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에 대한 독서후기를 연달아 두 편 써보기는 지금껏 살면서 공개적으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초등시절에 담임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의해 같은 책에 대한 감상문을 여러번 습작한 적은 있었지만요.^^
저보다 앞서 교수님의 추천에 의해 이 책을 접한 우리딸,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던 책입니다. 현직 교수의 시각으로 요즘의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 방황에 대해 공감하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 책은, 젊은 그대 뿐만 아니라 청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저는 흥분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젊은 시절에 겪었던 고뇌가 떠오르면서 제목만으로도 무척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주변환경이 제 꿈을 방해했고, 현실과 타협하기까지 무척 힘들었던 시절을 겪었던 저의 청춘이 뒤늦게나마 위로받으며, 꿈과 다르게 살고 있는 저의 현 위치에 대해 변명이라도 들어 줄 듯 위안이 되었습니다.
우리딸 2번을 정독해서 읽었다는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용기를 얻은 딸, 유럽배낭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딸 유치원시절, 유치원에서 입학생들에게 기념으로 만들어 준 통장에 친인척들이 주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그리고 딸입장에서 목돈이라 여겨질 정도가 되면, 저에게 정기예금통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딸은 어릴적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된 두 개(보통.정기)의 예금통장을 지녔지요.
이후 초.중.고시절에도 이어져, 용돈을 주면 맨먼저 통장에 다 넣고서는 절제된 생활을 했습니다. 목적은 대학생이 되면 재테크를 하겠다는, 아이답지 않게 생뚱맞은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생이 되자, 저한테 맡겨두었던 정기예금 통장에 대한 안부를 하면서 조만간에 그 돈으로 주식을 할거라고 했습니다. 이유인즉, 원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주식으로 불린 돈을 사용하겠노라는 것입니다. 이런 야심(?)은 울딸 초등시절에 본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라는 책의 영향이 컸던 거 같습니다.
딸의 이같은 야심은 제가 말렸습니다.
"대학생이 주식에 정신 팔리면 공부는 언제 하냐고..."
"방해되지 않게 할수 있다고..."
"네 등록금 못줄 상황도 아닌데 왜 그러니?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나이에 맞게 할 것은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는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억척스럽게 살아서 그런지 너희는 최소한의 것은 누리고 살기를 바래."
"그럼 그 돈은...?"
"그 돈으로 지금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거라면 여행이지."
시시때때로 제가 권할 때는 끄떡도 하지 않던 우리딸을 변화시킨 것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입니다. 유치원시절부터 알뜰하게 모아 몇백만원 되는 돈을 여비로 하여 유럽배낭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한두해 모은 것도 아니고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넘기도록 모은 것이니, 선뜻 목돈을 사용한다는 게 딸에게는 용기가 필요했기에 무척 고민이 많았다고 하면서, 제 의견을 물었고 저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많았을 시절에 인내하며 고스란히 통장에 모으는 것에만 열중했던 딸의 지난 날이 너무 안쓰럽게 여겨졌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딸의 결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니 돈 아깝다 생각지 말고 다녀와. 나중엔 돈으로 여유가 있어도 젊음과 시간이 뒷받침 안되고, 그리고 느낌과 생각이 다르잖아. 잘 생각했어. 부족하면 엄마가 도와줄께. 재테크는 나중에 사회인이 된 후에 하도록 하고..."
재테크도 좋지만, 우선 자신에 대한 투자를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아들인 딸은, 이번 여름방학을 해외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여권을 만들고, 국제학생증을 만들고, 필요한 거 이것저것 혼자서 차곡차곡 준비하더니 이달초에 한국을 떠나 파리를 거쳐 오늘은 네덜란드에 머문다고 알려왔습니다.
해외여행을 결심한 우리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파리에서 합류하여 우리딸이 한국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동행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 우리모녀가 믿는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행기, 기차, 숙소 등등..,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한 예약으로 이루어짐을 신기하게 지켜보았네요. 소중하게 모은 목돈의 낭비를 막고 알뜰하고 보람된 여행이 되도록 인터넷 검색을 통해 비교하며 애쓰는 딸의 모습을 보며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우리딸을 위로하고 변화시켜 준,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통해 알게 된 지은이 김난도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딸의 여행이 앞으로의 삶에 어떤 형태로든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며칠 전에 끝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위 한 후,
갈라쇼에 등장한
안도 미키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입은 의상을 보면서 저는
'그녀의 의상담당 디자이너가 그녀의 안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안도 미키선수의 외모로 인한 한계때문에 의상담당 디자이너의 고민을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과도한 장식과 도발적인 디자인으로 충격을 줬던
거미복장에 이어 최악으로 여겨질 만큼, 이 의상은 작은 키를 더욱 작아 보이게 하는 치렁치렁하면서도 어중간한 치마길이에 가미한 이중색상을 보면서 그 촌스러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섹시? 발랄? 신비? 청춘? 우아? 도발?
그 어떠한 컨셉을 연출해도 럭셔리한 느낌보다는 싼티나는 분위기가 강한 나머지, 의상이 선수를 돋보이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수는 의상을 소화시키지 못함으로 인해 오히려 어색함만 부각시킨 듯한 인상을 풍김으로 안타까움을 맛보게 하는 안도미키 선수입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색은 섹시함을 표현할 때 좋을 것 같지만, 산티나는 느낌으로 말미암아 '피겨요정'이란 표현과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며, 작은 체구에 어울리게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풍기자니 생김새가 따라주지 않으니 이 또한 그녀에게 적합하지 않음으로써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의상을 통해 그녀를 담당한 의상디자이너의 고민과 실험정신을 엿볼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급기야 이런 의상까지 선보이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도 했는데, 머리장식까지 과한 치장으로 말미암아 안도미키 선수가 펼치는 연기는 현란스런 의상에 파묻히는 인상마저 풍겨 안쓰럽게 여겨질 정도인데... 이 어색함은 저만 느낀 것인지...?
상위권 실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구설수에 오르는 독특한 디자인의 화려한 의상으로 이목을 받고자 안간힘을 쓰는 듯한 과도한 장식의 과감한 의상으로 말미암아, 득을 챙기지 못하는 선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의상으로 선보인 많은 투자로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변신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녀는 자신의 옷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면서 피겨선수로써의 외모와 더불어 경기때 입게 되는 의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의상에 쏟는 실험정신은 안도미키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의 동작까지 혼란스러워 보이던 나카노 유카리선수의 의상과 더불어, 소녀적 귀여움을 너무 강조하느라 가슴엔 무조건(?) 꽃이 되었건, 레이스가 되었건 간에 뭔가를 부착하는 애착을 보이면서 우아하거나 단아한 멋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길끄는 장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앞서 치른 많은 경기에서 실험적으로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던 안도 미키선수가 올림픽경기에 입고 나온 의상입니다. 배경음악과 어울릴 의상으로 여러벌의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했지만 그다지 만족할 만한 성과는 얻지 못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녀의 표정연기는 나풀거리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에 묻히면서 오히려 방해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의상 그 자체만으로는 배경음악과 어울릴 만하며 이색적이고 도발적인 느낌이 신선하긴 했으나, 안도 미키가 입으면 옷은 옷대로, 선수는 선수대로 겉돌고 있는 어색함이 불쌍해보일 정도였는데...
이와 비슷한 분위기는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의 유니폼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점으로, 안쓰러우면서도 흥미로왔습니다. 과감하고 획기적이며 독특한 실험정신을 발휘했음이 지나쳐, 안타깝게도 눈살 찌푸리게 됨으로써 실력보다는 복장으로 시선끌기에 힘을 실은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안도 미키선수나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의 실력이 애꿎은 의상에 묻혀버린 꼴로 비쳤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김연아선수는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팔다리가 길어서 같은 동작을 해도 더 우아하고 경쾌하게 보이며 음악과 선수에게 잘 어우러진 의상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 어떤 컨셉을 시도해도 어색함없이 잘 소화시키면서 럭셔리한 느낌을 풍기는 우리의 연아선수가 그동안 보여줬던 최고의 의상과 음악, 그리고 연기를 꼽자면 저는 본드걸을 상기하게 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빙판 위의 최고 패셔니스타로 김연아선수를 꼽노라면, 그 반대는 안도 미키선수가 될 정도로 두 선수는 대조적인 인상을 남겼습니다.
잡다한생각
2008. 10. 17. 09:27
3년전, 정기적금을 부어 비상금으로 천만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기예금시키려고 했습니다만 그 당시 은행창구 직원이 여유있는 돈이면 3년이상 예치시킬 경우, 은행의 정기예금 이율보다 훨씬 유리한 상품이 있다면서 권했습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해마다 이율이 조금씩 변동이 있음을 경험했기에 1년이상으로 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날은 은행직원이 권하는 상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났습니다.
최근에 그 돈을 찾으려고 은행에 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ㅡ.,ㅡ;;;
지금은 이율이 6%에서 특판과 맞아떨어지면 7%도 가능하지만, 3년전엔 5%대였던 정기예금 이율로 계산해도 150만원정도는 덤으로 늘어나 있을 줄 알았고 아니 이보다 조금 더 좋다고 했으니 200만원정도는 되리라 예상했던 덤이 50만원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ㅠ.ㅠ
사정이 어떠한지 설명을 듣노라니 저의 무지였습니다. 이 상품을 은행에서 비록 판매는 했지만 은행상품이 아니고 보험회사에 예치한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만... 제가 목돈을 예치한 품목은 '변액보험'으로 상황에 따라 그 목돈이 펀드나 주식처럼 널뛰기를 하는 상품과 비슷한 것이라는 것은 몰랐던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조건때문에 3년간의 이율로 따져볼 때에 은행이자보다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더 두면 상황에 따라 좋아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지만 원금 까먹지 않은것만 해도 감사히 여기고 찾았습니다.
괜스레 3년을 기다렸다는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직원말이 작년에 찾았더라면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많은 덤을 받을 수도 있었다는... 상황에 따른 계산법이 은행에 오래두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있는 저에게는 도리어 황당하게 들렸습니다.
변액보험~!
액수가 변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하나 봅니다^^
목돈으로 넣고 목돈으로 찾은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으나, 보험으로 매달 붓고 있는 변액보험이 식구수로 있는 상황인데 이 변액보험들은 나중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궁금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매달 붓는 보험은 보장성이 크며 또한 적립식이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목돈을 부었을 때와는 다른 결과를 낳는 성격이니 중간 해약만 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만...
믿을만 할까요?^^ 보장성 보험을 매달 붓는 것과 목돈으로 예치하여 덤을 만들어보겠다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
요즘처럼 예측불가한 분위기로 말미암아 불안해하는 서민들 꽤 많을 것입니다. 있는 부채 줄이고도 남은 것 있으면 보수적인 방법으로 은행에 묻어두는 편이 좋다고들 조언하는 이때에 제겐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펀드~!
지금 주식형 펀드성격에 자금을 예치시켜놓고 머리아픈 경험을 하고 계신 분들 많을테지요. 저역시도... 금년 초만 해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은행이 쓰러지자 곧바로 번져가는 불안은 세계적 금융위기니 뭐니 하면서 더욱 더 움츠려 들고 있는 상황이라 마이너스는 극복되지 않고 야금야금 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맞아 '빼야하나 기다려야하나' 하루에도 여러번 변덕스러워지는 제맘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뭐기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지...
가슴앓이ㅜ.ㅜ
후회되는 일이지만 후회라고는 할 수 없고...
은행밖에 몰랐던 제가 난생 처음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선택했던 펀드로 인한 손실로 가슴앓이하고 있습니다. 두고보자 두고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했건만. -10이 -20되더니 얼마전 -35까지 되는 걸 보고는 그 수치를 모르는게 낫다는 생각에 지금은 관심두지 않고 있지만 온통 생각은 그쪽으로 쏠리고 있는 제 자신이 불쌍합니다. 돈한푼 없을 때는 없어서 불쌍했고 있으니 조금 더 욕심내다가 이꼴이니...
금년초 반토막난 펀드로 뺄까? 말까? 고민하시던 블로거님의 글을 읽으며 희망을 갖자고 했던 저였건만 현재는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명메이커 옷한번 사입어보지 못하고 알뜰하게 모았건만... 이 손실로 한꺼번에 다 사입었다치고 훌훌 털고 이쯤에서 가슴앓이를 접을까? 더 기다릴까? 내내 요동치는 제마음입니다.
"얼마나 까먹었는데?"
하고 남편이 물을 때마다
"내 스스로 무척이나 속이 아픈데 당신까지 알면 내 자존심이 더 아플것 같아. 모르는척 해요.^^"
"속앓이하지 말고 건강생각해서 끝내. 내가 혼내지 않을께^^"
"^^ 당신한테 혼나도 좋으니 얼른 원상복귀만 되면 좋겠어. 아깝잖아. 애들한테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고 모았었는데... 아깝잖아. 아까워서..."
"얼마나 손해났어? 내가 채워줄께^^ "
마음씨 하나 끝내주게 좋은 남편은 이렇게 인심을 씁니다.만...... 결정을 못내리는 이유는 제 선택에 따른 믿음이 깨지는 것이 우째 더 아프니 문제입니다.
원금 0이 되기전에 미련을 버려야할까 봅니다.
김밥팔아 3억 기부한 할머니 http://fiancee.tistory.com/227 글을 읽다보니 저의 작은 욕심이 부끄러워지는 날입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일을 접어야 할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일을 접어도 퇴직금이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자유로운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남편과 저의 노후를 생각하여 주변에 농가딸린 농지를 구입코저 부동산 중개업 사무실을 찾아갔던 경험이 작년에 몇번 있습니다.
남편 나이가 금년에 딱 쉰! 지천명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군에 가 있는 아들의 복무기간후의 대학생활과 딸의 대학생활이 한꺼번에 겹치면 여유라고는 없을 것 같기에 우리 부부 노후의 일거리와 먹거리를 위한 준비로 미리 구입해 두고자 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기회 만들기가 쉽지 않아 보여서^^
그런데... 저희 부부의 희망사항을 들은 부동산 중개업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은(저희 부부보다 연세가 더 많으신 사장도 있고, 비슷한 또래거나 젊은 사장도 있음) 짠것처럼 같은 의견을 보여주셨는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희 또래에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한다는 충고를 함과 동시에 투자쪽으로 땅을 권하는 공통점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지라 좋은정보 같으면서도 속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리 부부의 소극적이고 조심스런 생각은 갈등만 불러 일으켜, 결과적으로는 농지도 땅도 아무것도 구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농지도 땅이고 땅도 땅인데 말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덤비는 우리 부부가 한심하기도 하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해서 전문가입장에서 이런 저런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조언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미래를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의 앞일에만 매달려 살아온 우리 부부는 땅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거부반응만 일었던 것입니다.
어제 청와대 고위직의 재산공개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 저를 본 딸이
"엄마, 순진한 척 뭐그리 놀라세요? 끼리끼리 논다는 표현을 잘 사용하시는 엄마께서^^ 그리고 우리 나라는 부동산이 새로운 부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거 다 알잖아요. 엄마친구중에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렇지. 너무 심하니 놀랄 수 밖에..."
"우리 아빠나 엄마처럼 단순한 사람이나 노후에 농사지을 땅을 구입하겠다고 나서는 거죠. 저 사람들이 땅을 사랑해서 혹은 노후에 농사지을 땅으로 어쩌구 하면서 구입한 땅의 소재지나 크기를 한번 보세요. 투기목적 아니 좋게 표현해서 투자목적임은 웬만한 아이도 눈치로 알아요.^^ 아빠와 엄마는 아직도 결정 못내렸지요? 저 사람들은 아빠엄마 연세보다 훨 적은 나이때에 구입한 땅이예요. 부동산 중개업하는 사장이 정보를 줬다고 믿는 건 아니시겠죠? 다 정보가 있으니까 과감하게 투자하는 거라는 거 아시죠^^"
딸은 점점 더 현실적인 사회모습을 신랄하게 드러내고 듣고 있는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좋은 땅이라고 소개하시면서 함께 답사를 했던 부동산 중개업 사장님들... 그분들의 말을 듣노라면 그야말로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대도시나 신도시가 아닌 시골같은 작은 도시 근교의 땅은 몇년째 변화가 없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도 다 아는 정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뻥튀기를 하는 말을 들으며 소유자와 구입자 사이에서 말장난을 심하게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낀 우리 부부는 걸림돌에 부딪혀서 실천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기에 사기당하면 안되니 조심스럽고, 행여 잘못되어도 어디 하소연할 만한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서민부부는 선택의 갈등구조를 아직도 정리못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생각하여 과감한 투자로 땅에 묻을까? 아니면 순수한 땅(농지)에 묻을까?
갑갑한 심정입니다. 빽없으니 좋은 정보라는 것 수집도 불가하지만 땅구입도 쉽지 않음을 경험했습니다.
혼돈의교육
2007. 12. 28. 15:57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보니
부동산?
주식?
펀드?
변액보험?...
줄을 지어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서로 다투며 앞을 가로막더군요^^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저의 경험담을 올려 보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의 조언을 기대하면서^^
제가 요로코롬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설정한 목표액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는 몇년간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은행이용은 일반적으로 생활화되어 있기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더구나 새로운 분야가 아니니까 의심거리도 없고 위험도도 없기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으로 열심히 모았습니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제친구들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 없는 적은 보따리지만^^)
그리고 목표액을 달성한 금년에 재테크를 어찌해볼까? 궁리하다가 먼저 땅부터 돌아보았습니다. 제꿈이거든요. 남편이 하고 있는 일의 한계점을 느끼게 되면 땅을 이용하여 곡물이나 채소를 생산하여 우리 노년의 부부에게 공급책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꿈을 꾸고 있는 내땅가지기..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서 땅을 살펴본 바로는 '아 이거다!'하면서 매력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한 아쉬운 경험만 했습니다. 중개인이 아는 사람인 경우도 있었고, 전혀 모르는 사람인 경우도 있었는데... 공통적인 생각은 다 그들이 권하는 땅은 금땅같았으나 신중한 남편의 판단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는 몇달간 바삐 돌아댕기다가 체념하고는 땅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저의 어리석은, 참 한심한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금금리가 좋지 않아 은행의 돈이 다른곳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 저는 아주 원시적이고 초보적인 과거의 방법으로 은행을 성실하게 이용했다는 점을 지적받게 되었습니다.(이리 표현하면 은행에서 화를 낼려나요ㅋㅋㅋ)
부동산쪽에서나 펀드를 권하는 쪽에서나... 저는 어리석은 아낙이었지만... 히히히 남편의 말대로 몰랐으니 마음은 편했지요 ㅜ.ㅜ
땅을 권하는 쪽에서는 제가 목표달성액을 채우기 전, 그러니까 한 50%정도 현금화될 때에 은행대출을 이용해서라도 땅을 먼저 구입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 시기가 한 3년전쯤... 성실하게 정직하게 모아서 부동산을 찾아보겠다고 꿈을 키우는 동안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던 친절하신 아저씨들의 조언을 감수하면서 저는 속으로 저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후회했습니다.
남편은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저는 남편에게 미안했습니다. 공부방한답시고 애들한테만 매달려 있을것이 아니라 재테크쪽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좀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
앞으로 부동산은 어떻게 변화를 나타낼지 모르나, 은행을 성실하게 이용한 저는 별볼일 없는 아낙으로... 재테크에 열정을 쏟은 제 친구는 몇배를 뻥튀기한 보람을 맛보니 그야말로 부러움 부러움..^^
이곳의 시세와 환경을 고려해볼 때에 3,4년전만큼 재미(?)볼 수 있는 시장은 앞으로 오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많았으며 또한 저의 노후대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또 브레이크를 거셨습니다.
우리의 삶이 연장되어 더 길어진 노후를 생각하면 지금시기의 우리부부에게는 투자를 해야할 나이지, 노후에 사용할 땅을 구입할 시기는 아니라고... 투자쪽으로 자꾸만 권하시니 저나 남편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거렸다가 결국에는 암것도 구입하지 못한채 땅에 대한 미련만 남긴채 발길은 멈춘상태입니다.
이쯤되니 이제 은행에 정기예금으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급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혹은 증권사에서 권하는 펀드를 따져보게 되었으나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펀드는 펀드대로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으며, 수익률의 평균치를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도 보장받지 못하기에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난감함을 맛보게 되는 형태라는 것만 이해하고 고민중에 있는데 최근에, 공교롭게도 모보험사에 다니던 선배언니가 최근에 펀드로 널리 알려진 미래에셋으로 옮겼다고 전화안부가 왔기에 1:1설명의 시간을 가질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잘 듣고 이해했으나 이 또한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부부의 성격상 장기전을 선호함을 눈치챈 언니가 변액보험쪽도 괜찮다고 권하며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것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수수료나 세금은 회사나 나라에서 알아서 다 정리하고 받게 되는 무심한 소비자역만 했던 우리기에 나중에 불어날 재산(?/꿈을 꾸지요. 앞으로는 은행의 금리보다 펀드쪽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확실히 높음을...)에 대한 수수료와 세금에 대한 것까지 조목조목 따져봐야한다고 권하는 선배언니의 조언은 고맙지만 혼란을 더 가중시켰습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동안 고민스럽긴 하나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적은 돈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제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남편을 어른들의 중매로 만나긴 했으나 예상하지 못했던 포장된 환경으로 인해서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던 힘든 시기를 다 극복하고 드디어 저에게도 이런 기회가 만들어졌으니까요.^^
대도시에 살고 있는 벗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물질이지만 제가 속한 환경을 극복하고 그래도 약간의 여유자금이 모아졌다는 것에 감사와 희열을 느끼면서 금년에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본 해였습니다.
자~ 그럼 어찌 결론을 내렸나구요?
아무 결론을 못내리고 일단 땅에 대한 미련의 마음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투기할 것도 아니기에 나이 더 들어서 구해볼까? 로.....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돈이 돈을 더 끌어모으고, 은행을 이용한 성실한 패턴으로는 뻥튀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민의 삶으로 뻥튀기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친구의 경험을 들여다보면 주식이나 부동산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인 시각으로 행동에 옮겼던 케이스입니다.
늦었지만 ㅎㅎㅎ 그러나 최초로 저는 위의 일을 경험으로 적은 일부를 온라인으로 주식과 펀드에 발을 아주 쪼꿈 담가본 상태입니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차차로 생각해보면서 여유있는 척 호기를 부려보는 제가 참으로 웃깁니다. 지금 투자한 종목이나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중인데 말입니다.ㅎㅎㅎ
글을 시작하면서 밝혔듯이 경험자들의 조언을 참고해보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참 끝으로 중요한 것 하나 더 첨가^^
조기교육만큼 중요한 조기투자를 강조해봅니다. 준비자금이 빠를수록 뻥튀기가 가능한 시대임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믿고 싶습니다.ㅎㅎ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토토올림
잡다한생각
2007. 12. 26. 22:36
금년초에는 목이 따가와서 목소리를 낼수가 없었다. 이비인후과 병원에 갔더니 성대결절이라면서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가 있는가? 벙어리가 되어서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뜻을 전달할 수가 없는데...ㅜ.ㅜ
힘들었지만 작은 목소리를 내다가 흥분하면 큰목소리로 돌변하여 바로 통증때문에 심호흡을 하는... 몇달 고생으로 목은 진정이 되었으나 이어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글씨를 쓰거나 팔을 올릴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또 뭐야? 짜증을 내면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오른쪽 팔꿈치 테니스엘보판정을 받았다. 글씨쓰는 작업을 하지말고 쉬라고 한다. 전혀 지킬수없는 의사선생님의 주문? 몇달간 꾸준히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아픈 부위에 직접 태반주사까지 맞고서야 나아졌다. 이렇게 내몸에서 일어난 금년의 변화는 자꾸만 나를 병원과 친해지라는 신호를 보내며 한숨짓게 했다.
그래도 나는 한참 덜한 징조였다. 내가 잔잔한 아픔으로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누리고자 애쓰고 있는 동안, 친정의 막내동생은 자신의 몸에 별로 이상한 점을 느끼지도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통증을 동반하여 병원을 찾았다가 그길로 우리와의 이별을 갑작스럽게 하고 말았다. 이일은 내가 사는 내내 아픔이 되어 가끔씩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런 중에 나는 블로그에 더 빠져서 열심히 하루일과를 글로 표현해내는 나날이었는데... 의식못한 어느날에 아침에 양치하면 입안에서 피가 조금 나왔다. 인식하고보니 몇달간 계속된 증세같아서 일단 잇몸에 이상이 있나해서 치과를 찾았다.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이비인후과를 갔다. 성대결절은 다 나았고, 목에서 피가 올라올 원인이 없다시며 걱정되면 방사선과에 가서 폐사진을 찍어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서 봤지만 이상없이 나왔다. 찝찝한 마음에 내과가서 피검사로 간기능검사까지 했지만 이상없음이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아침마다 피는 나오고... 목을 사용하는 직업이니 낮에 떠듦으로 인해서 힘들어한 가는 모세혈관이 혹시라도 밤새 이상을 일으켜서 아침에 피로 조금 나오는 현상일 수도 있다는 진단으로 약봉지만 커졌다. 먹어도 효과없어서 그냥 포기했다. 별 이상없이 아침에 양치할 때만 나오는 약간의 피이므로 잇몸에 무리가 따랐나 보다하고 체념했다.
내가 왜 이리 병원을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책크를 하고 있나?? 참 황당하고 어이없게 느껴졌지만 오래살겠다는 개념보다는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챙기는 몫이긴 하나 내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지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했고, 내몸은 진정이 되었는가 했더니만 눈이 시러왔다. 안과를 찾았더니 알러지로 인한 가려움과 불편함이니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내내 안약을 넣으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했다. 그리하여 최근에 컴앞에 오래머물수가 없었기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수가 없었다.
아무리 일기글이라고는 하나 글을 한편 완성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잠깐 들여다만 보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하다가 비로소 오늘에서야 이 사연을 비치며 중년이 말로만 중년이 아닌 몸으로 느끼는 중년임을 깨달았음을 서글프게 고백한다.
우리의 몸도 기계처럼 삶의 연륜따라 고장을 일으키며 조금씩 변화를 겪은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고자 호소하는 아픔을 경험하며 씁쓸하고도 서글픔이 묻어나는 기분을 달래본다.
토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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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님 2011.07.11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은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군요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추가해야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2011.07.11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좋은 기회지만 요즘 안구건조증으로
원하는 만큼 제가 블로그에 정성을 쏟지 못하는 실정이라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글귀 하나하나가 와닿는 느낌입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왠지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조금이라도 젊어지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