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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넉넉한 인심과 자연이 준 선물, 오디에 취한 날 몇 년전 우연히 산길에서 발견한 뽕나무 열매인 오디 맛에 매료된 울집의 父女가 맞이하는 6월은, '오디따는 날'을 정해놓고 기다릴 정도로 기대에 부풀어서 맞이하는 달이 되었음을 일주일전에서야 저는 알았습니다. 고3딸에게 휴일이라곤 매달 마지막 일요일뿐이라 좀처럼 시간내기가 쉽지 않기에 딸과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던 남편이, 일주일전부터 오디따러 갈것이라며 계속해서 저에게 알리는 것을 보고...^^ 싫다고 하는 저에게 따지않아도 좋으니 동행만 해달라는 부탁에 어쩔수없이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도착하니 이틀전 세찬 비바람에 떨어져 얼룩을 만들고 있는 오디를 쉽게 볼수 있었고, 간간히 산딸기도 수줍은 빨간빛으로 고개를 내밀며 반기니, 오디따는 것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던 제 다짐은 봄눈녹듯 사라지고.. 더보기
투박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퓨전맛집 집안행사와 아무런 관련없이 사적인 볼일로 시내 중심지에서 홀가분하게 만난 아랫동서의 이끌림에 따라간 식당으로, 실내인테리어가 참 독특해서 담아보았습니다. 위치는 대구시 삼덕동 삼덕천주교 성당 뒷골목에 있었고, 식사후 조금 걷다보니 대구백화점과 근접한 것으로 보아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번화가인 듯 했습니다. 주말이면 식사시간엔 앉을 자리도 없을 만큼 인기있는 곳이라는데 평일을 이용한 탓에 여유를 부릴 수 있었습니다. (허락받고 맘대로 담았습니다^^) 도대체 몇년만인가? 이런 자유...ㅎㅎㅎ 명절이나 집안행사로 대구를 들락거리면서도 시내중심지에 발길을 둘 수 없었던 지라, 대부분의 건물은 생소하여 어리둥절함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꾸미지 않은 듯한 투박함을(물론 켄셉이었겠지요^^) 느끼게.. 더보기
강원도 태백한우의 진정한 맛집 텔레비전에도 여러번 소개된 식당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었음은, 식당내부에 걸린 사진을 보고야 알았습니다. (뭐 텔레비전에 나왔다고 다 맛있다고 보장할수는 없겠으나^^) 강원도 태백시 상장동에 위치한 태백 '황지주공1차아파트' 길건너 맞은 편에 자리잡은 식당으로 요↑ 이정표가 보이는 곳, 바로 여기입니다. 오른쪽에는 아파트가 있고, 왼쪽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연탄불에 구워먹는 부드러운 한우(등심)로 매우 유명한 곳임을 한눈에 알아보라는 듯이 식당안에 손님들이 넘쳐, 식당뒷쪽에 만들어진 가건물(?) 천막같은 곳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일행이 들어서자마자 막 일어서는 손님이 있어서 다행스럽게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더보기
상인의 불만이 담긴 바가지요금 청구서 지난 주말, 공교롭게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부부모임에서 겨울바다를 보러 떠나는 1박2일의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울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동참으로 떠나게 되는 여행으로는 결혼 후 처음인지라, 낯설었을 뿐만 아니라 얼떨떨했기에 약속한 이날에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의심을 하면서도 내심 기다렸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5쌍의 부부가 열심히 일했던 자신들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실행에 옮긴 휴식공간으로는, 동해안 바닷가였습니다. 콘도를 예약한 곳이 낙산해수욕장 근처?... 겨울바다라 좀 춥긴 했으나, 철썩이며 밀려오는 하얀 파도를 바라보는 기분은 매우 상쾌했습니다.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도, 겨울복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겨울바다를 많이 찾더군요.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안먹을 수 없다면서 찾게 된 곳이 저.. 더보기
추억의 맛을 택배로 받다/고향의 납작만두 결혼과 동시에 떠나온 내고향 대구. 시댁과 친정이 대구라서 가끔 가게 되는 곳이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추억이 깃든 교동시장의 먹자골목은 늘 향수속에 젖어만 있고... 찾아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한 아쉬움... 대구에 사는 친구를 만날때, 말은 가보자고 하지만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게 핑계처럼 여겨지면서 문득 그곳에서 즐겨먹었던 만두가 생각났다. '납작만두' 혹은 '야끼만두'라고 불렀지^^ 직접 만들어볼까? 궁리하는 나를 말리며 딸이 "엄마, 그렇게 생각나시면 인터넷으로 찾아보세요. 요즘 없는게 없다할 정도로 인터넷에서 다 팔아요^^" "맞다. 그 방법이 있었네^^" 그리고 검색. 찾았다!!! ▶바로 주문^^ 이틀 후, 추억의 그맛이 우리집으로 배달되었다. 이 감격.ㅎㅎㅎ 철없는 애처럼 너무 좋아한.. 더보기
엄마표 호떡이 우리딸에게 잘 먹히는 겨울 집에서도 간편하게 호떡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잘 갖추어 포장해 놓은 호떡재료가 있지요. 울딸이 워낙에 호떡을 좋아해서 겨울이면 포장되어 있는 재료를 구입해서 몇해를 만들어 보니 이제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울집 재료로 도전했습니다. 저울이 없어서 몇그램인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어서 유감이지만... 주부라면 대충 감이란 게 있지요.ㅎㅎㅎ 밀가루만 사용하면 호떡이 엄청나게 딱딱해짐도 경험한 후라ㅋㅋㅋ 밀가루에 찹쌀가루를 혼합한 후에 이스트를 넣고 따뜻한 물로 반죽을 합니다.(찬물로 해도 되지만 따스한 물이 빠른 부풀기를 합니다) 이렇게 반죽한 것을 어디 따스한 곳이 없나? 찾다가 보온 밥통위에 한시간 정도 얹어 놓았더니 요렇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떼어서 펼친 후 소(흑설탕+.. 더보기
삼겹살닮은 흑설탕 백설기 떡케익 만들기 애들 어릴 적에는 간식도 직접 만들어서 먹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건만 언젠가부터 나이탓? 일탓? 시간탓?을 하면서 손쉽게 구입해서 먹이던 게으른 어미에게 불똥이 떨어진 것은 중국산 멜라민 사건이었지요. 이후 ☞멜라민 소동이후, 달라진 우리딸의 간식거리 이렇게 달라졌고, 색다른 게 없을까? 하면서 부침개가 등장하고 홋떡이 등장하고... 급기야는 떡까지.ㅋㅋㅋ ☞떡케이크 만들기 체험한 남편 떡이라면 거의 다 좋아하는 떡돌이 떡순이 집이라 떡집 출입이 잦았는디... 그러다가 딸이 뜻밖에도 흑설탕 시루떡을 좋아함을 알고는 제가 시도해보겠노라고 말은 번지르하게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오늘에서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케익 사려다가 문득 생각나서 얼른 방앗간에 가서 불린쌀을 빻아왔지요. 한되. 일반적으로 쌀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