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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모음방

못입는 티셔츠 모아서 만든, 4단 배색 민소매 원피스

 

 

 

작아서, 혹은 셔츠 일부분의 색이 바래서, 또는 과일자국으로 얼룩이 남아서, 어떤 경우는 부주의로 락스가 튀어서 부분탈색이 된 옷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제가 입었던 옷입니다. 

질 좋은 순면 100%의 옷들이라 솔직히 버리기가 아까워서 무작정 모아두었었는데, 30도를 넘는 무더위 탈출법으로 바느질에 몰두하여 원피스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재활용하여 새로운 옷을 완성시키기 위해 집중한 덕에, 한낮의 더위를 다소나마 잊을 수 있었던 결과물이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4단배색 민소매 원피스'

 

색상배열이 맘에 쏙 들고,

캐릭터가 수놓인 부분을 활용한 점도 만족합니다.

 

 

먼저 소매를 잘라내고 앞면에 수놓여 있는 캐릭터가 중간에 오도록 접은 후, 겨드랑이 부분이 움푹 패인 조끼 모양으로 자릅니다. 약간 넉넉한 사이즈의 원피스를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치수가 아니어도 됩니다. 자신이 입던 박스형 티셔츠의 소매부분에서 약간 더 깊게 도려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펼쳤을 때 좌우의 크기가 맞습니다.

 

 

조끼 모양을 자르고, 티셔츠의 남은 부분은 바이어스(너비 약 3~3.5cm)로 사용하기 위해 사선으로 잘라둡니다.

 

 

어깨의 두 부분 중 어느 한쪽을 먼저 잇습니다.

 

 

(바이어스 길이가 짧을 경우 잇는 방법: 핀이 꽂힌 모양대로 이으면 되는데, 이 때 겉면과 겉면끼리 맞댄 후 안쪽에서 박아야 합니다.)

목둘레 사이즈에 맞도록 바이어스를 이은 후

 

 

바이어스 겉면과 조끼 모양의 천 겉면과 맞닿게 한 후, 시접을 남기고 바이어스를 박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그리고 시접을 안쪽으로 접어 넣은 후, 박으면 바이어스가 깔끔하게 목선을 정리합니다.

 

 

이렇게요.

 

 

남겨 둔 어깨부분을 안쪽에서 잇습니다.

 

 

양쪽 팔둘레 부분도 위와 같이 바이어스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겉면과 겉면을 맞대고 옆을 이은 후

 

 

뒤집으면 이렇게 됩니다.

 

 

▼ 치마단 만들기

 

 

셔츠의 아랫부분을 자릅니다.

 

 

두꺼운 아랫단을 잘라버리고

 

 

또 다시 반으로 나누어 가위로 자릅니다.

 

 

선부분을 또 다시 자릅니다.

 

 

그럼 이렇게 되겠지요.

 

 

잘라 둔 치마단을 같은 색끼리 겉면과 겉면을 맞대고 안쪽에서 잇습니다.

 

 

사진의 화살표 간격이 티셔츠 크기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대략 12cm~16cm 정도 되며, 옆으로 너비도 아래일수록 넓으면 좋습니다.

저는 모아둔 티셔츠가 공교롭게도 진한 색이 컸습니다.(아들옷이었나 봅니다)

 

 

주름을 살짝 잡아서 이어 붙일 것입니다.

 

 

주름은 시침질로 대충 잡았습니다.

 

 

 

 

 

주름잡은 치마단 잇는 법

1. 주름잡기 전에 4등분하여 4군데에 표시를 합니다. 붙이게 될 윗 치마단에도 똑같이 표시합니다.

2. 시침질하여 주름을 잡습니다. 이때 폭은 표시해 둔 곳과 맞물리도록 적당하게 조정합니다.

3. 그리고 시침핀을 꽂아 고정합니다.

4. 시접부분을 남기고 안쪽에서 잇습니다.

 

 

차례대로 이으면 됩니다.

 

 

맨 아래단은 안쪽으로 시접을 접어 넣은 후, 박으면 완성이 됩니다.

 

 

이렇게요^^

완성된 원피스 길이는, 무릎을 살짝 덮는 정도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에, 뭘 하느라고 분주하냐던 남편과 딸이 완성된 원피스를 보더니 놀랍니다.

 "우와 놀라운데..."

 "헐 대박!!!"

만든 제가 봐도 아주 흡족합니다. 특히 4단 배색이 너무 잘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못입는 티셔츠 모아서 재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