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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화물연대 파업은 철회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 여간해서는 자신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 남편은 자신에게 부탁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언제나 우선되는 사람이기에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 가끔은 제가 더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런 남편이 유류대 인상에 따른 힘든점을 극복해보려고 도시락을 싸다니고 왕복운행을 위해 차안에서 새우잠을 감수하다가 급기야는 얼마간이라도 차운행을 중단하고 좀 세워둘까?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화물연대 파업이 일어났고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기를 기다리던 남편의 속마음은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까만 숯검댕이처럼 타들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말이 별로 없던 남편이 주변 동료들의 심정을 전하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간접적으로 전해진 남편의 마음일 것이라고 여겨져 어제아침에는 "여보, 내 능력껏 당신 용돈 .. 더보기
할부차로 파업에 동참한 동료의 한숨소리 금요일 낮부터 파업에 동참한 남편과 동료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갑니다. 할부차를 구입하여 일을 하고 있던 동료의 경우는 이번 파업이 끝나면 차를 팔아야겠다는 애타는 한숨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여 서로의 고충을 나누다 돌아온 남편, 느닷없이 갑갑한 심정을 혼잣말처럼 "나는 그래도 나은편인 것 같아. 적으나마 당신이 벌고 있으니까 생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깐 말이야." 아이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느라 다른 방에 머물고 있던 나, "당신한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니까 고맙네.^^" "근데 OO이는 걱정이야. 할부차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파업이 길어지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다는데... 우린 그나마 할부가 끝나서 다행이지만." "......" 이번 파업은 .. 더보기
'고객은 왕이다'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저질의 고객 서울모임을 통해 만났던 친구들 중, 청주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힘들었던 변화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친구는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상유지를 힘겨워하다가 가게를 접고는 큰 마트 한켠을 임대하여 체인점으로 분식점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친척의 도움으로 점장으로 취직을 하여 관리와 더불어 바쁜 일손을 돕는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자영업을 오랫동안 했기에 몸에 밴 친절함과 싹싹함이 돋보이는 그녀가 그곳에 근무하면서 느낀 여러 일중에 특히 고객으로 드나들게 되는 우리들에게 우아한 고객이 되라면서 지나친 高객티를 내지 말라면서 우스개소리로 들려줬지만 안쓰러운 이야기를 옮겨보려 합니다. 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이다 하여 말도 탈도 많지만 조용하게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1년정도의 계약직이거나 파트.. 더보기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다가...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처 짐을 챙기지도 못한채 입대한 아들대신에 객지의 원룸에 휴일날, 짐을 챙기러 다녀왔습니다. 깔끔하게 잘 담긴 옷박스와 미처 챙기지 못한 살림살이를 보노라니 녀석의 바빴던 마지막날이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남편의 차에 짐을 다 옮긴 후, 건물주인을 만나 마지막달의 전기세를 정산하고 그동안 보살펴준 은혜에 감사인사를 나눈후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집으로 옮겨진 아들의 짐을 새로 정리하던 중, 아들이 모아둔 편지함을 보게 되었고 짐정리도 마치지 않은채, 궁금하여 그 편지를 읽게 되었는데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아들보다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었습니다. 남편이나 딸, 그리고 제 주변의 이웃은 저를 엄청나게 강한 아줌마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요즘에 저 혼자만의 시간에는 내내 울보가 되어 눈물로 .. 더보기