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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루브르박물관전, 전시장에서 본 젊은커플들의 스킨십 유형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나홀로 시간을 쪼개어 알뜰하게 사용하고 귀가했다. 오전엔 종묘, 그리고 목적이 있어서 상경했던 일을 마치고 나니 예매했던 차시간이 꽤 남았다.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술의 전당'을 검색해 보니 '루브르 박물관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싸 요거 보고 가야지' 서울상경에 짜투리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내겐 또 다른 활력이 되어 들떴다. 더구나 작년에,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딸이 내민 사진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 전경을 보는 순간, 부러움과 동시에 몇 년전에 책과 영화로 '다빈치코드'를 접한 후 예술품을 통한 신비한 상상력을 맘껏 발휘되었던 공간임을 떠올리며, 루브르박물관전을 통해 약소하나마 그곳에 소장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 더보기
파격적인 현대건축물, 파리의 퐁피두 문화예술센터 딸이 내민 카메라를 통해 이 사진을 보고는 "딸, 여긴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어?' 하고 물었다가 창피를 당했습니다. "엄마, 이 건물을 몰라? 파리의 퐁피두문화센터잖아. 이 사람들은 거리공연 감상중이고..." "아~ 여기가 그곳이야? 난 공사중인 건물인 줄 알았네.ㅎㅎ" 무심히 보노라면 리모델링 공사중인 건물처럼 보이는 이 곳이,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파리의 또 다른 명물이 된 퐁피두 문화예술센터입니다. 저는 건물앞 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무슨 집회를 하려고 모여있는 줄 알았는데, 이들은 거리의 악사가 공연하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잔디밭이던 시멘트바닥이던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의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닥에 앉거나 .. 더보기
신기하고 흥미로왔던 공간, 트릭아트 전시장 설날을 대구큰댁에서 보내고 귀가차 나선 길에, 대구엑스코에서 트릭아트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트릭아트? 대충 알긴 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기간동안 휴무가 없다는 안내글이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웠네요. 트릭아트란? 착각, 교묘한 수법, 요술, 마술을 뜻하는 단어인 트릭과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의 합성어입니다. 약 30여년 전, 일본 겐즈가즈무네 라는 화가에 의해 창시된 후, 일본을 비롯하여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특정한 양식의 미술 작품입니다. 명화속 인물이나 특정사물이 액자 밖으로 나와 있어손을 갖다 대거나 어떤 포즈를 취하므로 그림 속 주인공과 하나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림을 약간 변형시켜 관람객.. 더보기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이야기'가 있는 동상 지하공간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은,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사진속에 인정샷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상 지하에는 유익한 정보공간을 품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지상의 세종대왕 동상은, 기단 위에 좌상으로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 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상의 모습은 왕의 위엄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또 다른 손은 백성들을 다독이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오랜 세월 광화문을 지켜온 이순신 장군 동상의 표정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흥미로왔습니다.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라도 하듯이, 분수대를 설치하여 이순신 장군 동상은 물가까이서 두눈을 부릅 뜬 채로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 동상 전.. 더보기
관람객과 행사도우미의 입장 차이 ☞ 주말, 북새통을 이룬 태백산 눈축제장 모습 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작품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눈으로 감상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요^^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눈밭에는 눈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부는 단단한 다른 물질이 쓰였겠지만 외부는 눈으로 치장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눈으로 만든 '숭례문'입니다. 사진찍으려고 올라선 관람객을 보고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거기~~ 올라가지 마세요!!!" 어디선가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단단하게 만들어져서 올라서도 되는 줄로 짐작했던 제 맘이 뜨끔했습니다.^^ '박씨 물고온 제비'상앞에 어린자녀를 앉히고 사진을 찍으려는 엄마에게 "그곳에 기대면 안되는데요." 조용히 지적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향하는 행사.. 더보기
주말, 북새통을 이룬 태백산 눈축제장 모습 雪왕雪래 제16회 태백산 눈축제2009년 1월 31일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개장첫날이며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붐비었습니다. 출발하여 영월까지 가는데는 날씨가 너무 좋아 눈이 녹고 있는 중이었는데, 태백에 닿으니 거짓말처럼 눈이 날리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교통경찰관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붐비었던 축제장 입구의 교차로 입니다. 덜 붐디던 오전에 이미 올라간 차량이거나 행사관계차량이 아니면 주차는 아래에 하고, 행사장까지는 질퍽한 눈을 밟으며 경사진 길을 오르는 데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오후에 도착하여 행사장을 향하여 걷노라니 이미 내려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도로반을 차지하고 내려오고...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서 행사장까지 올라가서 구경하고.. 더보기
노숙자의 잠자리가 된 겨울철 은행창구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동입출금기가 놓여 있는 은행입구는 좁은 공간입니다. 이 은행에는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있는 공간에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공간으로 참 유용하고 바쁜 시간에 만날 사람을 이곳에서 잠시 만나기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주말 오후,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진 은행창구에 들렀다가 한쪽 의자위에서 잠이 드신 할머니(?/애들이 보면 할머니 제가 보면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첨엔 피곤해서 잠시 쉬다가 잠에 취한 줄 알았는데... 가방을 배고 주무시는 이분이 벗어놓은 신발과 양말을 보는 순간 노숙자인 것을 깨달으며, 밤도 아닌 주말오후에 사람들이 볼일로 많이 드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측에서 의자를 준비해 둔 이유와는 맞지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