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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슈퍼스타K3이 탄생시킨 난동녀, 최아란






유행처럼 번진 오디션 방송의 원조격인 M.net 슈퍼스타K3 지역예선이 12일밤 공개되었다. 
첫날인 12일밤엔 서울. 제주. 부산지역예선 오디션장의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부산지역 오디션장에서 유독 자주 비치는 인물이 있었다.



댄스가수를 꿈꾸며 도전한 20대 여성 최아란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도전자들의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다 비치지 않고 대부분 살짝 스쳐가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그녀는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됨을 보고 좀 의아했다. 마치 그녀를 위해 오디션 대기실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꼈을 정도로...
물론 그녀가 돋보이는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부담스럽게 보이는 하의실종 패션과 그녀의 지나친 자신감과 언행이 흥미를 유발시켰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카메라는 그녀를 향해 있었다.
 "PD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놀랐다. 이어서
 "되게 발랄하시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걱정스러웠다.
염려ㅣ. 그녀의 발칙한 생각
너무나 자유분방해 보이는 그녀의 거침없는 언행이 오디션에 임하는 도전자로써의 자세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다. 노래와 춤을 겸비한 실력으로 당당하게 합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뜻밖에도 그녀는 심사위원들을 유혹하겠다는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생각을 갖은 희한한 도전자였다.
염려 ㅣ. 그녀에게 향한 카메라
차례를 기다리는 수많은 참가자들도 많은데, 카메라는 상식을 벗어난 그녀에게서 흥미거리를 찾기라도 하듯이 집중취재하다시피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그녀를 공개했다.


심사위원을 꼬시겠다던 그녀가 '채연'의 '흔들려'로 오디션에 임했다.


유혹녀
유혹의 손짓과 더불어 윙크까지 날리는 바람에 부담스럽고 거북했는데, 춤을 추며 앞으로 전진하더니 급기야는 심사위원석 책상에 무릎을 올려놓는 이상한 행동(?)까지 보였고, 음정이 맞지 않다고 하자 다른 노래를 하겠다며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부른다.
입에 배인 듯한 '오빠'라는 호칭은 심사위원 앞에서도 불쑥 튀어나와 거슬리게 했던 그녀는, 노래 가사에서도 겉멋만 잔뜩 들은 과한 표현으로 웃음거리가 되었다.
베낭을 봬냥
태양을 퇘양.
자신감에 비해 노래와 춤실력은 형편없었다. 초등학교 학예발표회에 나오는 초등생보다도 못한 실력에 실망했다.


착각녀
당연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그녀가 운다. 좀 놀랐다.
나는 그녀가 스스로의 실력을 알고 웃기려고 나온 줄 알았기에 한바탕 씩씩하게 웃고 무대에서 물러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댄스가수를 꿈꾸지만 실력은 형편없음을 스스로 잘 모르는 것 같아 불쌍해 보였다.
노래실력도 형편없고 클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 정도의 댄스도 실력이라고 자신이 통과할 줄 알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심사위원을 유혹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그녀 스스로 실력이 부족함을 알고 있다고 여겼다.


난동녀
불합격에 화가 난 그녀가 오디션장을 나서며 보인 행동이 고스란히 공개되었다.
이 화면을 보면서 나는 먼저 제작진을 의심했다. 이런 모습은 굳이 담지 않아도 될 뿐더러 편집해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기자들이 보는 가운데 그녀는 박스를 뜯고 욕을 하며 불만을 토해내고, 광고판을 쓰러뜨리며 발로 밟기까지 했다. 염려스러웠다. 왜냐하면 슈스케2에서 김그림이 비난받았던 일이 떠오르며 제2의 김그림, 아니 더 비난받는 인물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 검색 1위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