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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택시기사가 털어놓은 최악의 꼴불견 스토리 결혼과 더불어 살게 된 지역이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바뀐 세월이 2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상도 억양은 어쩌면 끝내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하여 저는 아직도 우리 고장 택시 기사분에게 타지에서 잠깐 다니러 온 방문객으로 오해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디까지 가십니까?" "OOOOOO에 세워주세요." 단어를 방언으로 사용하던 것은 많이 고쳐졌지만(급할 때는 사투리가 먼저 나옴^^), 경상도 특유의 억양은 제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동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곳 분이 아니신가 봐요?" "여기 살아요. 억양을 못 고쳐서..." "아~ 예 그러신가요. 고향이 어디세요?" "대굽니다." "어떻게 이곳까지 오시게 되셨어요?" "남편이 이 고장.. 더보기
택시기사님은 어떤 승객을 가장 좋아할까요? 척추교정을 위해 매일 활법원에 다니고 있는 요즘, 갈때는 택시, 돌아올 땐 걸어서 귀가하면서 다양한 기사분을 접하게 됩니다. 어제는, 오전에 탄 택시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내리면서 "아저씨, 담배냄새가 참 많이 나네요^^" 했더니 "죄송합니다. 손님, 하도 속이 상해서 제가 피워서 그렇습니다. 미처 환기를 시키지 못했습니다." "아 예." 뭐 달리 할 말도 없고해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기사분이 "많이 납니까?" 하고 묻습니다. 맘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좀 나는데... 뭐 참을만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조금 전에 손님 한분을 태웠는데 어찌나 열받게 하는지..." "......" 혼잣말인지 저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참고 있던 화를 풀고 싶었는지 .. 더보기
승객입장에선 어떤 택시기사님이 좋을까요? 디스크 치료를 위해 활법원을 다니고 있는 요즘, 오전시간에 활법원에 갈때면 택시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운동삼아 약 40~50분을 걸어서 귀가합니다. 계절적으로 교정을 위한 치료를 좀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니고 있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추위를 느낄 때면, 쉬고 싶은 마음이 꿀떡같습니다. 그러나 한달치로 낸 비용이 워낙에 비싼지라 빠지기엔 너무 아까워서 꼬박꼬박 집을 나서게 되는데... 매일 택시를 이용하다보니 가끔 이용하던 때와는 달리, 다양한 택시기사님을 보면서 좋은 기사님과 불편한 기사님이 구분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되더군요.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취향.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입장에서 여러분은 어떤 택시기사님이 좋게 느껴지십니까? 좋은 기사님 * 택시를 타는 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