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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일제고사 준비로 O교시와 보충수업이 늘어난 초등생 6학년의 한 아이가 공부방에 들어서면서 불만을 가득 실은 목소리로 "샘~, 우리 학교 수업시간이 더 늘어난대요... 아이C 그러면 저 공부방에 몇시에 와야 돼요?" "학교 마치는 대로 오면 되는데... 그런데 너 왜 그렇게 짜증이야?" "샘이라면 짜증 안나겠어요? O교시라고 들어보셨어요?" "그럼 알지. 정규수업 시작전에 하는..." "어 샘도 아네. 그런데 우리요~ O교시만 하는게 아니고, 방과후에 2교시가 더 있어요. 짜증나 죽겠어요." "왜? 학교정책이 바뀌었나..." "보여 드릴께요." 아이는 자신의 가방에서 꺼낸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특별보충과정 운영 안내문. 쉽게 말해 보충수업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희망자에 의해 신청자를 받겠다는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사실은 강제성이 짙은 설문지였습니다. .. 더보기
친구가 쓴 글의 실수를 찾아 지적하는 수행평가 다음주초 기말고사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던 딸이 놀토를 맞아 수행평가 과제물을 한답시고 컴퓨터 앞에 한참 앉았더니 짜증을 냅니다. "비내리는 꿀꿀한 날에 남이 요약해서 올린 글을 읽고 지적을 하라니... 뭐 이런 숙제가 다 있어. 기분이 더 꿀꿀해지기만 하네. 중얼중얼..." 못 들은 척 가만히 있었습니다. "요약문은 만들었는데 앤 누군지 너무 잘 써서 지적할 것도 없네." 혼잣말로 던지는 중얼거림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엄마~ 이리 좀 와 주세요." 저를 부릅니다. "왜?" "잠깐만 오셔서 이 짧은 글을 한번만 읽어봐 주세요. 저는 도저히 이 친구의 글에서 잘못된 것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거야?" "예." 그럴리가 없지요. 그냥 읽기만 하라니...ㅋㅋㅋ 수행평가 과제물은 문학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