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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6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배웅했던 학교 오후에 저랑 함께 하는 아이들중에 한 여자 아이가 들어서면서 "아~ 홀가분해졌다. OO야 너도 1학년 데려다 주는 일 했니?" "아니, 난 하지 않았어. 넌 했구나." "응, 이제 끝났어. 그동안 내가 책임졌던 1학년아이한테 이제 함께 갈 짝이 생겼거든^^" "^^" 여자아이 둘이서 나누는 이야기의 내용이 궁금해진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야~ 무슨 이야기야? 나도 좀 알면 안돼?^^" "모르셨어요? 우리학교에서 6학년들이 1학년애들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일을 했었어요." "왜? 왜 그런일을 했는데? 6학년들 다 그렇게 했니?" "아니예요. 희망자만 했어요. 우리반은 몇명만 했었어요. OO야 너희 반은 많았니?" "아니, 우리반도 몇명 안돼." "좀 자세하게 이야기해봐" 아이들에게 들은 내용을 옮겨보겠습니다.. 더보기
무당벌레 동전지갑 만들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그리고 스승의 날까지 챙겨야 하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출 또한 늘어나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받을 곳보다는 선물로 인사를 드려야 할 곳이 많은... 주고 받는 선물속에 부담감을 들기 위해서 정성담은 이런 것은 어떨까요? 『무당벌레 동전지갑』 물질적으로 폼나게 해야할 곳은 풍족하게 하시고, 안하자니 걸리고 하자니 부담스러운 대상에게 딱 맞는 선물용이 되지 않을까요^^ 빨간 천은 날개부분으로 양쪽 2장씩 재단하면 4장이 됩니다.(재단시 시접으로 0.7cm남기는 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까만천은 머리부분으로 두장을 재단하고 몸통도 두장 재단합니다. 날개부분 4장 중, 각각 양쪽 한장은 퀼트솜도 재단하여 다리미로 다립니다. 이렇게 준비한 후에 퀼트솜을.. 더보기
누구짓인가? 가로수에 못박아 온도계를 단 자.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봄기운이 스며들어 엷은 연두빛을 살포시 품기 시작한 고운빛의 가로수를 가끔 올려다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가로수로서의 역할로 이곳에 자리잡은지 몇년이 되었을까?' 윤회설을 믿었던 예전에...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던 적이 있었기에 나무의 모습과 위치에 따라서 끌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가을날 가로수는, 멋대로 자라면 안된다는 인간의 감시로 말미암아 형편없이 가지가 마구잡이로 잘리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다음해 봄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에 새싹을 틔우며 우리곁에 머무는 것이 너무 고마운 나무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무심코 바라본 나무... 깜짝놀랐습니다. '어머 저게 뭐야?' 가까이 가서 보니 온도계였습니다. '도대체? 왜? 누가 이 나무에.. 더보기
나한테 딱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에게 나한테 딱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들에게 남쪽에서 벚꽃이다 개나리다하여 봄소식을 전해오던 꽃소식이 어느덧 이곳까지 올라와 청풍가는 길이 온통 벚꽃으로 매우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고 소문으로 듣고 사진으로 보았단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못가본 벚꽃길이지만 눈에 선하니 그 봄의 향연속에 어미도 녹아있는 듯 스멀스멀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잔잔하던 감성들이 꿈틀대면서 기지개 켜는 것을 느끼며 봄앓이로 아파하는 벗의 심정을 헤아려보는구나. 마흔 중반을 넘는 아줌마들에게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감정이 살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롭다는 것이니까 좋은 것이라고 여기게 되는구나. 네가 있는 곳은 어떤 모습의 봄일까? 아마도 이곳보다는 조금 더 더디겠지. 무에서 유를 창조.. 더보기
꽃밭을 연상시키는 예쁜 '파우치' 만들기 책제목을 보노라니 너를 닮은 거 같아서 보내노라며 뜻밖의 책선물을 했던 벗을 떠올리게 한 퀼트소품이 눈에 띄여서 패키지로 구입하여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준비물입니다) 두꺼운 백표지에 본을 만들어 알맞은 천에 대고 그린후, 시접으로 0.7cm의 여유(모든 본에 다 시접을 염두에 둡니다!)를 두고 가위로 자른 다음, 홈질로 잇습니다. 아플리케방식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소품입니다. 앞면을 잇습니다. 작은 그림의 아플리케는 본을 천에 대고 고정시킨 후에 다림질하여 공구르기로 붙입니다. 같은 방식입니다. 붙이고 난 후에 그 부분을 뒤에서 조금 잘라내어 입체감을 살립니다. 각각의 아플리케로 소품이 달리고 나면 세장을 홈질로 이은 다음에 다립니다.(앞판입니다) 짙은 자주색 천은 밑.. 더보기
다양한 변신을 하는 중국의 대나무 쓰임새 케이블카와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간 중국 황산에서는 그야말로 희한한 자태의 소나무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만,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거리의 도로옆 가로수 사이로, 혹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집둘레에서도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보며, '아~~ 대나무가 많은 중국이라서 팬더가 이곳에 유일하게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나무가 자주,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렇다고 팬더를 보고 온 것은 아닙니다.ㅋㅋ 중국에서 흔하게 볼수 있었던 대나무의 쓰임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나무에 색칠을 한 다음, 원하는 모양에 따라 잘라서 그 위에 다양한 그림을 칼로 새긴 갖가지 모양과 그림의 휴대폰고리로, 베이징올림픽의 마스코드도 볼수 있으며^^ 대나무를 이어서 섬세하게 그린 작품(부처?)도 볼 수 .. 더보기
처음 위문편지를 받은 군인들 반응 자대배치 받은 아들에게 보낼 필요한 물품을 챙기면서 딸은 오빠에게 친구들이 쓴 위문편지를 동봉하였습니다. ☞군대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와 딸의 이벤트 아들이 배치된 내무반으로 전해진 위문편지... 그곳의 군인들은 학창시절에 위문편지를 써긴 했으나, 정작 자신들이 군인이 되고는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던 터라 뜻밖의 위문편지를 받고는 무척이나 기뻤다고 전하면서 "혹시 네 여동생이 일지매 소속?" 혼자 쓴 편지가 아니고 학교친구들 50여명의 협조를 받은 딸의 능력(?)에 분대장이 농담을 했답니다.^^ 딸의 부탁으로 군인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쓴 아이들 이름이 있는 편지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문편지를 받아 기뻤노라고...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뜻을 담아 일일히 쓴 여러통의 편지를 분대장 혼자서 감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