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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비행기 날개의 변화를 본 적 있으신가요? 두어달전부터 우리의 바람을 전달했건만 여행사의 무성의로, 갑자기 여행사를 바꾸는 바람에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도 아닌, 생소한 항공으로 12월 29일 오전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되었습니다. 하얀눈이 내린 활주로를 비(빗자루)로 말끔하게 쓴 듯한 인천국제공항엔 대한항공도 이렇게 많았건만...... 우리가 타게 될 비지니스 에어항공은 태국의 저가항공이라는 티라도 내듯이 중식으로 나온 음식이 좋던 싫던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이국땅에 도착하기 전부터 낯선 음식으로 고전하고 싶지 않았으나 어쩔수 없었지요. 그래도 맘에 드는 점은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땅콩이 의외로 맛있었고 비록 부직포같은 것에 싸여있지만 등받이할 수 있는 베개같은 쿠션과, 담요가 각 좌석에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 일행이 모.. 더보기
드디어 남편을 비행기에 태우게 되다. 결혼기념일(24)을 맞아 드디어 비행기 타게 된 남편 오늘로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만 24년이 되었습니다. 외모만 보고 짐작하기에는 제가 이런 날을 잘 챙기며 깐깐하게 굴것 같은 이미지로 여기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라서 친구들이 놀랍니다. 생일도 거창한 이벤트 없습니다. 잊지않고 미역국 먹으면 되고, 기념일이라고 뭐 별날 게 있나? 기억하고 소중한 줄 알면 되는 거지 뭐 이런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의 생신과 기일은 꼭 챙기지만, 남편과 제가 이룬 가정에 태어난 아이들과 이룬 우리끼리 가족공간에서는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한 분위기 정도입니다. 그런데... 20년째부터는 생각이 좀 달라지더군요. 삶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으나 아이들 키우느라, 학자금 마련하느라, 아둥바둥 거릴 때는 무심히 지나쳤지만 약간의 심적.. 더보기
신종플루가 보고픈 딸의 귀국을 막을 순 없다 미국으로 딸을 유학보낸 엄마가 최근 딸의 귀국문제로 말미암아 고민에 빠졌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모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했고, 막상 그 날이 다가오는데 기쁨보다는 걱정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어떡하면 좋을까? 오라고 해야할지 그냥 있으라고 해야할지..." "기다렸잖아. 오라고 해." "신종플룬지 뭔지 그거 때문에 애아빠하고도 고민해봤지만 결론이 안나." "딸생각은?" "우리딸도 망설여지나봐. 우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해." 한동안 보지 못했던 딸의 귀국날짜가 다가옴에 들떴던 엄마가 이렇게 딸의 귀국을 환영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 이유를 듣노라니 모임에 참석하여 의견을 들은 우리도 쉽게 결론을 낼수가 없었던 까닭은 최근에 발생한 신종플루때문이었다. 미국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