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전쯤, 나는 모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던 '부모교육'을 받으러 다니던 중에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던 죽는 예행연습을 한 적이 있다. 죽음을 맞기 전에 그 당시에 썼던 유서내용을 기억하며, 사는 동안 될수 있으면 덜 후회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후회없는 것은 아니지만^^)
법정스님이 쓰신『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에도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두는 게 좋겠다는 뜻이 담긴 구절이 있었다. 이부분을 읽는 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예행연습했던 그 당시에 작성한 유서를 소리내어 읽으며 무척이나 울었던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 코끝이 시큰했다.
책 제목이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해서, 인생의 끝을 말하고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지침서로써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님이 말씀하신다. 잔잔한 깨달음에 감동하며 깊은 울림을 맛보게 한다.
사람대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 공존하는 삶, 나로서의 삶과 또한 나만이 아닌 우리로 살아가는 나눔의 삶에 대한 자세와 열심히 사노라고 채웠으면 비울 줄도 알고, 때가 되면 내려놓을 줄도 아는, 맑고 천진한 삶을 살아야함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비추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법정스님이 쓰신 이 책은 작년 초, 서점에서 보자마자 구입하고 싶었지만 자제했다. 이유인즉, 선물용으로 언젠가는 내 손에 놓여질 것 같은 예감을 믿으며 기다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짜좋아하면 대머리된다지만^^) 그러나...내가 쌓은 덕이 부족했는지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이 책은 끝내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고, 법정스님의 입적소식과 함께 품귀현상을 빚는 책에 관한 뉴스에 민감해져 최근에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를 쓰노라니, 책에 관해 말씀하신 스님의 다양한 조언이 인상깊어서 정리해본다.
범람하는 수많은 책을 다 읽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왕이면 책다운 책, 좋은 책으로 골라 읽기를 권하셨고, 그리고 좋은 책이라고 해서 얽매이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라면서 자유롭게 열린 사고로 늘 깨어있으라 하셨다.
좋은 친구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건 좋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다못해 1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말라는 위엄있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요즘 눈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책을 일부러 멀리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권이상은 읽고 있으므로 뜨끔해지는 부끄러움은 살짝 면할 수 있었다.^^
책을 빌려서도 읽어야하겠지만, 꼭 구입해서 읽기를 권하시기도 했다. 당신의 젊은날에 했던 말빚때문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례를 서면서 신혼부부에게 부탁했다는 말씀중에는, 매달 3권의 책을 사고 꼭 읽기를 부탁했는데, 남편이 한권. 아내가 한권. 그리고 나머지 한권은 부부가 의논하여 시집을 구입해서 읽기를 권유하셨다. 달이 지나고 해가 더할수록 늘어가는 책은 태어나는 자녀에게 부모님의 자취로, 정신적 유산으로 물려줄것을 당부했다. 내 비록 이같이 살지는 못했으나 참 좋은 가르침에 머리숙이며, 우리 아이가 미래에 실천하기를 바라며 일러주고 싶다.
사람의 성장에 따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너무 지나치면 욕심이 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태해지니 늘 정신은 깨어있어야 하고 탐구하는 자세로 살되 간소하고 단순하게 살아,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줄 아는 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내가 될수 있도록 마음을 정화하고 비움을 준비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람들만 사는 세상으로 착각하고 개발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무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을 직선으로 흐르도록 억지를 쓰는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를 엿보며, 왜 자연을 생명의 근원으로 봐야하는 지에 대한 소중함을 배운다.
여유있는 삶이란 꼭 경제적, 물질적 풍요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함으로,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책장을 넘기며 위안을 삼으며 재충전하는데 도움될 보석같은 말씀이 많아서 명상하며 음미해보기 참 좋은 책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신 '바라보는 기쁨'에 대한 글에 눈이 오래 머물렀다. 아무리 좋고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가까이, 너무 자주 마주치다보면 자신의 주관과 부수적인 것들에 가려 그의 인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니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도, 풍경을 바라보듯 얼마쯤의 거리를 두고 보라는 말씀에 feel이 꽂힌 이유는, 내가 지향하는 인간관계와 비슷했기 때문이며 심오한 표현이 무척 부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네 세상살이의 균형이란, 서로가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이 되도록 자신을 점검하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되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는 말씀이 너무나 고귀하다.
흔히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란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모든 책이 우리 마음에 양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의 양식이 되고 안되고는 우리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똑같은 책이라도 어떤독자에게는 덕이 될수 있고, 어떤 독자에게는 책읽은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게 하는 책일 수도 있을테니까.
책다운 책, 좋은 책을 골라 읽으라는 스님의 가르침이 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긴다. 나는 과연 좋은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을까? 솔직히 말해 난 자신이 없다. 그리고 많은 책속에 파묻혀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세상이 다양한 책이 있음이 감사하다. 그리고 즐겁다.
'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은 법정스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책이다. 아직은 판매되고 있지만 이 책도 스님이 남기신 유지를 받들어 절판될 것으로 여겨진다. 당신이 남기신 향기는 은은하게 오래오래 이어지고 퍼져나갈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후회없는 것은 아니지만^^)
법정스님이 쓰신『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에도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두는 게 좋겠다는 뜻이 담긴 구절이 있었다. 이부분을 읽는 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예행연습했던 그 당시에 작성한 유서를 소리내어 읽으며 무척이나 울었던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 코끝이 시큰했다.
책 제목이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해서, 인생의 끝을 말하고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지침서로써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님이 말씀하신다. 잔잔한 깨달음에 감동하며 깊은 울림을 맛보게 한다.
사람대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 공존하는 삶, 나로서의 삶과 또한 나만이 아닌 우리로 살아가는 나눔의 삶에 대한 자세와 열심히 사노라고 채웠으면 비울 줄도 알고, 때가 되면 내려놓을 줄도 아는, 맑고 천진한 삶을 살아야함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비추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법정스님이 쓰신 이 책은 작년 초, 서점에서 보자마자 구입하고 싶었지만 자제했다. 이유인즉, 선물용으로 언젠가는 내 손에 놓여질 것 같은 예감을 믿으며 기다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짜좋아하면 대머리된다지만^^) 그러나...내가 쌓은 덕이 부족했는지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이 책은 끝내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고, 법정스님의 입적소식과 함께 품귀현상을 빚는 책에 관한 뉴스에 민감해져 최근에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를 쓰노라니, 책에 관해 말씀하신 스님의 다양한 조언이 인상깊어서 정리해본다.
범람하는 수많은 책을 다 읽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왕이면 책다운 책, 좋은 책으로 골라 읽기를 권하셨고, 그리고 좋은 책이라고 해서 얽매이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라면서 자유롭게 열린 사고로 늘 깨어있으라 하셨다.
좋은 친구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건 좋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다못해 1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말라는 위엄있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요즘 눈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책을 일부러 멀리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권이상은 읽고 있으므로 뜨끔해지는 부끄러움은 살짝 면할 수 있었다.^^
책을 빌려서도 읽어야하겠지만, 꼭 구입해서 읽기를 권하시기도 했다. 당신의 젊은날에 했던 말빚때문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례를 서면서 신혼부부에게 부탁했다는 말씀중에는, 매달 3권의 책을 사고 꼭 읽기를 부탁했는데, 남편이 한권. 아내가 한권. 그리고 나머지 한권은 부부가 의논하여 시집을 구입해서 읽기를 권유하셨다. 달이 지나고 해가 더할수록 늘어가는 책은 태어나는 자녀에게 부모님의 자취로, 정신적 유산으로 물려줄것을 당부했다. 내 비록 이같이 살지는 못했으나 참 좋은 가르침에 머리숙이며, 우리 아이가 미래에 실천하기를 바라며 일러주고 싶다.
사람의 성장에 따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너무 지나치면 욕심이 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태해지니 늘 정신은 깨어있어야 하고 탐구하는 자세로 살되 간소하고 단순하게 살아,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줄 아는 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내가 될수 있도록 마음을 정화하고 비움을 준비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람들만 사는 세상으로 착각하고 개발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무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을 직선으로 흐르도록 억지를 쓰는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를 엿보며, 왜 자연을 생명의 근원으로 봐야하는 지에 대한 소중함을 배운다.
여유있는 삶이란 꼭 경제적, 물질적 풍요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함으로,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책장을 넘기며 위안을 삼으며 재충전하는데 도움될 보석같은 말씀이 많아서 명상하며 음미해보기 참 좋은 책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신 '바라보는 기쁨'에 대한 글에 눈이 오래 머물렀다. 아무리 좋고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가까이, 너무 자주 마주치다보면 자신의 주관과 부수적인 것들에 가려 그의 인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니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도, 풍경을 바라보듯 얼마쯤의 거리를 두고 보라는 말씀에 feel이 꽂힌 이유는, 내가 지향하는 인간관계와 비슷했기 때문이며 심오한 표현이 무척 부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네 세상살이의 균형이란, 서로가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이 되도록 자신을 점검하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되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는 말씀이 너무나 고귀하다.
흔히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란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모든 책이 우리 마음에 양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의 양식이 되고 안되고는 우리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똑같은 책이라도 어떤독자에게는 덕이 될수 있고, 어떤 독자에게는 책읽은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게 하는 책일 수도 있을테니까.
책다운 책, 좋은 책을 골라 읽으라는 스님의 가르침이 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긴다. 나는 과연 좋은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을까? 솔직히 말해 난 자신이 없다. 그리고 많은 책속에 파묻혀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세상이 다양한 책이 있음이 감사하다. 그리고 즐겁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본문중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은 법정스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책이다. 아직은 판매되고 있지만 이 책도 스님이 남기신 유지를 받들어 절판될 것으로 여겨진다. 당신이 남기신 향기는 은은하게 오래오래 이어지고 퍼져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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