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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여자 혼자 나들이삼아 댕기면 이상한가요. 딸과의 부산행에 이어서 지난주에는 당일치기로 벼르고 벼르던 수원엘 혼자 다녀왔다고 하니까 금년들어 영월이며 강릉에 혼자 다녀 온 줄 아는 지인이 "또 혼자 갔어?" 하고 주변인물들이 놀라면서도 부러워합니다.ㅋㅋㅋ "결혼전에는 혼자서 곧잘 다녔어." "혼자 다니면 심심하지 않아?" "뭐 별로... 혼자니까 멋대로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내맘대로 보고 느끼면 되니까 편해." "혼자서 밥은 어떻게 해결해?" 신기한가요. 혼자 다니는게? 아낙들이 꽤 신기하다는 듯이 이런저런 것을 물어봅니다.^^ "밥? 식당가서 사먹어." "혼자서 먹으려면 쑥쓰럽지 않아?" "아니, 그냥 먹으면 되지^^" "용기가 대단해. 돌아다니는 것은 우째 혼자서라도 해보겠지만 식당가서 혼자 밥먹는 것은 나는 못할 것 같아." "......" .. 더보기
최치원선생의 발자취가 있는 동백섬 부산을 떠나던 날 오전, 서둘러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착하던 날 기대에 부풀어 야경투어버스를 이용하고 실망했지만 주간 해운대코스랑 비슷했던 관계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찾아가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보로 15분이라고 적혀있는 안내글을 믿고 나섰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ㅠ.ㅠ "15분 그정도쯤이야...." 하고 딸과 함께 신나게 걸으며 도로변에 보이는 안내석을 보며 앞으로 뒤로 살펴보면서 달리는 자동차 외에 걷고 있는 사람이라곤 저희 모녀밖에 없을 정도로 인도가 한적했지만 상징물을 보면서 제대로 길을 가고 있음에 안심하면서 걸었지요^^ "엄마, 15분 넘지 않았어요?" "조오기 이정표 보이넹^^" 우리 모녀가 다소 엉뚱한 짓을 하면서 걸.. 더보기
부산야경투어버스을 이용하고 실망한 이유 비가 오지만 딸과 함께 계획한 부산나들이 일정 http://blog.daum.net/wittytoto/13356588 으로 우리 모녀는 지난 금요일 저녁, 부산에 도착하여 야간 시티투어버스를 탔습니다. 부산야경투어코스 : 부산역 → 광안리 → 해운대 → 달맞이길/해월정 → 광안대로 → 금련산수련원 → 부산역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상태라 먼저 태워주는 배려에 만족하면서^^ 몇해전, 서울투어를 위해 시티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낯설지 않았습니다. 주간투어버스와는 달리 야경투어버스에서는 버스가 중간에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려주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타긴 했으나, 부산의 명물로 떠오른 광안대교를 보는 순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심정이 간절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속에서 창밖을 보면서 담은 화면입니다... 더보기
용두산공원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는 초등생들 딸과 함께 지난 주말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더위를 피해 해수욕을 하러 간 것이 아니고 타도시에 대한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을 누리는 기회로 몇해전 서울에 이어 부산을 선택했습니다.^^ 부산에서의 제 1코스로 저는 약 25여년만에 찾은 용두산 공원을 기억하는 타워와 꽃시계 그리고 용이 못된 이무기상.. 제 기억속에 있던 꽃시계는 보이지 않았고...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바람에 꽃시계가 있는 위치가 아래에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았음... 아쉬움...) 잘 정비된 공원은 약간 낯설기조차 했습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종각인지 아닌지...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도 기억속에 없는 막연한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 ㅎㅎㅎ 이 이무기상(?)을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이 비둘기들은 세월의 흐름에 맞춰.. 더보기
하늘에 그린 구름과 해님의 합작품 습도가 높은 무더운 날의 하늘을 보면서 남편은 우리가 머무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지만 가까운 어딘가에는 꼭 비가 내리고 있을 것만 같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얄궂은 날에 "야~~ 멋지다. 여보 하늘 좀 봐라^^" 남편의 외침에 하늘을 보았습니다. 바람에 몸을 실고 떠다니는 구름 뒤로 해님이 숨어서 만들어낸 이 멋진 장면으로 인해 우리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진에는 구름의 가장자리선이 희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황금색과 주홍색이 어우러져 광채처럼 내뿜고 있어서 눈이 부셨으며 아주 묘한 신비감을 자아냈습니다. 우리만 보기 너무 아까와서 저의 똑딱이디카로 여러번 찍었지만... 한계를 느끼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더구나 우리가족이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된 주변환경과 너무나 잘 어울린 풍경은 한.. 더보기
시외버스 막차타고 오면서 불안했던 귀갓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뜻하지 않은 불안이나 위험을 염려하여 되도록이면 막차를 타지 않는 편인데... 지난달 강릉을 다녀오면서 차시간을 잘못 기억하여 10분 늦께 터미널에 도착하는 바람에 타고자했던 차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을 쓰면 혹시라도 운전기사분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염려되어 달이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사 이 경험을 공개합니다.^^ 강원도와 인접한 이곳이지만 강릉을 왕복하며 버스안에서 강원도 지역의 도로를 내다보노라면 해발 300m라는 팻말이 보이고 어느지역에서는 더 높은 400m, 500m이라고 적힌 팻말도 보입니다. 이런 구간탓에 달리는 버스는 굽어진 도로를 왼쪽 오른쪽으로 수없이 핸들을 돌리고 승객들의 몸도 따라 움직입니다. 예상은 했지.. 더보기
가지굴을 거느린 선사시대 유적지 '점말동굴' 우리 고장 도로가에 있는 이정표를 보고 지나칠 때마다 호기심을 가졌던 '점말동굴 유적지'를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길이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입구에 있는 마을에서 조금 헤매긴 했으나 이 나무 팻말을 보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똑딱이디카를 이용하여 담던 중에 최초로 맘에 들게 담은 들꽃이 저를 흐뭇하게 했고 길에서 만난 산딸기는 모처럼의 여유를 더 즐겁게 해 주었으며 늦은 오후에 찾은 이곳의 잘 다듬어진 산길은 우리 부부만의 공간으로 참 좋은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상상했던 동굴과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는 크고 작은 동굴이 여러개 있어 의아했으며 또한 철문으로 막혀있어서 좀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동굴이니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거든요.ㅎㅎㅎ '용굴'이라 불리는 천연 석회암 동굴로 마치 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