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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코믹함을 위해 지역감정을 위장한 '위험한 상견례'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보았다. 펜팔로 사랑을 키운 전라도 청년과 갱상도 처자가, 군시절과 학창시절의 안좋은 기억으로 영호남 지역인은 절대로 안된다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을 극복하여 결혼승낙을 받아내기 위한 과정을 그려낸 코믹영화다. 나는 대구가 고향이다. 언제부터 어떤 일을 계기로 영호남의 갈등이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린시절부터 주변 어른들이 호남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늘 궁금했다. '왜 어른들은 전라도 사람을 싫어할까?' 영화에서는 아버지세대가 겪은 좋지 않은 사연이라도 있었기에 오히려 이해가 되지만, 내 어릴적 주변의 어른들은 ~카더라...(말하더라)는 소문만 믿고 전라도 사람과의 소통조차도 싫어할 정도로 심했다. 영남인이 호남인을 배척하듯 아마도.. 더보기
결혼식장소가 타지일 때와 사는고장일 때의 장단점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인생선배언니의 딸이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회원들 중에 시간되는 분은 집에서 마련하는 음식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들었습니다. 같은 고장에서 예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집에서 따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지만, 타지에서 식을 치르게 될 경우에는 음식준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타지에 있는 식장에 불참하는 분들을 위해 접대하기 위한 것과, 식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의 지루함과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답니다. 예전이야 같은 고장에서 식을 치르고도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극진하게 대접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요즘은 서로들 바삐 사느라 식장에서 잠깐 모습보고 준비된 뷔페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집안에서의 대접은 따로 하지 않음에, 삭막하다 느낄지는 몰.. 더보기
언년이를 향한 추노꾼 대길의 가슴시린 사랑 추노꾼 대길의 기억속에는 10년전의 언년이 모습이 바래지 않고 눈앞에 어련거리건만... 큰놈이의 방화와 낫질에 의해 대길이 죽었다고 여기는 언년이 마음에는 어느새 송태하가 자리잡고 말았습니다. 10년만에 어렵사리 큰놈이는 찾았건만 언년이를 만나지 못한 대길은, 언년이가 송태하와 혼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규합니다. 추노꾼이 된 이유에는 언년이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컸던 이유도 내포되었을 대길이 실망감과 더불어 어쩌면 배신감과 절망감을 맛보았을 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송태하와 언년이는 도망노비입니다. 그리고 대길이 그들을 쫓고 있습니다만 대길의 맘속에는 언년이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고픈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최장군 질문 "송태하와 혼례를 올리고 잘 살고 있으면 어쩔텐가?" 대길의 생각 "잘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