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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사진공모전, 여름으로 가는 길목 비록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의미가 있기에 도전해 봅니다. 싱그런 봄입니다. 바로 앞에 와 있는 듯한 여름을 맞으러 갑니다. 한가지에 조르르 날아와 앉은 여섯마리 새입니다. 아빠, 엄마, 형제들로 이룬 가족이 아니라, 다섯쌍둥이입니다. 어찌나 똑같이 행동을 하는지 신기해서 담아보았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펜스위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갈매기떼도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절을 막론하고 하늘의 변화는 신비롭기만 합니다.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심부름꾼인 솟대의 의미가 더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더보기
아파트 화단을 수놓은 살구와 살구의 효능 한 아이가 들어서자 마자 "새엠~ 손내밀어 보세요^^" "뭔데?" '이 녀석이 무엇으로 장난치려고 하는 걸까?' 잠시 생각하다가 손을 내밀었더니 "어~ 이거 살구 아냐." "맞아요. 요 아래 화단에 많이 떨어져 있어요." "잘 익었네. 예전에는 살구가 익기도 전에 아이들이 따는 바람에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게 더 많았는데..." "새엠, 우리 살구나무 안건드려요." "몇년전에 그랬다는 거야. 익기전에 따면 시다는 것을 애들도 아는지 요즘 애들은 살구나무 안건드리지. 예전에는 놀이삼아 흔들어대서 화단 주변에 터진 살구가 아주 지저분했단다." "누가요?" "그 때 아이들이 이제 중고생 되었지.ㅎㅎㅎ" 봄이면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목련과 철쭉꽃이 활짝펴서 봄기운을 내뿜고 여름이면 곳곳에 서 있는 살구나무에서.. 더보기
나한테 딱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에게 나한테 딱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에게 남쪽에서 벚꽃이다 개나리다하여 봄소식을 전해오던 꽃소식이 어느덧 이곳까지 올라와 청풍가는 길이 온통 벚꽃으로 매우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고 소문으로 듣고 사진으로 보았단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못가본 벚꽃길이지만 눈에 선하니 그 봄의 향연속에 어미도 녹아있는 듯 스멀스멀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잔잔하던 감성들이 꿈틀대면서 기지개 켜는 것을 느끼며 봄앓이로 아파하는 벗의 심정을 헤아려보는구나. 마흔 중반을 넘는 아줌마들에게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감정이 살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롭다는 것이니까 좋은 것이라고 여기게 되는구나. 네가 있는 곳은 어떤 모습의 봄일까? 아마도 이곳보다는 조금 더 더디겠지. 무에서 유를 창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