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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마의 상처와 마주친 낙산사 낙산사는 학창시절 나의 수학여행지로 친구들과의 추억과 함께 흑백사진속에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몇년전 화재로 말미암아 피해까지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서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을 찾게 됨이 무척 반가웠는데, 함께 한 일행의 다수의견에 밀려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미*련 이란 두글자를 새기고 돌아서야만 했다. 후문으로 입장한 우리일행은 '의상대'까지만 발길을 옮겼을 뿐, 눈앞에 보이는 홍련암도 해수관음상도 그저 멀리서 바라본 것에 만족하며 빠르게 모습을 감추니, 나홀로 아쉬움이 남아 발걸음이 자꾸만 뒤쳐졌다. 이런 내 마음을 읽은 남편이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둘만 와서 느긋하게 돌아보자는 기약에 위안삼고 돌아설 수 있었다. 낙산사 정문으로 입장했더라면 떨어져 있는 의상대나 홍련암을 못보는 아쉬움을 .. 더보기
관람객과 행사도우미의 입장 차이 ☞ 주말, 북새통을 이룬 태백산 눈축제장 모습 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작품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눈으로 감상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요^^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눈밭에는 눈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부는 단단한 다른 물질이 쓰였겠지만 외부는 눈으로 치장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눈으로 만든 '숭례문'입니다. 사진찍으려고 올라선 관람객을 보고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거기~~ 올라가지 마세요!!!" 어디선가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단단하게 만들어져서 올라서도 되는 줄로 짐작했던 제 맘이 뜨끔했습니다.^^ '박씨 물고온 제비'상앞에 어린자녀를 앉히고 사진을 찍으려는 엄마에게 "그곳에 기대면 안되는데요." 조용히 지적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향하는 행사.. 더보기
주말, 북새통을 이룬 태백산 눈축제장 모습 雪왕雪래 제16회 태백산 눈축제2009년 1월 31일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개장첫날이며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붐비었습니다. 출발하여 영월까지 가는데는 날씨가 너무 좋아 눈이 녹고 있는 중이었는데, 태백에 닿으니 거짓말처럼 눈이 날리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교통경찰관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붐비었던 축제장 입구의 교차로 입니다. 덜 붐디던 오전에 이미 올라간 차량이거나 행사관계차량이 아니면 주차는 아래에 하고, 행사장까지는 질퍽한 눈을 밟으며 경사진 길을 오르는 데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오후에 도착하여 행사장을 향하여 걷노라니 이미 내려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도로반을 차지하고 내려오고...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서 행사장까지 올라가서 구경하고.. 더보기
바위를 잘 활용한 용암산 불두상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저 멀리 보이던 불두상을 첨 본 순간,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는 와우정사 불두상이 떠올라 아주 잠깐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ㅎㅎㅎ 초행길이며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찾느라고 고생 좀 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대다가 사과과수원에서 아저씨를 만나는 행운(?)으로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어렵사리 찾은 입구에는 봉황사라고 씌여있는 간판(?)에서 느낄 수 있듯이 크지 않은 터에 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로 된 대웅전이나 종무소를 보면서 좀 뜻밖의 모습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 소유의 사찰처럼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약 50m 정도 언덕으로 오르면 흙과 자갈로 된 평지의 자연산 작은 주차장이 오른쪽에 있으며 맞은편으로(왼쪽) 밭을 지나는 작은 오솔길을 통과하면.. 더보기
동대구역앞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경고를 받고서 주말에 큰댁의 질녀 결혼식이 열렸던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친지분을 동대구역까지 배웅해 드리려고 역앞 도로로 진입했다가 난데없이 의경의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놀라며 지시대로 차를 세웠습니다.ㅡ.,ㅡ;;;; "여보 우리가 뭘 잘못했지?" "글쎄요..." "당신 고향이잖아^^" "대구를 떠난지가 20년도 넘었잖아^^" 남편을 비롯하여 뒤에 타고 계신 친지분도 어리둥절해 있는데 의경이 다가와서는 버스전용차로인데 승용차가 들어왔으니 잘못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와서 잘 몰랐습니다. 아이와 동행하신 어르신을 역과 가까운 곳에 내리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개도차원에서 벌점이나 과태료가 없는 것으로 떼드리겠습니다. 조심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어차피 경고는 받았지만 마음이 .. 더보기
고려 도읍지 개성을 다녀온 듯한 간접경험 저와 함께하는 아이중에 지난 연휴때, 부모님을 따라 북한의 개성에 다녀온 아이가 있습니다. 개성에 있는 고려문화재를 하루만에 돌아보고 우리 나라로 돌아왔다는 게 신기한 느낌마저 든다는 저와는 다르게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휴일을 이용한 이런 기회가 있다는 정보를 몰랐던 제가 무척 부러워했더니 담아온 사진 몇장 건네주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제 블로그에 담아봅니다. 고려박물관(고려성균관) 이곳은 고려시대 최고의 국립교육기관으로 992년 국자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되었으나 조선시대의 성균관과 구분하기 위해 '고려 성균관'으로 부르고 있는 이곳은 1988년부터 고려시대 유물을 한데 모은 고려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랍니다. 박물관앞에 서있는 우람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더보기
책을 주제로 솜씨자랑하는 초등생 작품전시회 가을을 맞아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던 인근의 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교문위의 현수막에 '책바다 축제'라 해서 책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줄 알았다면 큰 오산^^ (제가 속았습니다.ㅎㅎㅎ)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표어를 담은 이 같은 현수막도 작품으로 수놓여 있더군요. 빛나는 표어를 담은 현수막이 즐비했지만 사정상 일부만 담았습니다. 방과후 교실에서는 최근에 예쁜글씨(POP) 시간도 준비되어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그간에 배운대로 다양한 이쁜 글씨가 선뵈었군요. 강당없는 학교인지라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운동장 한켠에 즐비하게 전시된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아이들이 평소에 읽었던 책속의 주인공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주인공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