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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객지에서 느끼는 거리음식에 대한 향수 젊은시절,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한 거리음식을 찾아 친구들과 자주 이용하던 먹자골목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대구가 고향인 저도 젊은날에 자주 찾았던 교동 먹자골목에 대한 향수가 어느날 슬그머니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다짐을 하곤 하지요. '대구에 가면 꼬옥 먹자골목에 가봐야지.'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며 입맛을 다시곤 하지만, 정작 집안일(시댁과 친정)로 대구에 가면 여유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그리움만 더 키우고 돌아오곤 합니다. 이런 저의 향수를 객지생활 만 두달이 되는 우리딸이 이해하게 되었노라며 거리음식 해결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비용부담)하기에 함께 나섰습니다.(지난 주말) 집떠나면 엄청 좋을 줄 알았다는 울딸, 오빠의 경험에 비추어 무척 들떴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보기
톨게이트 징수원이 겪은 꼴불견 운전자 톨게이트 매표소 징수원으로 몇년간 근무중인 친구를 모처럼만에 만났습니다. 결혼후 아이를 돌보며 전업주부로 있던 친구에게 처음 일자리가 생겼을 때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녀였는데, 이젠 쉬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칩니다. 8시간을 좁은 공간에 앉아서 오가는 차량과 다양한 운전자를 대하는 것이, 이젠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고 하는 그녀, 요금을 받으며 몸에 배인 근성으로(?) 미소띠고 인사를 건네는 짧은 순간이지만, 수백명을 상대하노라면 정말 대하기 싫은 운전자가 있더라는 그녀의 속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운전자 정말 싫다. 꼴불견 운전자 ㅣ. 짜증을 내며 욕설을 하는 운전자 무슨일로? 그리고 어디서? 화가 났는지 모르지만, 요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 그 짧은 순간에 다짜고짜로 큰소리로 짜증섞인 욕설을 뱉고.. 더보기
상병휴가 나온 아들의 변화, 밥을 기피하는 이유 조금전에 군에 있는 아들의 안부전화를 받고보니 지난달 휴가를 다녀갔던 아들의 변화가 문득 생각납니다. 일병휴가때와는 다른 변화를 보인 점을 나열해보면, * 말투 아들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는 군인말투를 무척 싫어하던 아들의 말투가 변해있었습니다. 일병휴가때 군기 바짝 들어서 군인말투로 변해 있을 줄 알았던 아들말투는 그당시 별로 변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겨우 한두마디 좀 변했음을 느끼긴 했으나 우리와 말을 나누다가 금방 입대전 말투로 회복되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대부분 "~요"로 끝나던 말이 어느새 "~습니다"로 대부분 바뀌어져 있었고, 밥을 먹기 전 인사나 다 먹은 후 인사를 입재전에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였었는데 "감사히 먹겠습니다. 감사히 먹었습니다." 로 인사한 .. 더보기
어떤 맛일까? 꼭 해보고 싶었던 '누룽지탕수' 애들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때, 엄마의 간식이 필요하고 또한 준비하는 엄마도 신이 납니다. 고3우리딸, 아침에 일어나면 아주 조금 식사로 한술뜨고, 점심과 저녁은 학교에서 해결하고, 늦은 밤에 하교하여 야참먹으면 살찔까봐 걱정하느라 못먹고... 더구나 휴일이라고는 한달에 마지막 일요일 딱 한번뿐. 좀처럼 때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공휴일 아침(6월6일), 역시 등교하지만 좀 늦어도 되는 날이라 아침에 시도했습니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좀 태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렇게 누룽지를 만들면 누룽지밥을 좋아라~ 하는 딸이기에 물을 부어 푹 삶아주곤 하다가 여태껏 어떤맛일까? 궁금해하면서 생각만 했지 못해본 '누룽지탕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더보기
엄마표 호떡이 우리딸에게 잘 먹히는 겨울 집에서도 간편하게 호떡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잘 갖추어 포장해 놓은 호떡재료가 있지요. 울딸이 워낙에 호떡을 좋아해서 겨울이면 포장되어 있는 재료를 구입해서 몇해를 만들어 보니 이제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울집 재료로 도전했습니다. 저울이 없어서 몇그램인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어서 유감이지만... 주부라면 대충 감이란 게 있지요.ㅎㅎㅎ 밀가루만 사용하면 호떡이 엄청나게 딱딱해짐도 경험한 후라ㅋㅋㅋ 밀가루에 찹쌀가루를 혼합한 후에 이스트를 넣고 따뜻한 물로 반죽을 합니다.(찬물로 해도 되지만 따스한 물이 빠른 부풀기를 합니다) 이렇게 반죽한 것을 어디 따스한 곳이 없나? 찾다가 보온 밥통위에 한시간 정도 얹어 놓았더니 요렇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떼어서 펼친 후 소(흑설탕+.. 더보기
여고생 딸이 떠올린 추억의 간식 꿀호떡빵 하교한 딸이 빵봉지를 내밀면서 "엄마~ 가게에서 이 꿀호떡을 보는 순간, 문득 제 어릴적 간식이 생각나서 사왔어요. 유치원생이던 저에게 엄마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빵안의 꿀을 부드럽게 녹여 우유랑 함께 간식으로 주셨던 건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빵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어요.ㅎㅎㅎ" "그랬니. 넌 별걸 다 기억하는구나^^" "한 10년은 넘었을걸요.ㅎㅎㅎ" "그동안 뭘로 간식대용했기에 그토록 잊었지? 그리고 그동안 먹었던 간식도 많았는데 이 빵을 보니 그렇게 반갑더냐?" "예.헤헤헤^^" "어~ 예전의 크기보다 딱 반으로 줄었네." "예." "가격은 어땠어?" "예전가격을 모르니 비교는 안되구요. 두봉지를 한봉지값으로 세일해서 판매하더군요." 1200원 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2.. 더보기
멜라민 소동이후, 달라진 우리딸의 간식거리 '중국산'이라고 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격을 받고 나면 경계를 하게 되는 게 우리네 심리입니다. 한때 만두소를 더러운 것으로 만들어 수출해서 쓰레기만두로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이 이번에는 멜라민이라는 성분을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 첨가하므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자류에 분유가 첨가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간식거리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중국산 분유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동안은 그 불신의 기억을 지울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바람을 타고 게으른 어미를 둔 우리딸의 간식거리가 이참에 확 바뀌었습니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과자나 빵종류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아주 가끔씩 별미로 먹었던 찐감자나 찐고구마 혹은 굽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별다른 가공없이 익히기만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