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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고객으로써 식당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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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이 오가지 않아도 뜻이 통하는 오랜친구를 모처럼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로, 조용하고 깔끔해뵈는 한정식
식당에서의 일입니다.
다들 타지였던 관계로 예약은 고사하고 이 식당에 대해 사전지식은 없었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깨끗하고 조용해보이는 곳으로 골랐던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1인분 식사비가 너무 비싸서 당황스러웠지만 이 식당에서는 그나마 제일 싼 코스를 하기로 하고 주문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의견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한식으로 차려지는 음식의 종류로 보아, 아무리 아줌마들이라고는 하나 다 먹을 수 없는 양이 될것을 염려하며
 "사람수대로 다 시키면 음식 남기게 되니까 1인분 덜 시켰으면 좋겠어."
친구가 의견을 내자,
 "한정식 코스로 1인당 음식값이 매겨져 있는데 어떻게 그래? 그냥 우리수대로 시키자. 가지수는 많을지 몰라도 시킨 숫자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맛을 못보는 것도 있을 수 있어"
이렇게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잠깐 어수선해졌을 때,
 "이런 식당에선 사람수대로 시키는 게 매너야. 좀 비싸지만 수대로 시켜서 마음 편하게 먹자. 일년에 한번이잖아.^^ 알뜰한 생각으로 음식물 덜 남기겠다는 뜻은 이해하지만, 식당에서의 매너로 볼때에 식당주인입장에서는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는 것도 꼴불견이거든."
한때 식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던 친구의 이같은 말이 주문에 따른 우리들의 의견을 마무리시켰습니다.

주문이 끝나자, 상위에 수저가 놓이고 물병(차를 끓인 물)과 물컵이 놓여졌습니다. 물을 따르던 한 친구가 인상을 찌푸리며
 "어~ 물위에 뭐가 뜬다."
 "뭔데?"
깔끔해보이는 식당이라고 골라서 들어왔고, 비싼 음식값이기에 당연히 청결하리라 여겼기에 실망감을 맛보는 순간입니다. 자세히 보니 당면찌꺼기 같은 작은조각이 둥 떠있는 것입니다. 친구가 불쾌감을 드러내고 종업원을 불러 지적하려고 하자, 식당경험이 있는 친구가 말립니다.
 "언제 또 우리가 이곳에 다시 오겠어. 한번 다녀가는 식당일 뿐인데... 괜히 기분나쁘게 지적해서 서로 언짢아지는 것보다는 서비스 잘 받는게 낫지 않겠어?"
말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놓고 나가려는 종업원에게 조용히
 "이 컵 좀 바꿔주세요. 물위에 뭐가 떠요."
종업원도 그럴리가 없다는 듯이 컵안을 들여다 보며
 "차잎이 떠다닐 수 있어요."
 "자세히 보세요. 설거지가 소홀하게 된 것 같아요.^^"
들여다본 종업원이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더니 다른 컵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찝찝한 마음이 남아 다른 그릇도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식당을 해본 친구가 말합니다.
 "이제 우리한테 내놓는 그릇은 다시 한번 더 점검하고 음식을 담아낼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돼.^^"

식당주인 입장에서
ㅣ. 음식은 사람수대로 시키는 것이 매너다.
ㅣ. 청결이던 친절이던 혹은 음식맛에 대한 불만을 조용히 지적하는 손님이 매너있다.
ㅣ. 적은 금액을 카드로 내는 손님은 꼴불견이다.
 l.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서 멋대로 돌아다니게 하는 보호자도 꼴불견이다.
 l.  지나치게 큰소리로 떠들어 옆손님에게 방해주는 것도 꼴불견이다.

식당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가, 우리들에게 고객으로써 지켜야 할 매너에 대해 일러준 내용이었고, 물컵이 청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손님입장에서 불쾌하지만, 조용히 지적하므로 매너있게 처신했으니 앞으로는 종업원이 다시한번 점검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줬을 것이라고 우리를 이해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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