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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남은 잡채의 변신, 김말이와 계란말이 미처 다 먹지 못해 냉장고에 머물고 있던 잡채가 있었습니다. 어찌할꼬? 생각하다가 김과 계란말이로 변형시켜 본 잡채김말이와 잡채계란말이입니다. 한접시 남은 잡채에 두부 반모와, 잘게 썰은 신김치(한주먹)를 꼭짠 다음 섞어서 치댑니다. (요상태로도 맛이 좋습니다. 밥에 비벼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고, 만두소로도 참 좋습니다.) 얇게 부친 계란과 김으로 김밥을 싸듯이 감싼다음, 칼로 썰었습니다. 조심스레 썰어야합니다. 양쪽으로 내용물이 삐져나오거든요. 차라리 만두피를 구입해서 만두로 만들었으면 더 간편할 것을... 후회했습니다.^^ 삐져나오는 내용물의 이탈을 막기 위해 계란 푼 액체를 앞뒤로 묻혀 팬에 부칩니다. 아이들은 객지로 떠나고 우리 부부가 먹어봐야 여간해서 음식물이 줄지 않아 요즘은 음식 만.. 더보기
전역한 아들이 말하는 뽀글이라면의 장점 엄마의 컨디션이 별로임을 눈치챈 아들이 오후에 먹을 간식으로 짜장라면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들~ 냄비에 물만 올려놔. 엄마가 해줄께." "아뇨. 피곤해 보이시는데 제가 알아서 해먹을께요. 들어가 쉬세요." 하더니 무선주전자에 물을 끓인 후, 짜장라면 봉지에 붓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깜짝 놀라 "아들, 뭐하는 거야?" "아 이거요^^ 군대서 해먹는 뽀글이 짜장라면이라는 거예요." 도구가 없으면 없는대로 맡은바 책임완수를 해야한다는 군대생활에서는, 다양한 청년들이 모인 곳이라 그런지 무에서 유를 창조할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는 데... 그 중의 한가지랍니다. "이렇게 해먹으면 설거지할게 없어서 참 좋아요.^^" "맛이 나니?" "완성되면 드셔보세요. 먹을만은 해요. 군대서 이렇게 .. 더보기
고객으로써 식당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많은 말이 오가지 않아도 뜻이 통하는 오랜친구를 모처럼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로, 조용하고 깔끔해뵈는 한정식식당에서의 일입니다. 다들 타지였던 관계로 예약은 고사하고 이 식당에 대해 사전지식은 없었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깨끗하고 조용해보이는 곳으로 골랐던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1인분 식사비가 너무 비싸서 당황스러웠지만 이 식당에서는 그나마 제일 싼 코스를 하기로 하고 주문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의견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한식으로 차려지는 음식의 종류로 보아, 아무리 아줌마들이라고는 하나 다 먹을 수 없는 양이 될것을 염려하며 "사람수대로 다 시키면 음식 남기게 되니까 1인분 덜 시켰으면 좋겠어." 친구가 의견을 내자, "한정식 코스로 1인당 음식값이 매겨져 있는데 어떻게 그래? 그냥 우리수대로 시키자... 더보기
동지 팥죽을 응용하여 단팥죽 만들기 준비물: 팥, 찹쌀가루, 물, 설탕, 소금, 견과류... 팥을 깨끗이 씻어서 팥1컵, 물 2컵분량으로 한소끔 끓인 후, 첫물을 버립니다.(소화를 막는 사포닌성분을 우려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부어 끓일 때에는 팥을 푹 익히고 팥물도 그냥둡니다. ★ 한번 삶은 통팥을 한국자 덜어 냅니다.(나중에 사용) 팥이 익을 동안 찹쌀가루를 익반죽(따뜻한 물로 반죽)하여 새알(옹심이)을 만들어 놓고, 찹쌀물을(한스푼+물한컵) 만들어둡니다. 찹쌀물은 동지팥죽끓일 때 넣는 불린쌀 대용으로 단팥죽에 이용합니다. 푹익힌 팥을 체에 받혀서 팥앙금을 내립니다. 체에 내린 팥앙금과 팥물을 냄비에 넣고 끓으려고 하면, 준비해둔 찹쌀물을 넣고 끓이다가 한번 익혀두었던 통팥과 만들어 둔 옹심이를 넣습니다. 옹심이가 익으면 위.. 더보기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타' 아이들 학예발표회나 어른들 행사장을 통해서 일부만 옮겨놓은 공연으로 감질나게 접했던『난타』! 드디어 제대로 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나들이로 관람계획을 몇번인가 세우긴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꾸만 펑크가 났고, 그러다가 잊고 있었던 난타... 몇 년전에 우리 고장에서 공연이 행해졌을 땐,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었기에 놓치고 무척 후회했었던 작품인데, 지난 주말 감상했습니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그동안 많이 소개되었고, 입소문도 많이 타면서 일부만 옮겨서 흉내내는 난타공연이 꽤 많았기에, 식상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꼭 보실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 우리 고장에서는.. 더보기
고등어요리, 제4탄 '고등어 단호박조림'과 단호박스프 1. ☞ '고등어강정' 2. ☞ '고등어탕수' 3. ☞ '고등어 고추장양념구이' 이어 이번에는 '고등어 단호박조림'을 소개합니다. 조림하면 대부분의 경우, 무우나 감자 혹은 김치를 이용한 고등어조림을 많이 하게 되는데... 단호박이 생겼기에 이용해 보았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홈쇼핑으로 구입했던 간고등어, 양에 비해 싸긴 매우 싼편이었지만, 앞으로는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웃에 좀 주고 열심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든 느낌이 들지 않더니, 이제사 냉장고에 빈공간이 좀 생기기 시작할 정도로... 질렸습니다. 좀 비싸더라도 시장에서 한두마리 사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식은 많이 먹을 수 있는 것보다는, 조금을 먹어도 맛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호박껍질.. 더보기
고등어 변신 3탄, 고등어 고추장양념구이 홈쇼핑으로 구입한 간고등어는 많은 수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장점이나, 진공포장상태라서 포장을 뜯으면 너무 납작하여 살점이 볼품이 없다는 점과, 얼었던 것을 녹이기 때문에 살이 너무 잘 부스러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잘 부스러지는 단점보완을 위해 그동안 1.'고등어강정' 2.'고등어탕수' 로 변신을 꾀하여 보았고, 이번에는 고등어양념구이를 합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 청주에 재우고, 후추가루를 조금 뿌렸습니다. 생강이 없어서... (이 밖에도 레몬즙이나 생강즙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고추장양념을 만들어 고등어에 골고루 바릅니다. 양념장만들기ㅡ고추장, 물엿, 마늘다진 것, 파다진 것, 참기름... 간고등어 자체에 간이 조금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추장에도 간이 있기 때문에 간장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