 알텐데..."

 "이제 정신적으로 좀 편해지나 했더니... 아들이 나보고 공부하라니. 이 나이에."

 "아들때문에 공부한다고 생각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글쎄 그런 생각은 안들고, 아들넘이 야속하네. 아들은 훌륭하게 키워놓으면 나라에 충성하는 인물이 되고, 잘 키워놓으면 처가집에 효도하는 자식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아들녀석 점점 그 여자친구집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하고..."

 "어머어머 자기 왜 그래? 이러다 울겠다"

그녀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맺혀있어서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라던가,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던가 뭐 딱히 이유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그녀는 아들을 원망하는 마음도 조금 담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아들생각을 나무랄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로써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학창시절엔 공부 잘하는 것이고, 또한 졸업 후 원하는 곳에 취업하여 맘에 드는 배우자 만나 결혼해서 잘 사는 것으로 여기는 일반적인 우리네 입장에서는, 그녀의 아들이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성실하게 이행하면서 그녀의 기쁨이 되었으니까요.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엄마한테 권한 것같고, 아들이 엄마더러 명문대 가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속된 말로 부모님 학벌로도 여자친구에게 꿀리고 싶지 않다는 아들의 심정을, 유쾌하진 않지만 엄마이기에 이해하고 받아들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 선택시 부모학벌까지 운운하면 서글플 것 같습니다.

동기야 어떻든 간에 그녀는 아들의 바람대로 해낼 것입니다.

부모의 학벌까지도 자존심의 일부로 여기는 잘난 아들이 권해서 하게 된 공부긴 해도 뭐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뒤늦게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가보지 않은 길엔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TAG 공부, 교육, 권유, 배우자, 부모, 비교, 선택, 선택기준, 씁쓸, 이해, 자녀, 자존심, 푸념,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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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 참 2012.05.2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쩝쩝..
    부모님 학벌도 조건이 되남?
    그닥 좋진 않네요.




지난 크리스마스 인사를 이제사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며칠간 앓았습니다.
두통으로 인하여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뜻한 물만 마시고, 화장실 가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꼭 체기처럼 느껴진 두통은 목요일 오후부터 나타나 주말내내 앓게 하더니 책임감때문인지 어젯밤부터 조금씩 가라앉더니 오늘 공부방 수업엔 지장이 없게 되었음이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며칠간 아픈 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부방 아이 학습을 돌보다 쌓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과 더불어 작년과 금년에는 학습부진아에 이어 학습지진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방을 하면서 몇차례 이같은 아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던 이유는
첫째 제가 정신수양이 부족해서 자신이 없다는 점과
둘째 저도 힘들지만 다른 아이에게 피해가 간다는 이유로
자모에게 정중하게 거절했었는데, 제 나이 지천명에 가까워오니 그간 제 입맛에 맞는 아이들만 받은 것이 미안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작년엔 학습부진아에 이어 금년엔 학습지진아를 받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여 수학 한과목으로 1시간~30분 초과정도를 할애함에도 불구하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동안 속으로 여러차례의 한숨을 삼키며 도닦는 심정으로 특별한 아이를 대하고 있습니다. 
세월과 환경이 발전하고 관심있는 부모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변에는 학습지진아가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못하는 편이다의 갈림과는 별개로 동학년의 학습을 이해조차 못하는 부류에 속할 뿐만 아니라 분명 정상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사표시가 어눌한 아이입니다. 
비록 수업료를 받고 지도함에도 불구하고, 봉사와 속죄(?-예전에 외면했던 일)하는 심정이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학습부진아가 보인 발전으로 맛본 보람과는 달리 학습지진아는 저의 오만이었는지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의 발전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제 속을 태웁니다.
공부는 반복이지요. 똑같은 문제를 놓고 남들은 두어번이면 이해하고 기억할 것을, 이 아이는 아주 구체적으로 한문장 한문장 짚어가면서 해석(한글의 문장을 이해시킴)하고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여 알아들었음을 확인한 후에 다른 문제로 넘어가지만, 다음날 기억되었는지 확인해보면 전혀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한 계산만 기억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단순한 것만 기억되어 있음을 확인시키며, 이는 동학년의 아이와 수준이 같아질 수 없다는 슬픔을 맛보게 합니다.ㅠ.ㅠ 다른 과목은 아예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학습부진아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학습지진아로 인해, 제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 다음날이면 회복되던 가벼운 몸살을 반복하던 중, 지난주엔 두통을 좀 심하게 앓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기울인 노력과 시달리는 두통과는 별개로 아이의 변화는 너무나 더디기만 하니,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저의 무능함을 감지하는 꼴이 되어 제가 아픔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안달하며 아이를 지도하는 모습을 본 딸은 오히려 저를 안타까워하며, 슬슬 하라고 합니다. 보통의 아이 여러명을 가르치는 것보다도 더 힘든 아이와의 시간이 제 건강을 해친다며 예전처럼 포기하라고 하지만, 그건 딸이라서 할수 있는 이야기고 저를 믿고 맡겨준 자모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제 몫이기에 이번에는 절대로 제가 먼저 손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 아이와의 시간을 지속하는 것은, 먼 훗날 되돌아 보게 될 저의 공부방 도우미 시절은 행복했고, 최선을 다했노라고 흐뭇하게 회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TAG 건강, 공부, 공부방, 교육, 두통, 보람, 안타까운, 제자, 최선, 학습도우미, 학습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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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12.27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른 쾌유를 빕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잘보고갑니다. 멋진 저녁되세요^^

  2.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0.12.2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힘드셨죠?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닙니다. 하루 속히 건강이 회복 되시길 바래요. 스트레스도 건강을 헤치는 가장 큰 요인이잖아요.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래봅니다.

  3. 2010.12.28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12.28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심부리지 않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정말,,,아주 조금식 바뀌어가는 법이니 말입니다.

    건강 얼른 회복하시길 빕니다.^^

  5. 지나다가 2010.12.28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습지진아라는 말을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
    학습지진아가 되려면 역시 학습장애가 있는 경우일 텐데
    아마도 ADHD에 동반되는 여러 증상들이 같이 나타나겠지요?
    특히 인지단계부터 하나하나 진전상황을 봐가면서 진도나가야 할 텐데
    전공을 한 사람들은 교재와 교수법까지 배우고 실습까지 거치면서 마음의
    준비까지 다 되어 있을 텐데.....졸업한지 좀 오래 되셨나 봐요...^^;;;;
    힘내세요. 그래도 학부모가 믿는 것은 선생님들 뿐이잖아요.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남을 즐김으로 부모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고생했습니다. 적응기간동안 직장 선배가 괴롭혀서 내면적 갈등도 심하게 겪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게 여겨졌던 질녀입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추석때, 저희를 위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선물상자를 만들었다며 내밀던 뜻밖의 선물을 받고서 무척 당황해하면서도 고맙고 감동적이었는데.... 명절때 딸과 동갑인 질녀에게 용돈을 준 고모부(제 남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겠노라며 주소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러차례 물어왔습니다만... 사양하고 거절하기를 여러차례... 그런데 질녀고집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도 돈을 벌어서 쓰고 있는데 용돈을 받고 보니 무척 감사했다면서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통에 어쩔 수없이 주소를 알려줬는데... 며칠전에 택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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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녀가 보낸 것입니다. 내용물은 질녀가 일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올것임을 알고 있다가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딸 또래의 질녀가 보내준 상자를 받고보니 고마우면서도 가슴이 짠혀니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소식을 친정엄마한테 전하니, 울엄마 또 다른 감동의 소식을 전합니다.
질녀가 취업 후 첫 월급을 탄 후로 꾸준히 할머니가 되는 울친정엄마한테 적으나마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른 사회생활이 울질녀를 부쩍 성숙시킨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질녀의 마음씀씀이가 이뻤는지 헷갈립니다.
사춘기시절 반항을, 지나치게 차가운 말대꾸로 드러내는 바람에 가족들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는 소식을 던졌던 질녀였기에 그녀의 변화가 기특하면서도 너무 어른스럽게 바뀐 탓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감쌌습니다.
공부를 꺼리는 아이에게 무조건 대학진학을 권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품성을 곱게 하는 것임을 우리 질녀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대학에 대한 미련이 생기면 도전할 것이니 걱정말라며 도리어 부모를 다독인다니... 주관있게 잘 자란 것 같아 기특합니다.
 "OO아~ 진심으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 하길 바래^^"

TAG 감동, 감사, 공부, 기특한, 눈물, 대견한, 마음, 수고, 스트레스, 안쓰러운, 용돈, 적응, 존중, 직장생활, 진로, 질녀,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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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3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0.1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1.1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긴 하지만 워낙 우리사회가 대졸출신을 기본으로
    하는지라..조금 걱정 되기도 하네요..


    토토님..잘 지내시지요?

  4.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1.13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감동스런 얘기네요~
    진로를 현명하게 결정 하고 잘 자라준 조카분께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5. 나그네 2010.11.1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처녀네요.
    부모님이 참 대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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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시절에는 이용하라고 해도 돈이 아깝다고 독서실을 이용하지 않던 딸아이가,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미련이 남아 반수를 결심한 후 독서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권한 재수학원대신 독서실을 선택했을 때, 저랑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워낙 주관이 뚜렷한 딸한테 또 제가 밀렸습니다. 소위 말하는 SKY대 갈 실력도 아닌데,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며 딸은 자신의 생각대로 행했던 것입니다. 사립대 진학으로 아빠한테 무척 미안했던 딸은 자신이 원하는 과가 있는 국립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효심깊은 딸 같지요^^ 진작에 좀 열심히 하면 좋았을 것을 말입니다.

집근처에 최신형 시절로 지어진 독서실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고 있는데, 여간해서 빈자리가 나지 않는답니다. 이유인즉, 비평준화지역인 우리 고장에서는 작년까지는 고교진학을 중학교 성적으로 선발했었던 것을, 금년부터는 따로 시험을 봐서 원하는 고교로 진학하도록 방법이 바뀌면서 중3 아이들도 독서실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독서실은 우리 학창시절때와는 형태가 다릅니다. 우리때는 칸막이 책상만으로 독립된 공간이 주어졌다면, 요즘 독서실은 칸막이책상은 물론, 1인실, 4인실, 혹은 8인실로 나누어진 방으로 독립되어 분위기가 훨씬 더 조용합니다. 1인실은 공간이 너무 좁아 감옥같다며 4인실을 원했으나 이미 채워져 8인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용객이 학생이라 낮엔 울딸 홀로 사용하는 날이 많습니다.
방해를 덜 받아 조용한 환경으로 이루어진 독서실을 이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당연히 우리아이가 공부를 하러 독서실을 이용한다고 믿으실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4인실을 원했지만 우리딸이 거의 문닫을 시간까지 이용하며 본 아이들 모습에는 공부는 핑계고, 다른 용도로 독서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있음을 전해 들음으로써 저도 좀 놀랐습니다.

ㅣ. 공부하러 오는 아이
당연한 일이지요. 공부가 더 잘되는 환경을 찾아 독서실을 이용하니 공부를 해야지요. 저를 포함한 모든 부모는 다 우리아이가 이런 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ㅣ. 잠자러 오는 아이
늦은 저녁무렵이면 중학생이 하나 두울 독서실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떤 아이는 오자마자 책상에 엎드려 잔답니다. 실컷 잔 후 독서실을 나가면 다음날 나타나 또 잠만 자다 귀가하는 아이랍니다. 이 학생의 책상위에는 책상용 베개와 담요가 가지런히 놓여있다고 합니다. 잠자려면 집에 가서 자면 될 것을... 왜 비싼 독서실 비용 치르면서 잠만 자다 가는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모를 사연이 있는 아이겠지요.
ㅣ. 친구랑 간식먹으며 수다떠는 아이
아주 거슬리는 아이랍니다. 잠자는 아이는 방해라도 안하지만... 간식거리를 가지고 와서는 공부는 안하고 친구와 함께 독서실 내에 있는 휴게실에 앉아 과자 먹으며 수다만 떨다 집에 가는 아이도 있답니다. 비록 휴게실로 나가서 수다를 떨지만 워낙 조용한 공간이라 속삭이는 소리가 거슬리는 경우입니다.
ㅣ. 컴퓨터하는 아이
최신으로 독서실을 건축하여 운영하는 이 독서실엔 컴퓨터 공간이 있답니다. 아이들이 필요할때 사용하도록 해둔 곳인데, 어느 여중생은 컴퓨터만 하다가 귀가한답니다. 교육방송 강의를 듣는 것인지 채팅을 하는 것인지 알수없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다 본 아이랍니다.

이상은 우리딸이 직접 경험한 아이들입니다. 독서실을 이용하며 본 아이들 유형을 전하는 우리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넌, 공부는 안하고 독서실 이용하는 아이들에 관해 연구만 했니?"
 "엄마, 그래서 내가 저녁 먹으러 오면 조금 더 지체하다가 다시 독서실 가는 이유야. 그런 중학생들은 독서실에 오래 머물지 않거든. 가고 나서 가야 속 편하거든^^"
 "넌 어떤유형이야?"
 "나야 뭐 당연히 첫번째지."
 "진짜^^..."
 "엄마, 최근에는 이런 아이도 있었어..."
ㅣ. 가끔 이성친구 만날 목적으로 이용
최신시설로 지어진 독서실엔 입실과 퇴실을 문자메세지로 부모님 핸드폰에 알리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아이의 근황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남학생이 입실키를 누르려고 독서실에 왔는데, 사장님이 아무리 봐도 독서실을 이용하던 학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여자친구 만나러 간 선배의 부탁이었던 것입니다. 여자친구를 만난 시간에 독서실에 있는 것처럼 꾸미려 했던 것이지요.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어느 여학생은, 입실은 했는데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는 입실키를 누른 후 사라진 경우입니다.
ㅣ. 가끔 스트레스 푸는 공간
매일 반복된 나날이니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날은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이가 내려오지 않아 사장님이 올라가 보니 1인실에서 친구랑 함께 간식먹으며 PMP로 영화보다 그대로 잠이 든 아이도 있었답니다. 이후 사장님은 퇴실시간이 다가오면 방마다 다니며 미리 알리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늦은 귀가를 염려하여 일일이 다 차량을 운행해주며, 1층은 남자용, 2층은 여자용으로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고, 1층 사무실에 입퇴실을 알리는 최신 기계까지 설치하여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려 배려한 독서실입니다만, 우리아이의 행동을 다 알수는 없습니다.
믿는 수 밖에요. 울딸은 독서실 이용하는 아이들을 관찰하러 다닌 것 같네요^^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라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지, 초저녁부터 독서실을 이용객이 많음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랍니다. 분위기탓인지 잠자고, 수다떨던 여중생 모습이 보이지 않아 좋다고 합니다.



TAG 공부, 교육, 독서실, 부담, 분위기, 수다, 유형, 이용, 잠자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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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11.08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실 간다고 다 공부하는것이 아니군요..
    *^^*
    날이 추워졌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2010.11.08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11.08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험상 독서실에서 공분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

  4.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1.08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때와 별반 차이가 없네요.....새벽에 내린 비로 공기가 꽤나 차가워졌습니다.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십시오

  5. Favicon of https://a01.zzimmani.com BlogIcon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비교견적 2010.11.0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정말 어렸을적.. 공부도 했지만... 같이 도서관 친구끼리 싹뜬 우정을 더많이
    키운거 같습니다. ㅋ

  6.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11.08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가 독서실 다닐 때 몇번 가보면 잠자는 녀석들 나와서 담배 피우는 녀석들도 있더군요...
    강요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한 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11.0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는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해야지,
    부모가 강요해도 되는일이 아니더군요.
    공부한다고 학원이나 도서관에 가도 하기 싫으면 엉뚱한 시간만 보내기 때문이지요.

  8.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11.08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실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천태만상이네요
    공부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지
    시킨다고 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9.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11.08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딸아이도 독서실 자주 이용하는데...
    어떤 유형일지 궁금하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10. Favicon of http://hsk0504.tistory.com BlogIcon 한석규 2010.11.08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실에 대해서 잘 분석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ab588.goofy.kr BlogIcon 120살프로젝트 2010.12.04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Μ운<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100빼 빠른영어공부 기적의 영어공식7을 이용하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내병은 내가고친다.<!<font color=#ffffff>ⓠ</font>

  12. 메뚝 2010.12.04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실 총무를 해보며 살펴보니.. 천태만상이더군요. 글쓴이님 글대로입니다 -_-;;;

  13. Favicon of http://ab588.co1.kr BlogIcon ★기적의 영어공식 클릭하세요★ 2010.12.1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Х식∮<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100빼 빠른 기적의 영어공식 무료다운 체험 . 늘! 건강하시고 변화를 이루어 갑식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정<font color=#ffffff></font>보<font color=#ffffff>ⓕ</font>


요즘 초등생 한반 인원이 30~33명 정도를 이루는데, 이중 2,3명의 아이가 학습부진아, 혹은 학습지진아가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학기마다 학습진단평가(기초학력을 평가하는 쉬운 시험이다) 결과를 토대로 기본점수에 못미치는 아이를 따로 모아 방학때 지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고, 선생님도 아이도 모두 힘들어 하는 상황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험에서다. 그리고 학업성적이 좋지않다고 해서 학습지진아, 혹은 학습부진아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반에서 골찌하던 아이가 학습에 열정을 보이며 일취월장하는 경우가 있기에 오해하면 안된다.
그리고 학교나 선생님에게 학습부진아에 대한 대책이나 노력이 없다고 나무라서도 안됨을 강조하고 싶다.

초등생 공부방샘으로 활동한지도 10년 중반을 넘기노라니, 나에게도 이런 아이를 둔 엄마에게서 조심스레 문의가 들어왔고, 애절한 엄마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받아들였는데... 상상밖의 경험은 눈물겨웠고, 아이를 지도함에 있어서 느끼는 고충보다는 나 자신과의 갈등이 더 힘들었음을 고백한다.
교육전문가들이 내놓은 지도방법을 적용해보았지만 통하지 않아, 나는 매일 고민해야만했고 나의 지도에 문제가 있나? 반성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이론적인 방법은 그저 이론적일 뿐, 아이의 특성이 달라 실제로는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아무리 재롱을 떨어도,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힘들어 하는 나에게 아이엄마는 대충하라고 한다. 대충? 대충이 어느 정도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아이엄마가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쓴 점과, 아이의 아주 느린 변화에도 감사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관심갖지 않는 가정환경과 경제적인 여건이 미치지 못하여 공부에 소홀한 것으로 여기고는, 학부모를 불러 상담을 하나 보다. 그리고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지도를 하면 나아지는 것으로 여기나 본데... 아이마다,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를 시험에 들게 한 아이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는 아이로 2학년 2학기부터 학습에서의 뒤처짐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심각하게 받아들인 엄마가 직접 지도도 해보았고 과외 선생님을 불러 1:1학습지도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어 걱정이 되었던 엄마는, 병원을 찾았고 여러가지 검사를 거친 후 진단결과는,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보통의 아이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도 학습적으로는 별 진전이 없어 엄마도 상심해 있었다.

3학년 2학기때 아이를 만났다. 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서 별다른 이상을 느낄 수 없었는데, 공부를 가르쳐보자 다른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ㅣ. 집중이 안된다.
공부 잘하고 못하고의 결정이 집중력이라고 한다면, 이 아이의 집중은 3초? 정도로 매우 짧다. 눈은 책을 보고 있다. 아예 소리내어 읽혔다. 하지만 3초가 지나면 아이의 머리속은 전혀 다른 생각이 지배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내가 설명을 시작하는데도 아이의 눈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다른 곳을 향해있다.
ㅣ. 기억을 못한다.
느리게, 천천히, 똑같은 것을 몇차례 반복,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킨다. 아이가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아이의 생각을 묻는다. 아이가 답한다. 이 일도 몇차례 반복한다. 어차피 공부도 반복함으로 기억하는 것이니까. 아이가 이해한 것을 확인한 후 다른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먼저 가르쳤던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되물어보면 거짓말처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함에 내가 놀란다.
ㅣ. 표현이 서툴다.
평상시에 말은 참 잘한다. 친구랑 놀때도,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하거나... 이런 때는 문제가 없는데, 학습적인 면에서의 표현은 아주 서툴다. 아니 서툴다기보다는 아예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딴 생각을 못하게 하려고 가르치고 묻는 방식으로 학습을 유도하지만 참 어눌하다. 때에 따라서는 내가 아이한테 속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ㅣ. 속도가 느리다.
친구랑 놀고, 말하고, 음식을 먹고... 이런 속도는 보통이거나 빠르다. 하지만 학습과 연관된 말이나 행동은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금방 가르치고 이해시킨 내용을 물어봐도 역시 느리다. 생각을 해내려 애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ㅣ. 성격이 급하다.
학습에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가 죽은 것도 아니다. 공부에 관한 생각이나 행동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급해 아는 것도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습부진아 혹은 학습지진아가 되는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극복하기는 매우 힘들다. 이런 경우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빨리 찾아 주는게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된다.(단, 기적처럼 늦트이는 아이도 있을 수 있기에 나의 경험담도 절대적일 수는 없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아이도 다 힘든 시간이었다. 더구나 학교선생님은 30여명의 아이속에 두어명의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 내 경우 1:1임에도 불구하고 집중시키는 것이 제일 큰 과제였을 뿐만 아니라, 속된 말로 돈을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었는데도 내가 먼저 지쳐 병이 났으니 노력하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론에 의문이 든다.

칭찬과 격려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칭찬하면 칭찬한 것에 기분좋아 또 놓치는 모습을 보였고, 긴장하기를 바라고 눈을 마주치면 아이는 슬그머니 눈을 피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거듭하다 내가 손을 들었다.
아이는 아주 더디게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 엄마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불현듯 생각해 내어 한마디씩 하는 말로 보람을 줬고, 엄마를 기쁘게 했던 것이다.
 "선생님, OO이가 OOO도 알았어요. 공부방선생님한테 배웠다면서 아는척을 했어요."
이왕이면 알아야 할 시기에 알아서 좀 나은 성적으로 보답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그야말로 그 아이는 아주 느린 시간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실망스럽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넘기고도, 더하기 여러해동안 꽤 많은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분명히 작용함을 확실하게 느낀다. 아이의 학습도우미로 공부방을 하고 있는 내가 이런 결론부터 내버리면 희망이 없다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마다 특성이 있기에 아무리 똑같은 선생님한테 똑같은 내용을 배우고 똑같이 노력했다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 그리고 공부로 성공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기에 우리아이의 적성과 특기를 빨리 찾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의 영감과 99%노력의 결과라고 한 에디슨은 타고난 재능이 분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TAG 경험, 고민, 공부, 공부방, 교육, 기억력, 노력, 상담, 선생님, 성적, 스트레스, 어눌한, 자신감, 진단평가, 집중력, 표현, 학교, 학습도우미, 학습부진아, 학습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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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10.21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환경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ㅠㅠ

  3.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0.10.21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도대체 어떻길래..... 개인적으로 아니다 싶은건 안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이게 또 한국사회에서는... 갑갑한지라.....

    근데 또 한편으론 뒤에 어찌될지도 모르잖아요. 뒤늦게 눈에 확 뜨이는 경우도 여러번 본지라..

    이래서 공교육이 중요한건데.. 저런 부분에 대해선 투자도 없고... 무조건 니 책임이다 식이니..

    흠흠...

  4.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21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방 선생님이시군요~(이제 알았네요~ㅎㅎㅎ)
    제 생각에도 그 아이가 잘 할수 있는 다른 분야를 찾아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도 좀 다른얘기지만, 대학교때 중3 학생을 몰래바이트(그당시는 과외가 불법이었어요~) 하는데, 완전
    돌 깨는 기분이었답니다.
    아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5.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10.21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참 가벼이 볼 내용이 아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몇년전, 우리고장에도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생겼다. 타지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통학시간을 줄여 공부에 더 매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돕는 취지가 더 강하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사에 기거할 수 있는 특권을 먼저 부여했기 때문에.
간혹 선택받은 학생들 중에는 통학이 더 좋다며 거절하기도 했으나 선발되는 아이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학부모사이에는 학사에 지내는 자녀가 있다면
 '아~ 그집 아이가 공부를 좀 하는구나.'
하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아이들 간의 경쟁심은 좋은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으며, 외지에서 통학했거나 하숙을 했던 아이에게는 도움이 컸다. 그러나 기숙사비용이 공짜가 아닌점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울아들 고교시절에 먼저 남학교에서 학사건립이 추진되었고, 몇년간을 지켜본 여학교에서 작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금년에 완공하여 입주를 시켰다. 같은 학교 출신인 언니가 기숙사에 지내는 동생이 사용할 물품을 갖다주려 방문했다가 방안 풍경을 보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4인이 사용하는 실내는, 정리정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하게 보였는데, 집에서 보던 평상시의 동생과 다른 모습에 언니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홀로 사용하는 방이라면 그 아이의 성격이 그대로 보인다고 하겠지만, 4명이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깔끔한 환경을 만들기가 쉽지 않단다.
더구나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청소할 시간있으면 책이라도 한번 더 보거나, 혹은 비록 짧은 잠이라 할지라도 단잠을 더 자고 싶어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못할 것도 없지만, 언니눈에 비친 후배들의 환경이 너무 지저분한 점에 놀랐다고 전한다.

환경을 보면 사용자의 성격을 알수 있다.
ㅣ. 깨끗하다.
당번을 정하던지 규칙을 정해놓고 서로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ㅣ. 지저분하다.
편한대로 자유롭게 지낸다. 이런 경우, 깔끔한 성격의 아이는 견디기가 쉽지 않지만 곧 적응된다. 청소를 혼자 하다가 지치게 되니까.

창문을 열어서 환기도 시켜야 하는데, 아이들은 이 또한 생략하는 바람에 여학생 방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냄새까지 나서 요즘 애들 표현을 빌려 '확 깬다'는 것이다.
방에 국한된 실내뿐만 아니라, 샤워실 화장실 등...얼마나 더럽게 느껴졌는지, 오죽하면 기숙사없는 두개의 학교를 관리하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지저분함에 놀란 선생님이, 여고생들에게 제발 좀 기숙사생활을 깨끗하게 하라고 간청하지만 도저히 바뀌지 않나보다.
아이들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부탁하나 본데, 이 소식을 들은 엄마나 당사자인 아이들의 생각이 나뉜다.
ㅣ. 공부만 해라. 하자.
아이들이 겪는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다른 일상은 외면되어도 괜찮다. 공부만 하면 되지 무슨 청소냐... 그 시간에 책을 봐야지.
ㅣ. 깨끗한 환경을 만들자.
공부도 중요하고 깨끗한 환경도 중요하다. 잠깐 시간내서 너희들이 사용하는 방은 스스로 청소하고 정리정돈을 했으면 좋겠다.

여학생 기숙사는 깨끗할거야?
절대 아니다. 사용자에 따라 깨끗할 수도... 지저분할 수도 있다.

TAG 고민, 공부, 교육, 귀찮은, 기숙사, 깨끗한, 선입견, 여학생, , 정리정돈, 지저분한, 책임, 청소, 편견, 학교, 협동, 환경,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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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 2010.10.06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라고 드러운 것도
    여자라고 깨끗한 것도 아닌가보네요
    누구 사느냐에 따라달라질 둣합니다
    건강하세요^^

  2.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06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하는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 그럴까요?
    함께 생활하다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것도 걱정스런 문제겠어요..


 "샘, 저는 아빠랑 친한 친구가 부러워요."
 "너도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면 되잖아."
 "어릴적부터 아빠한테 혼난 기억밖에 없어서 아빠가 무서워요."
 "혼날 때는 혼나지만, 딸은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어야지..."
 "샘, 저는 그게 안돼요..."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애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A양은 아빠에 대한 기억은 혼난 기억밖에 없어 무섭기만 하다니... 안타깝습니다.
요즘 A양은 고등학생인 오빠의 반항적인 사춘기를 감당하느라 무척 괴롭다며 제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오빠는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에는 양이 차지 않아 엄마는 오빠를 대할때마다 잔소리가 심해진답니다.
 "오빠의 사춘기는 이제 곧 끝날거야. 조금만 참으면 돼. 네가 좀 봐주라. 사춘기때의 감정은 오빠 자신도 조절이 되지 않아서 그런거니까."
 "언제까지요?"
 "중학생때부터 그랬다니까... 고1이니 금년까지만 봐주면 될 것 같은데... 내키지는 않겠지만 시키는 대로 들어줘. 투덜거리거나 말대꾸하면 너만 손해잖아."
오빠는 화가 나면 여동생도 막 때린다고 하니, 대들지 말고 고분고분하게 오빠말을 들어주라는 조언밖에 달리 해줄 처방이 없어 난감합니다. 오빠의 화풀이만 감당해야하는 것이 아니고, 오빠로 인해 속이 상한 엄마의 넋두리까지 들어줘야하는 초등생 6학년 A양의 입장이 너무 딱하고 안쓰럽습니다.

A양은 엄마의 잔소리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오빠가 하는 공부방법과 공부시간의 양이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오빠도 밉지만, 엄마가 바라는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며 잔소리하는 엄마는 더 싫답니다. 특히 엄마의 잔소리는 지나간 과거의 일까지 들추며 자극하므로 모자간의 대립은 더 팽팽해지고, 심기가 불편해진 엄마는 퇴근한 아빠한테 이르고, 이어서 또 오빠와 부모님간의 2차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A양은 집이 점점 싫어지고 혼자 살고 싶다는 심정을 드러내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샘, 엄마는 우리의 잘못을 아빠한테 말하고, 아빠는 엄마말만 듣고서 우리를 혼내요."
A양이 어릴적부터 기억하는 집안 분위기입니다. 낮에 있었던 일을 퇴근한 아빠에게 엄마는 일일이 보고를 하는데, 칭찬은 없고 대부분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일이 아빠에게 전해진답니다. 엄마말을 들은 아빠는 하루의 잘못을 점검하는 식으로 아이를 대하면서 주의를 주거나 혼내는 것을 담당했나 봅니다. A양의 남매는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보다는 항상 혼난 기억밖에 없다면서 고민과 슬픔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는 아이...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으니 저도 답답합니다.
A양의 엄마와 아빠도 자녀를 올바르게 이끌고자 세운 교육철학으로 이해되기에, 엄마가 제게 직접 이야기를 꺼내 놓은게 아니기 때문에 아는척 할수가 없습니다. 괜스레 아는척 했다가 엄마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도 있고, 또한 A양이 엄마한테 혼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서로 하소연으로 끝맺음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A양의 부모님이 아이의 입장이나 심정을 헤아리는 이해심을 발휘한다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들이나 A양의 마음이 편안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어른들의 일방적인 시스템으로 말미암아, 이중고를 겪던 남매가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는데... 전혀 변화가 없다니... 아이의 긴장된 나날은 스트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교육방법을 추구하는 가정이 있습니까?
아빠가 집안의 어른으로써 위엄이 있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어떤식으로 혼을 내고 혼을 낸 후에는 아이의 마음을 잘 쓰다듬어야 하는 절차를 놓치면 안됩니다. 혼낼 때는 혼내더라도 잘한일에는 칭찬도 반드시 따라야합니다. 엄하게 키운 가정일 수록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잘한 일은 당연한 거라서 칭찬이 없고, 잘못한 일은 반드시 지적하는 것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의 생각은 없고, 어른들만의 일방적인 훈계로 말미암아 부모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친구들이 아빠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몹시 부러워하면서도 감히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A양의 외로움이 느껴져 너무 안쓰럽습니다.

TAG 공부, 괴로운, 교육, 긴장, 부모, 분담, 사춘기, 상담, 스트레스, 아빠, 엄마, 엄한, 오빠, 이중고, 이해, 자녀교육, 잔소리, 하소연,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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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1.tistory.com BlogIcon 에테르 2010.08.0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의미심장하군요
    그저 저는 요즘아이들이 성적에만 매달려 유년기시절을
    학교와 학원에서 만 보내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넓고 넓은 자연도 많은데...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8.09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긍..혼내고 감싸안아줘야 아이에게 감정도 사라지는 것인데...아쉽네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