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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분단의 안타까움은 금강산 도로를 타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와서 지난달 말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즈음 우리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민통선 지역에 자리잡은 이곳을 통과하는 데 절차가 따랐다.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방송을 듣는 순간, 긴장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시청각 자료로 안보교육을 잠시 받은 후 출발한다. 신고서를 작성하는 휴게소내, 판매대에서 본 망원경이다. 관광지에서 흔히 보던 물건이 아니라서 특별한 지역임이 느껴진다.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리는 도로에서 본 방호벽이다. 울아들 강원도에서 군복무중일 때 면회가면서 본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가슴 한켠이 찡했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애틋함이 이해된다. 이곳에는 군인들이.. 더보기
가족과의 나들이 피해서 배회하는 아이 초등생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로 끝이 납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5,6학년 정도만 되어도 부모님과의 나들이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울공부방에 한 아이가 오전수업을 마치면서 푸념을 합니다. "샘, 오늘 우리가족이 어디 간다고 해요. 제가 따라가서 동생도 잘 돌보고 잘 지내면 오늘 오니까 낼 공부방에 올수 있구요. 만약에 엄마가 보기에 제가 불만스럽게 행동하면 하루 더 있다 올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내일 공부방에 못올수도 있다고 막 협박했어요. 휴우 정말 따라가기 싫은데...." "왜 그래? 다른 애들은 못가서 서운해 하는데... 잘 놀다와." "재미없어요." "왜 재미가 없어? 아빠엄마는 네 생각해서 다니는 걸텐데" "제 또래가 있으면 그래도 놀만한데 동생을 .. 더보기
탁사정 유원지의 명물, 자갈탑을 소개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자갈탑 탁사정 유원지에 오면 보너스로 꼭 보셔야 할 것이 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도로변 식당앞에 즐비하게 세워진 자갈탑입니다.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자갈로 쌓아올린 크고 작은 탑이 눈길을 끄는데, 도로변 식당앞을 무심히 지나쳐 버리면 놓칠 수도 있습니다. 몇년만에 와서보니 주변의 나무들이 꽤 자라서 여름철엔 무성한 나뭇잎에 가리거나, 도로를 누비는 피서객 차량으로 말미암아 쉽게 가려지기도 하기에 소개합니다. 주로 산사를 향하는 길목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돌탑이 도로변 유원지에 있음으로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자갈은 계곡물이 흐르는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십년전이었다고 하네요. 그.. 더보기
그림이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 것같았던 '루오전' 작년 12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기회를 만들려고 애를 썼다.^^ '언제쯤 가면 좋을까?' 3년전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를 보려고 연말에 무턱대고 찾았다가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웬만큼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뒤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새해를 맞았고, 설날도 넘기고... 군제대후 복학하는 아들과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을 각각 분가(?)시킨 후에야 다녀올수 있었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에 Feel이 꽂혀 서울나들이를 왔는데, 뜻밖에도 '루오전'이 열리고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좋았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되지.ㅋㅋ' 아래층 입구부터 알리고 있던 '루오전.. 더보기
친정엄마와 함께 다녀온 해인사 장경판전 결혼후 처음으로? 아니 난생처음으로 친정엄마와 단둘만의 나들이로 합천 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성인대 성인, 여자대 여자로...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기회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어려서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가 몸이 불편해서 제가 돌봐야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동등한 입장으로, 집을 떠나 그리고 둘만의 시간으로 함께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속내를 알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엄마에게 딸이 저 하나인 관계로 엄마를 다 안다고 생각했던 저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서둘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착한 곳. 가야산 해인사 입구의 이 건물은 27년 전(결혼전 친구들과 다녀감) 모습 그대로여서 익숙.. 더보기
대통령 별장,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였던 청남대를 가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청남대! 요즘은 일본관광객들에게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더 알려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그저께 다녀왔습니다. 청남대까지 들어갈 수 있는 교통편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단체객으로 예약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는 청원군 문의면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입장료와 버스이용료(왕복)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집에서 홀로 나설 때에는, '이 더운 날에 관람객이 몇이나 있을라구, 한산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그곳에 가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셔틀버스로 20여분 달려서 도착한 입구에는, 청남대관리사무소와 '대통령역사문화관'이 있으며 옥상에는 하늘정원이 있습니다. 아침에 유니세프에서 모기장모금으로, 말.. 더보기
세대를 뛰어넘은 아카시잎떼기 놀이 친정남동생의 늦둥이 아들(마흔에 본 막내)인 일곱살 유치원생 어린조카가 엄마품을 처음으로 떠나 4박5일 일정으로 할머니(친정엄마)와 함께 우리집(고모)을 다녀갔습니다. 맞벌이 하는 동생부부(대구)가 각자의 직장에서 휴가맞추기가 쉽지 않음을 눈치챈 친정엄마(할머니)께서, 어린손자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파 나선 길이었답니다. 큰아빠(울산오빠)집과 고모(저)집 중에 어디를 갔으면 좋겠냐고 묻는 할머니 제안에 조카가 우리집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한데, 큰아빠집은 명절때도 가고 또 가끔 가보았지만, 어린조카의 기억에는 고모집을 다녀왔다는 기억이 아예 없다는 설명을 하면서 우리집을 택하였답니다.(애기때 다녀갔음) 이유가 분명한 어린조카는 위로 누나 둘이 있는데, 작은누나가 고3이니 세대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아빠도 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