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씨~!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그녀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용엄니 덕분에 영화촬영지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면, 스태프와 배우들을 위해 준비된 밥차에서 주는 식사보다는 근처의 아무 집에 들어가 환영받으며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전국민, 아니 더 나아가 해외동포까지 각인시킨 그녀다.
일용엄니는 놀랍게도 그녀 나이 29세에 맡은 역할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배우입장에서 무척 파격적인 변신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김수미씨~! 하면
일용엄니가 아니라, 그녀의 빙의가 먼저 떠올려진다.
'전원일기'에도 출연하고 연극까지 하게 된 바쁜 나날에,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김수미)가 하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오는데, 김수미씨가 탄 차량이 원인모를 급발진을 하며 시어머니를 치여 졸지에 돌아가셨다. 이 소식은 뉴스로 그 당시에 접했는데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수미씨가 또 한번 고통스러웠던 그 때를 회상했다.
이후 그녀는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렸고,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까지 입원했지만 진전없이 알콜중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자살시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녀가 귀신 들려 고통에 시달리다가(빙의) 정상인으로 돌아올 때 무속인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 화제가 되었을 당시, 반신반의하던 사람과는 달리 나는 그녀와 같은 종교를 믿으면서도 이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내가 아는 가까운 친지중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무속인의 힘을 빌려 물리친 경우를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대의학이,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일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남편의 바람으로 마음고생이 심해 이혼위기도 맞았지만, 시어머니의 따뜻한 관심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그녀였기에,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괴로움과 이상한 증세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며 알콜중독으로 만취하고 삭발까지 감행하며 중이 되고 싶었던 심정이 담긴 그녀의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그보단 여배우의 변신은 환영이다!
그녀는 외모에서 풍기는 까칠하고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들꽃을 좋아하고, 중등시절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지금까지도 꾸준히 쓸 뿐만 아니라 보관까지 잘 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이다. 그 일기를 참고해 간간히 책을 출간하는 그녀는, 재능도 많지만 꿈도 예쁘게 잘 가꾸고 실천하는 여인이다. 그녀의 솔직함이 가장 잘 내포되어 있는 곡이 있다. 젠틀맨 송이라고^^

승승장구에 나와 고통으로 시달렸던 옛이야기를 풀어놨던 김수미씨의 스토리가 각각의 책에 다 나와 있다.
그녀는 천상 여자다. 아들같은 조인성과 멜로드라마에 도전하고 싶고 60대 여인의 몸은 어떠한지 몸매를 드러내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다.
그녀가 출간한 여러권의 책 중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놓고 곱씹어 봤다.
엉망이었던 컨디션에서 벗어나고파 잠시의 외출에서 돌아오니
"엄마, 티스토리에서 택배왔길래 제가 뜯어봤어요.^^"
하고 내미는 물품을 봅니다. 블로거들이 찍어서 응모한 사진을 엄선하여 수록한 탁상용 달력과 제 명함, 그리고 다이어리입니다. 잊고 있었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별 도움되는 정보나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닌데 꾸준히 활동하니 이런 대접을 받게 됨이 송구스럽지만 새로운 활력이 되기에 좋고 감사합니다.
더구나 작년까지는 다음블로그에서 우수블로그로 대우를 받았기에 명함도 있고, 같은 글을 함께 공유하고는 있지만 명함에 적힌 블로그주소로 티스토리주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제 맘을 눈치챘는지? 금년에는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그로 뽑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그렇다고 명함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지 제 자신에게 물어보지만, 늘 부끄러우면서도 기쁩니다.

저는 무심히 보았는데 착오를 일으켰다는 메일을 확인하고 보니,
금년에 장만한 다이어리에는 블로그주소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포장할 때에 미처 신경을 못썼나 봅니다. 제 블로그주소 아닌 다이어리였습니다.
달력이 들어있었던 포장용기도 아주 단단하고 고급스런 포장으로, 고급재질의 명함에 못지않습니다. 반송하게 될 다이어리가 주인에게 흠집없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반송용 케이스로 재활용했습니다.
Daum이나 티스토리나 블로거에게 이토록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시는 관심이, 저를 블로그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원동력이 됨을 느낍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일기식으로 담는 공간으로 활용함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제가 제풀에 지쳐서 블로그탈출(?)을 꿈꾸기도 하거든요.^^ 사실 대놓고 붙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저 혼자 블로거로써의 자부심에 너무 젖은 나머지 착각하며 이 공간을 떠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중독증세를 한심하게 여길 때도 있는 변덕쟁이 아낙입니다.
저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남편의 불만을 빌리면, 일년의 결산으로 보잘것 없다고 할지라도 제가 스스로 좋아서 즐기기도 하고 또 어떤때에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블질이기에, 또 다시 블로그에 매달리게 되는 유혹에 이끌리는 이유중의 하나임을 고백하며... 식어가던 열정에 불을 지핌과 동시에, 애써 외면코저 한, 수많은 블로거들의 글향기와 삶의 모습에 기웃거리렵니다.
8월 1일부터 주말끼워서 5일까정
공부방 휴가기간으로 정해놓고 아낙은 지난달부터 야심찬(?) 기대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지난해엔 서울을 2박3일로 댕겨왔으니
'금년에는 부산으로 가볼끼다'
하고 벼르고 있었답니다. 1박 2일이 되던, 2박 3일이 되던....
그런데 남부지방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끼라꼬 일기예보로 미리부터 겁주는 바람에
주춤하다보니 오늘까정 방콕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인네 몸에서
한달에 꼭 한번은 일어나는 마술에 걸리는 날까정 보태지는 바람에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엔 아무데도 못가고... 딸이라도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어떻게든 나섰을 텐데
딸아이는 방학도 없이 학교에 댕기니 나홀로 여행이 걱정이 되는 남편은 태풍소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피랍사건까지 들먹이며 태클이 되어, 아낙의 마음과는 다른 조신한 나날로
보내다 보니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몇년간 꿈꾸고 있던 쪼메난 땅이라도 내땅가져보기 계획이라도 수립해볼라꼬
여기저기 몇군데를 댕겨봤지만 고것도 쉽지 않네요. 남편의 깊고도 깊은 신중한 생각에
제동이 걸려서 무조건적으로 설쳐대는 아낙을 자꾸만 진정시키면서 이것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런 저런 조건을 내세워 무진장하게 신중을 기하느라 조심! 조심만 외치고 있기에...
에고 모르겠당
암것도 못하니 무얼한담
그러다가... 그동안의 직업병으로 등장한 오른쪽 팔꿈치를 제대로 물리치료받기로 하고
열심히 댕기고 있습니다. 요거 한가지 확실하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건 방학하고
아무 상관없이 시간내서 댕기면 되는긴데...ㅜ.ㅜ
하루를 보내고
'아이고 시간이 아깝다. 이참에 대구에 엄마나 보러 갈까? 간김에 친구라도 보고 올까?
친구라꼬 휴가안갔을라나?'
등... 혼자서 뒹굴며 머리속에서 구상만 하며 하루보내고 이틀보내고 오늘까지 사흘간.
내 이럴 줄 알았으면 예약이라도 해둘껄... 태풍이고 마술이고 핑계도 못대고 떠났을 텐데..
후회막급입니다. 지금 뉴스듣노라니 내일부턴 또 비가 온다네요... 사흘간 이곳에서는
아주 잠깐의 소낙비만 지나갔을 뿐인데... 이번에 알려진 태풍이름이 '우사기'였지요.
아낙의 이번 휴가는 '우사기'한테 '우~~(야유담긴) 사기'당한 기분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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