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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어느 대학교 주변 도로, 지저분함에 놀라다 대학교 주변에 술집, 음식점, 노래방이 이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30여년 전 우리 대학시절의 학교 주변이 학구적인 분위기로 고상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지저분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말이죠. 학교 근처라고 다 이렇지는 않겠지만, 휴일 낮 어느 대학교 주변 도로를 보고 놀랐던 현장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청소부 아저씨도 휴일엔 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위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아저씨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시선이 머물렀는데... 이거 어떻게 치워야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 도로 바닥이 이만저만 지저분한게 아니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야 치우면 되겠지만, 얼룩진 바닥을 제대로 치우려면 하늘에서 비라도 내려야 할 정도로 광고지가 붙었던 자.. 더보기
방송출연한 맛집의 수저통보고 후회한 이유 맛집으로 알려져 방송출연까지 했다는 입소문을 들은 우리 부부는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맛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카메라도 챙겨서. 도착 후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먼저 반찬이 나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데 남편이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 식탁위에 놓고는 저를 바라보며 "여보, 언제 끝나?" "지금^^" "^^" 남편이 차려진 반찬을 먹어보려 물은 것입니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식당이라 해서 리뷰를 써볼까? 카메라를 챙긴 제 마음을 아는 남편의 배려심이 고맙습니다. 곧이어 주요리가 나왔습니다. "여보, 잠깐만 기다려줘." 하고는 미숙한 솜씨지만 이리 저리 찍은 후, 남편이 든 젓가락을 모델삼아 음식을 이렇게 들어 올려라 요렇게 찝어라 등... 카메라작업을 끝낸 후 가방에 넣고는 식사에 열중.. 더보기
여고생 기숙사 방문한 언니, 더러운 환경에 놀라다 몇년전, 우리고장에도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생겼다. 타지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통학시간을 줄여 공부에 더 매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돕는 취지가 더 강하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사에 기거할 수 있는 특권을 먼저 부여했기 때문에. 간혹 선택받은 학생들 중에는 통학이 더 좋다며 거절하기도 했으나 선발되는 아이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학부모사이에는 학사에 지내는 자녀가 있다면 '아~ 그집 아이가 공부를 좀 하는구나.' 하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아이들 간의 경쟁심은 좋은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으며, 외지에서 통학했거나 하숙을 했던 아이에게는 도움이 컸다. 그러나 기숙사비용이 공짜가 아닌점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울아들 고교시절에 먼저 남학교에서 학사건립이 추진되었.. 더보기
下천수가 되어버린 냇물 20년전에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는 도시에서만 지냈던 내눈에는 냇가처럼 보였던 곳으로 가끔 아낙의 빨래하는 모습도 등장해서 사진이나 TV에서만 보던 정겨운 장면이었고, 자란고향인 남편은 어린시절 여름이면 멱을 감는 어린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이 깃든 장소라고 하는데 그만큼 물이 맑았고, 물의 양도 풍부했었던 곳. 몇년전 현대식으로 공사를 해서 폭이 넓어진 이유도 있겠지만 흐르는 물의 양도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오수가 너무 심하여 냇가같았던 옛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그야말로 하수구같은 하천으로 좋지않게 변신되어 버린 곳. 물이 더럽고 바닥엔 지저분한 오염물이 가라앉아 있어 짖궂은 남자아이들의 탐험하는 장소로 둔갑해서 옛시절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겐 나름대로 어린시절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장소로 등장하는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