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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아픈기억을 되살린 남편의 짧은 손가락 오디(뽕나무 열매)가 익었을 거라며 남편이 오디를 따러 가자고 했습니다. 예전에 나무실러 다녔던 산길을 알고 있던 남편은 오디가 어디에 많은지 잘 알고 있었고, 따라간 곳에는 잘 익은 오디가 바람에 흔들려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키가 큰나무는 손이 닿지 않아서 포기하고 닿는 곳까지 손을 뻗으며 참 열심히 땄습니다^^ 자연이 남긴 공짜선물이 다 우리것인양.ㅎㅎㅎ 운좋게도 알맞은 크기의 한그루 나무에 참으로 많은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 우리부부를 유혹했습니다^^ 정신없이 한참을 따다보니 저녁때가 되어 가는 듯 해가 짧아졌음을 느낀 남편이 "여보, 이제 그만 가자." "조금만 더 따요. 인터넷에 보니까 오디로 쨈도 만들었던데... 나도 맹글고 싶어." "우리 마눌도 이럴 때는 천상 아줌마네. 공짜보니까.. 더보기
우리 나라 가면극중에 유일한 무언극 '관노가면극' 2년전에 왔을 때는 시간에 쫓겨서 공연을 감상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확실하게 풀었습니다^^ ★관노가면극의 특징: 강릉단오제의 성격을 잘 드러내 주는 민속연희로 그 대표적인 것이 강릉 관노가면극으로 이 놀이는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한 국내 유일의 무언가면극입니다. 옛부터 관노라는 특수한 계층에 의해 연희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민관이 함께 치루어 온 단오제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연희의 내용도 다른 지역의 탈춤에서 나타나는 풍자성보다는 제의성이 강하며 공동체의 질서회복과 풍요로운 안녕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강릉관노가면극보존회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일반인 등에서도 현재 활발히 계승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관노가면극의 등장인물 소개 장자머리 2인. 양반광대 1인 소매각시 1인.. 더보기
神과 사람이 통하는 축제 '강릉단오제'에서 본 영신행차 1. 신주미 봉정 ★ 강릉시장이 단오신주미를 봉정하는 의식 2. 신주빚기 ★ 제례에 쓸 신주를 담그는 의식 음력 4월 5일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강릉단오제는 시작됩니다. 옛날 관아였던 칠사당에서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쌀로 단오 신주를 빚어 이 날을 전후하여 강릉시민은 단오제 헌미봉정에 참여합니다. 헌미는 단오제 기간 제례에 쓰일 제주와 떡을 만들어 참여한 시민들께 제공합니다. 3. 대관령산신제 ★ 단오제를 치르기 위해 국사성황식을 모셔간다는 산신께 고하는 제례 4. 대관령국사성황제 ★ 국사성황신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성황신을 강릉으로 모시는 제례 대관령국사성황신을 산신은 김유신 장군으로 산신제와 성황제는 제례를 지내고 무녀는 성황을 모시는 굿을 합니다. 이어 무녀, 악사, 신장부는 산에 올라가 단풍나무 신.. 더보기
『단종제향』을 치루고 있는 영월 '장릉'의 모습 어젯밤(25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늘(26일)도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강원도 영월에서 열리는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수 있는 '단종국장 재현'과 더불어 '단종제향'이 올려지는 장릉을 가봐야겠다는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다가 결국에는 늦잠에 취해버린 한심한 출발이 되고 말았습니다.ㅜ.ㅜ 『장릉』은 조선시대의 6대 임금인 단종의 능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이 17세 되던해 죽음을 당하여 동강에 띄워진 주검을 '엄흥도'영월호장이 그 시신을 수습하여 현재의 능이 있는 이곳에 암장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숙종때야 단종이 왕으로 복권되고 단종이 암장된 곳을 찾아내 왕릉으로 정비하게 된 곳입니다. 장릉입구입니다. 10여년전에 한번 아이들과 다녀간 후로 이.. 더보기
'청풍벚꽃축제' 그림그리기 행사장과 체험장 벚꽃축제가 열리는 청풍으로 향하는 길목은 탐스러운 벚꽃이 활짝피어 방문객을 반겨야 하는데... 예측이 빗나간 이른 개화로 말미암아 한주뒤에 열린 벚꽃축제는 이미 푸른잎이 난 나무들로 봄이 무르익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새로운 다리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옆으로 보면서 건너는 기존의 다리는 굽어져 있기에 약간 불안하더군요. 더구나 이런 정체현상이 심해서 다리위에 오래 머물때에는 심리적으로 더욱....ㅋㅋ 축제의 마지막 날인 휴일엔 청풍문화재단지내에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아래쪽에는 체험장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리 건설현장과 호수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호수위에는 분수가 뿜어져 오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옹기종기 .. 더보기
아줌마가 서울로 '맘마미아' 단체로 관람간 날 지난 주말, 모교회에서 주부를 상대로 평생교육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주부대학'에서 '맘마미아'단체 관람이 있는 날이었다. 예전에 졸업한 졸업생인지라 조금 어색했지만 자리가 조금 남는다기에 신청을 했다. 지방의 작은 도시라 문화생활의 여유를 누릴 기회는 타도시로 원정가는 적극성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함께 갖춰야하는데 살림하는 보통의 주부로써는 그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포기가 쉬웠는데... 차량지원해주는 감사함에 교통비절감과 더불어 단체관람으로 할인되는 혜택을 누리며 모처럼 기회를 맞이한 날 약간 들떴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인가^^(이런맘을 서울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아~~ 드디어 도착했다. 맘마미아 공연장임을 알.. 더보기
서호에 떠있는 다양한 배와 특식 '동파육'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중국을 상징이라도 하는 듯, 다양한 모습의 배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저우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서호는 면적 5.6㎢, 둘레 15.5㎞로 중국의 호수치고는 별로 크지 않다. 그럼에도 서호가 중국 제일의 명승지로 꼽히는 것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 시를 읊을 만큼 풍치가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서호는 월나라 임금 구천(九踐)이 오나라 임금 부차(夫差)에게 바친 미녀 서시(西施)를 기념하여 서자호(西子湖)라고도 불린다. 여러척의 나룻배뒤로 보이는 용머리배 서호는 꽤 넓은 호수였습니다. 이 배도 특이하군요. 멀리뵈는 저 다리위를 걷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배에서 내려 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꿀떡같았지만 단체관광에서 허락되지 않는 부분이지요.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