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걱정

유부남을 사랑한 질녀의 안타까운 결혼문제 타도시에 살고 계신 형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설명절에 뵙고, 얼마전 집안의 행사문제로 전화를 나눈지 얼마지나지 않았기에 무슨일인가? 좀 의아했는데... 형님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 어렵사리 전화를 하셔서 저희 부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셨지만 딱히 좋은 생각이라고 내놓을 처지가 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큰댁 형님에게 2남1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모두 성인이며, 중간에 딸인 질녀를 제외하고 조카둘은 이미 결혼하여 자녀까지 둔 상황이기에 30대 중반으로 미혼인 질녀가 늘 안쓰러웠는데... 최근에 결혼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기뻐하고 축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상대자가 못마땅하여 형님께서 고민고민하시다가 자존심 엄청 강하신 면을 접고는 저희 부부의 의견을 참고하고자 하시는 하소연에 가까운 전화였.. 더보기
고민입니다. 친정엄마가 다단계 유혹에 빠지다니 2007년 12월의 마지막주말에 대구에 계신 친정엄마가 전화하셔서 "네가 갑자기 무척 보고싶어서 그곳에 가려고 하는데..." "예. 오시면 되지 뭐 일부러 전화까지 하세요. 오이소. 몇시차로 오실건데요?" "아직은 모르겠고 준비하는 대로 고속버스타고 갈끼다." "예, 조심해서 오이소." 뜻밖이었습니다. 한달전에 엄마보러 다녀오기도 했지만 평소의 울엄마께서 사용하시는 말씀의 표현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기에 놀랍기도 했구요. 갑자기 무척 보고싶어서← 이런 표현 사용하지 않으시던 엄마시며 또한 아무때나 불쑥 오시던 엄마였기 때문에 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연세도 연세려니와 지난 여름에 생각지도 않았던 막내동생의 죽음을 겪었던지라 조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감정이 갑자기 변하면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어르신들의 통속.. 더보기
신병교육대로 이동한 아들의 사복을 받았습니다. 아들생각에 짜안해하니까 제마음을 읽은 남편이 캐쉬를 충전시켜주며 음악이라도 감상하라고 권했습니다^^ 3박4일의 보충대대에서의 일정으로 건강과 인성검사를 받은후 정상인 경우, 신병교육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아들이 혹시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되돌아오면 어쩌나?... 남편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어미아니랄까봐서 별걱정을 다하면서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금요일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거든요. 신병교육대로 이동하여 5주간의 훈련을 받게 되었으니 훈련소를 알고 싶으면 ARS전화로 알아볼수있다는 알림문자가 휴대폰에 찍혀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27사단? 겨울철 입대니 당연히 춥겠지만 조금이라도 남쪽이기를 바랐건만... 더 북쪽이네요. 제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더보기
첫눈의 낭보가 아낙에게 근심이 되는 까닭 블로그에 글한편 간신히 올려놓고 빠른 소식을 올리시는 블로거님의 글을 통해서 서울의 첫눈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위치상 서울도 중부지방이고 이곳도 중부지방이니 혹시? 하고 내다보았더니 역시! 우리 고장에도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내렸는지 어느새 소복하게 쌓였으며 지금도 그칠 줄 모르고 조용한 이 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수놓는 첫눈을 보며 아낙의 겨울철 걱정은 이제 시작되려나 봅니다. (주차장의 승용차들은 첫눈이 준 하얀이불로 덮은 밤입니다.) 잠든 남편에게 "여보~ 여보~" 조심스럽게 깨우며 "여보, 어디 도착으로 짐을 실었어요? 지금 눈와. 지장없는 곳이야?" 잠결에 부시시 눈을 겨우 뜬 남편, "눈온다고?... 강원도 가는데... 길 안막힐려나... 뭐 벌써 눈이야." 푸념으로 답을 .. 더보기
우리아들이 부재자 투표대상자가 되는군요 운동하러 갈 시간이 되어 옷을 입으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띵동~!" 초인종이 울립니다. "누구세요?" "우편물이 있는데요..." "감사합니다." "아드님이 있나봐요^^" "예. 수고하세요." 겉봉투에 보니 '충북지방병무청장'이라고 인쇄된 주소로 우리아들앞으로 온 우편물이었습니다. '입영통지서는 이메일로 받았다고 했는데 뭘까?' 객지에서 대학교를 다니므로 집에 없는 아들을 대신해서 궁금한 제가 봉투를 열었습니다. 입영 후 부재자투표대상자 안내문 '아 그렇구나. 내가 잊고 있었네. 우리 아들도 투표권이 있다는 것을...' 귀하는 2007.12.11. 입영통지 되었으므로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 안내사항을 참고하여 입영 전에 부재자 신고를 한 후 .. 더보기
선배언니의 권유로 맞게 된 태반주사 속에는 얇은 옷을 겹겹으로 입고 겉에는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여 겨울철에는 추위를 견디느라고 웅크리고, 여름철에는 남들이 덥다고 힘겨워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한 아낙이나, 남이 보기에는 겨울철(옷차림이 좀 두꺼운편) 모습과 대비되어 보이는 여름철의 모습에 조금 놀라며 여름만 되면 저를 안쓰럽게 여기던 모임의 선배언니가 어느날, 살짝^^ 저에게 권유하던 태반주사를 맞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먹는 것, 주사로 맞는 것, 바르는 것 등등 다양하게 등장한 제품중에 선배언니 자신이 주사로 맞아본 효능을 토대로 여러 가지 효과를 말하는 가운데 저 개인적으로 가장 힘이 실렸던 부분이 피곤함을 없애며 노폐물제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이 두가지를 믿으면서도 부작용에 관한 염려가 생겨서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와 이곳 .. 더보기
여름휴가 '우~사기'한테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8월 1일부터 주말끼워서 5일까정 공부방 휴가기간으로 정해놓고 아낙은 지난달부터 야심찬(?) 기대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지난해엔 서울을 2박3일로 댕겨왔으니 '금년에는 부산으로 가볼끼다' 하고 벼르고 있었답니다. 1박 2일이 되던, 2박 3일이 되던.... 그런데 남부지방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끼라꼬 일기예보로 미리부터 겁주는 바람에 주춤하다보니 오늘까정 방콕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인네 몸에서 한달에 꼭 한번은 일어나는 마술에 걸리는 날까정 보태지는 바람에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엔 아무데도 못가고... 딸이라도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어떻게든 나섰을 텐데 딸아이는 방학도 없이 학교에 댕기니 나홀로 여행이 걱정이 되는 남편은 태풍소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피랍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